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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나바위성지,나바위성당

집으로 가는 날 아침은 느긋하다. 정히 가야할 곳이 없으니 서두럴 일이 없다. 뱀사골계곡을 들러서 계곡을 맛볼수 있으면 좋고, 달궁계곡을 거쳐 정령치에서 지리산 모양새나 먼 발치서 구경하자. 그리고는 익산나바위 성지로 보고 집으로 가기로 한다. 뱀사골계곡에 가까워질수록 차의 속도는 더디고 들어가는 입구에서 차량을 통제한다. 주변 식당앞에 비어 있는 공간은 주차할 엄두가 없다. 지리산 굴곡진 몸매를 쓰다듬으며 굽이굽이 오른 정령치에서 숨을 고른다. 확 트인 시야에 꾸미지 않은 지리산 주능선이 펼쳐진다. 눈으로나마 반야봉에서 천왕봉까지 몇번이고 오르내린다. 정령치(鄭嶺峙 해발 1,172m)는 지리산에서 차로 넘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갯길이다. 남원에서 구례로 넘어가면 정령치, 뱀사골갈림길, 성삼재를 차례로..

성당여행 2019.08.09

지리산 청학동 삼성궁

누군가가 콘도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주변 관광지 여행정보에 하동 삼성궁까지 90km 한시간 소요로 되어 있어 가보기로 한다. 근데 막상 출발하며 입력한 네비는 79km에 두시간 반가량이 걸리는 것으로 안내해 헷갈리게 만든다. 기왕 마음 먹은 거라 그냥 go다. 설마 그 정도 거리에 그리 시간이 걸릴까하는 의심은 시간을 잡는 굽이굽이 산길이 수긍하게 만들어 준다. 시속 30km가 힘겨우니 네비 아가시 말이 참이된다. 두달만에 두번째로 찿아가는 지리산 청학동 삼성궁이다. 돌 하나하나가 쌓여 어마하게 많은 돌탑과 솟대가 되고 성곽이 된 엄청난 역사 기억이 김여사를 이리로 안내한다. 지난번에 들렀던 청학동회관 앞 식당에서 산채비빔밥과 파전으로 배부른 점심을 먹는다. 마고성 삼성궁 허가증을 받아서 선국으로 들어가는..

놀러가기 2019.08.08

웰니스를 위한 산청동의보감촌

김여사에게 어디가 가고픈지 물으니 남해독일마을이나 보성녹차밭을 얘기한다. 여기서 약130km,155km로 시간도 상당히 걸린다. 그래서 저번에 내가 삼성궁에 다녀와서 돌로 쌓은 성 이야기를 한게 기억나는지 그리로 가 보자고 한다. 일성지리산콘도&리조트 주변관광안내에 삼성궁까지 90km, 한시간으로 나와 있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남사예담촌도 들러 볼 생각도 하고 삼성궁으로 네비를 입력하니 거의 두시간이 찍힌다. 어메 안내글 소요시간에 문제가 있는 듯하다. 보성녹차밭 가는 시간이나 별차이가 없다. 그래도 이미 찍은 것 그냥 삼성궁으로 출발한다. 콘도에서 40여분 가던 길에 생각지도 않는 동의보감촌이 나타난다. 산청군 금서딱히 정해 놓은 것은 아니어서 낯선길에 우연히 아는 사람 만난 모양 구경하러 ..

놀러가기 2019.08.06

사랑사랑 내사랑이야 남원 광한루원,춘향테마파크

특별히 휴가랄 것도 없지만 김여사 언제인지 물어오는 폼이 어디로 갔으면하는 속내다. 일주일 전에 지리산 쪽 콘도에 알아 보랬더니 성수기의 절정인데도 다행히 예약이 된다. 이틀을 잡았다. 더위에 산행은 자제하고 주위를 돌아 볼 요량으로 특별한 계획없이 길을 나선다. 나름 이른 시간에 출발했어도 몰린 휴가철이라 도로는 다소 번잡다. 햇빛은 유난스레 강해서 에어컨과 친하지 않은 김여사도 그걸 찿는다. 거의 5시간만에 남원으로 들어온다. 교룡산성,국악의 성지도 가보려고했는데 푹푹찌는 날씨에 우리나라 4대누각 중에 하나인 광한루와 춘양테마파크만 겨우 돌아보고 콘도로 들어 간다. 주차장에 차들이 틈이 없이 들어서 있다. 멀찍이 공간을 찿아 주차할 수 밖에 없는 시간이고 날짜다. 샤워로 땀을 닦고 에어컨으로 시원하게..

놀러가기 2019.08.05

솔모로CC

철홍이가 28일에 부킹을 했는데 우리 부부랑 같이 필드로 가자고 초대한다. 그린피도 혜택이 있어 한사람 몫으로 충분하고 처음부터 잘 치는 사람이 어띳냐며 김여사를 위한 배려의 말도 해준다. 며칠 비가 오락가락했는데 오늘도 수상하다. 아침부터 조금씩 내리는 비에 골프장으로 연락하니 그기는 말짱하다며 내방을 하란다는 홍이 전화를 받고 출발을 한다. 비가 오면 다른데서 놀다오면 되는 게고. 근데 비가 오다가 어느 구간에는 비 내린 흔적도 없고 또 내리고 가까워지니 괜찮고 날씨 참 희한하다. 햇빛 내려 쬐는 것보다는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로 솔모로CC가 인근에서 식사를 하고 들어오는 우리 두 부부를 맞는다. KLPGA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쉽이 열흘전에 열렸던 코스로 출발한다. 잘 치고 못치고 보다는 이렇게..

몸놀림 2019.07.26

존윅3, 그리고 나는 걸었다.

2019년 6월 28일(금) 오후6시~9시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존윅3 영화관람 및 저녁식사를 호철이가 스폰한단다. 선착순 30명 까지 접수 받는다고 카톡에 공지된다. 30명 미달시는 단체관람이 불가하므로 본 이벤트가 순연될 수 있다는 어름장도 첨부하였다. 영화에 취미가 크게 없어서 누가 가자고 손을 끌어도 갈똥말똥하지만, 홍이가 같이 영화보고 동이랑 소주나 한잔하자길래 어떤 영화인지도 모르고 친구따라 강남가듯 그냥 신청한다. 영화에 저녁까지 스폰하면 너무 염치가 없어서 나누면 가벼우니 회비를 걷자는 의견도 있었다. 호철이가 우선 영화 좌석예약을 한다. 30명이 안되어 단체관람 할인을 못받고 좌석배정도 한꺼번에 하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직원들을 동원해 좌석이 분산되어도 오후 6시 50분 것 20매..

일상 2019.06.30

5월의 그린

1.강형님이 5월 16일(목) 드림파크CC에 당첨되었다. 우리 부부, 강형님 선도아우랑 조를 마췄는데 선도아우가 바로 전전날 장인상이라 긴급 멤버교체다. 정사장에게 SOS를 쳐서 동행한다. 김여사랑 모처럼에 필드 나들이다. 간혹 혼자만 나간다고 입이 삐쭉거려도 멤버구성이 쉽지않은 걸 어째랴. 이해해주는 강형님과 선도아우와 같이해야 마음이 편하다. 프로선수와 유명인사가 한 조로 경기하는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골프대회가 12까지 열려서 혹시 그린이 빠른지를 물으니 우리가 가는 코스가 아니란다. 2.매달 네번째 수요일은 파인회와 대건이륙골프모임의 월례회가 마주친다. 그래서 한달 건너 퐁당퐁당 참석하는 데 이번에는 고교동기들과 22일 남여주CC에서 만났다. 네개조 중에 1조로 호철,윤배,정수랑 동반..

몸놀림 2019.06.29

청송 주산지[注山池] 왕버들 물위로 나오다

새벽 세시부터 세네갈과 폴란드에서 열리는 U-20월드컵 8강전이 열렸다. 우리의 호프 김현기는 알람을 해 놓고 시작부터 응원하기 시작한다. 나도 후반부터 TV앞에 앉았다. 사람의 심장을 이렇게 들었다 놓았다하는 승부는 다시 보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소설을 쓰도 그렇게하기 힘들 게다. 한국은 전반 37분 세네갈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주도권을 가져온 후반 14분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 이강인이 성공시켰다. 후반 27분에는 VAR로 한국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며 페널티킥으로 골을 내주기도 했다. 그렇게 1-2 패배로 저물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8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이지솔이 헤딩골로 연결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국은 연장 전반 6분 역습 중 이강인의 칼날 패스를 조영욱이 논스톱 슛으..

놀러가기 2019.06.11

기암절벽의 전시장 주왕산

사십여년전 오늘은 무엇을 하였을까. 교정에 가방 들고 어슬렁거리다가 군대가지 않고 남아 있던 이 친구들 몇이랑 당구도 치고 좋은 음악이 흐르는 레스토랑에서 맥주 한잔하고, 자금 사정이 넉넉찮으면 고구마 식당 같은 주점에 수육에 막걸리 놓고 젊은 날의 우리들의 이야기는 시간가는 줄 몰랐던 것 같다. 운수 대통해서 돌아갈 수 있다면... 이십년 후에 뒤돌아 보는 오늘은 무엇을 기억할까. 여든 넘은 노인네들 이야기꺼리 만들려고 기암절벽의 절경이 있는 청송 주왕산으로 나들이 한다. 5월 첫날 청송자연휴양림을 예약하려고 기다렸다가 다들 정각에 접속을 시도하니 클릭하자말자 예악완료가 표시된다. 이유를 확인해보니 임도보수공사를 한다고 6월 예약자체를 막았다는 어처구니 없는 답을 듣는다. 그러면 사전에 예고라도 해야지..

산오름 2019.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