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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사랑 내사랑이야 남원 광한루원,춘향테마파크

자어즐 2019. 8. 5. 21:22

특별히 휴가랄 것도 없지만 김여사 언제인지 물어오는 폼이 어디로 갔으면하는 속내다. 일주일 전에 지리산 쪽 콘도에 알아 보랬더니 성수기의 절정인데도 다행히 예약이 된다. 이틀을 잡았다. 더위에 산행은 자제하고 주위를 돌아 볼 요량으로 특별한 계획없이 길을 나선다. 나름 이른 시간에 출발했어도 몰린 휴가철이라 도로는 다소 번잡다. 햇빛은 유난스레 강해서 에어컨과 친하지 않은 김여사도 그걸 찿는다. 거의 5시간만에 남원으로 들어온다.

교룡산성,국악의 성지도 가보려고했는데 푹푹찌는 날씨에 우리나라 4대누각 중에 하나인 광한루와 춘양테마파크만 겨우 돌아보고 콘도로 들어 간다. 주차장에 차들이 틈이 없이 들어서 있다. 멀찍이 공간을 찿아 주차할 수 밖에 없는 시간이고 날짜다.

샤워로 땀을 닦고 에어컨으로 시원하게 만들어진 공간이 아무 부담없는 쉼터를 만든다. 

 

온통 춘향의 얘기다. 춘향이가 실제 있었던 인물아니냐는 말을 할 정도로 실제와 허구가 부딪힌다. 춘향사당이 번듯이 있고 매년 춘향생일에 춘향제가 광한루원에서 열린다. 남원IC에도 춘향이가 '반가워요' 푯말을 들고 마중 나와 있다. 네비는 광한루를 찍고 있다. 기왕 이곳 남원 춘향골로 왔으니 우리도 이몽룡 성춘향이 되어 보는 것도 괜찮을 성 싶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이이이이 내 사랑이로다. 아매도 내 사랑아.~'

 

1. 누구가 : 김여사랑 둘이

2. 언   제 : 2019년 08월 01일(목)

3. 어디로 : 남원 광한루[南原 廣寒樓] 

 

우리민족에게 있어 영원한 "사랑의 지침서" 역할을 해오고 있는 "춘향전"은 남원의 풍요로운 마음과 정절의 풍습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이러한 춘향전의 배경으로 유명한 광한루원은 우리 선조들이 자연에 순응하고 자연을 닮고자 하는 생각을 표현해낸 공간으로, 신선이 사는 이상향을 지상에 건설한 조선시대 대표적인 정원이다.

하늘나라 월궁을 광한루라 하였고, 그 아래 천상의 은하수를 상징하는 호수와 오작교를 놓았으며, 신선들이 산다는 전설속의 삼신산을 연못 가운데 조성하여 전체적인 구성이 천체우주를 상징한다. 이외에도 완월정, 춘향사당, 춘향관, 월매집, 그네, 전통놀이 체험장 등 오랜 역사와 더불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이다.                                                 -남원시청 문화관광- 


▼ 이동경로 : 서문 - 오작교 - 광한루 - 춘향사당 - 방장정 - 영주각 - 춘향관 - 월매집 - 서문-청학동회관(식사) - 춘향테마파크

 

▼ 서문. 입장료는 성인 3,000원/인. 춘향테마파크를 당일 입장원소지자는 연계할인으로 1,800원/인 이다.

 

▼ 남원주요관광지는 광한루를 위시하여 춘향테마파크, 만인의총, 국악의 성지, 실상사, 교룡산성, 황산대첩비,혼불문학관등이 있다.

 

▼ 입구 우측편의 광한루기념품판내장.

 

▼ 배롱나무. 좌측 으로.

 

▼ 취타대 행렬.

 

▼ 광한루와 오작교.

 

▼ 오작교를 건너면 부부금실이 좋아진다는 전설이 있고 처녀가 아닌 사람이 건너면 다리가 무너진다는 설이 있단다.  

 

하늘나라 견우과 직녀의 사랑은 신분의 벽을 뛰어 넘은 이도령, 성춘향의 사랑과 흡사하다. 이러한 전설을 지상에 펼쳐놓은 것이 광한루원의 호수와 오작교다. 그래서 오작교는 까마귀 오(烏), 까치(鵲), 다리(橋)자를 쓴다.

선조15년(1582)에 남원부사 장의국은 광한루를 수리하면서 다리를 새로놓고 오작교라 부르게 됐다. 그 이후 광한루는 정유재란때 불타 1626년 복원됐지만 오작교는 처음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오작교는 길이 57m, 폭 2.4m, 4개의 홍예경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존하는 연지교중 국내에서는 규모가 가장 크다.

 

이 건물은 조선조 초기의 재상이었던 1419년 황희(黃喜)가 남원에 유배되었을 때 누각을 짓고 광통루(廣通樓)라 하였다. 그 후 1434년 세종 16년에 남원부사 민공이 중수하고 당시 충청 전라 경상 삼도 순찰사였던 하동부원군 정인지가 이 누에 올라 경관을 감상하다가 “오호라 호남에서 가장 뛰어난 경관은, 나의 고향의 경승을 감상하게 되면 나의 고향보다 나은 곳이 없고, 더욱이 이곳 광한루보다 나은 곳이 없더라'용성지(龍城誌)'고 했다. 또 일설에는 ”호남의 승경으로 달나라에 있는 궁전 광한청허지부가 바로 이곳이 아니던가“하고 감탄하여 그 후 광한루로 개칭되었다. 그러나 이때의 건물은 1597년 정유재란으로 인해 불타고 현재의 건물은 1626년 당시 남원부사인 신감(申鑑)이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광한루의 앞뒤에는 ‘호남제일루(湖南第一樓), 계관(桂觀), ’광한루(廣寒樓)란 편액이 걸려있다. 호남제일루라는 말 그대로 호남에서 제일가는 누각이라는 뜻이며, 광한과 청허부는 하늘나라 월궁의 옥경에 들어서면 ‘광한 청허지부’가 있다는 신화적 전설을 상징하고, 계관은 달나라의 계수나무 신궁을 상징한다. 광한루 누각에 걸린 여러 편액중 광한루란 편액은 신익성이 호남제일루와 계관의 편액은 1855년 남원부사 이상억이 누각을 중수하면서 손수 써 걸었다. 이 중 계관의 편액은 동학란 때 없어진 것을 1930년대 광한루를 대대적으로 보수할 때 남원유지 강대형이 다시 써 건 것이다. 또한 현재 광한루에 걸린 광한루란 편액은 전민의원 조정훈이 쓴 글씨라고 한다.

 

▼ 누각에는 못오르게 통제를 하는데 어느 방송국에서 허가를 받아 촬영중이란다.

 

▼ 150년전에 심어진 뽕나무.

 

▼ 춘향사당. 사당의 중앙에는 열녀춘향사라는 현판이 있고 안에는 춘향의 영정이 안치되어 있다.

 

시인묵객들은 궁궐에는 경회루가 있고, 지방에는 광한루와 더불어 평양의 부벽루,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더불어 우리나라 4대 누각이라 불려지는데 그 중 으뜸은 광한루라 했다. 광한루는 보물 제281호 로 지정되어 있다.

 

광한루원 앞에는 동서 100m, 남북 59m에 이르는 정방형의 호수와 호수 속의 3개의 섬을 삼신산을 상징하하고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삼신산의 영주(한라산), 봉래(금강산), 방장(지리산) 중 방장에 위치하고 있는 정자가 방장정이다. 육각형의 아담한 모습이다.

 

▼ 영주각(瀛洲閣)

 

▼ 완월정은 기존 호수를 확장하여 인공 방장형 호수를 축조한 후 1971년에 수중누각으로 신축한 2층 누각이다.

 

옥황상제가 계식 옥경에는 광한전이 있으며, 그 아래 오작교와 은하수가 굽이치고 아름다운 선녀들이 계관의 절경 속에서 즐겼다는 전설이 있다. 이 전설에 따라 광한루는 천상의 광한전을 재현한 것이며, 이 완월정은 지상인이 달나라를 즐기기 위하여 전통 조선식 누각을 세워 광한루원의 절경을 한층 돋보이게 하고 있으며, 해마다 이 누각 수중무대에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민속 축제인 춘향제가 열리고 있다.

 

▼ 올해가 광한루 건립 600년이 되는 해.

 

춘향관은 1992년 완성되었으며, 박남재 화백이 그린 유화9폭의 춘향 일대기와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서화류, 장신구, 서책 등이 전시되어 있다.고전 소설 속 춘향을 병풍 속 이미지를 통해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춘향제 역사를 담은 포스터와 사진, 춘향전을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 뮤지컬, 오페라, 창극 등, 춘향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춘향과 이몽룡이 백년가약을 맺은 부용당과 행랑채를 재현해 놓은 월매집.

 

▼ 주위의 맛집을 검색해서 찿아온 청학동 식당. 남도 음식상의 기타만큼은 아닌 듯하다. 

 

 

 

춘향테마파크

 

남원관광단지에 있는 춘향테마파크는 춘향을 주제로 한 문화 예술 공간이다. 이곳은 1999년 문화관광부가 지원하는 '관광 비전21'사업에 채택되어 2001년 12월 착공하여 관광지를 조성하고, 2004년 5월 1일 개장하였다. 춘향테마파크는 춘향의 일대기를 크게 다섯 마당(만남의 장, 맹약의 장, 사랑과 이별의 장, 시련의 장, 축제의 장)으로 구분하여 공원을 조성하였다.

 

무더위에 공간이 더 크게 느끼진다. 남원향토박물관과 심수관도예전시관이 더 반갑다. 다섯마당을 지나는 중간에 엉뚱하게도 남원항공우주천문대를 경유한다. 국립민속국악원은 가보기를 포기하고 나오는 길에 만난 팥빙수가 시원하다.

 

▼ 광한루는 주차비가 있는데 여기는 공짜.

 

▼ 광한루와 입장료 연계할인(3,000원→1,800원)이 되는데도 그걸 모르고 그냥 지불한다. 둘이 할인분을 손해봤다.

 

영화 '춘향뎐'과 드라마 쾌걸춘향의 촬영지. 쾌걸춘향 연출자가 전기상은 고교동기인데 불의에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 박물관은 무더위 쉼터! 제1실 역사의 마당, 제2실 문화의 마당, 제3실 민속의 마당으로 구분되어 있다. 

 

▼ 춘향마당이 있는 만남의 장. 인형 중에 처조카와 닮은 꼴도 찿는다.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심수관도예전시관이 있다.

 

▼ 짓궂기는...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심수관도예전시관이 있다. 심수관(沈壽官)은 1598년 정유재란 때 조선에서 일본으로 납치된 심당길(沈當吉)의 후손으로 제12대 심수관 이후의 역대 도예가를 말한다.

 

▼ '사랑의 자물쇠'란 쉼터에서 보는 남원 시내.

 

▼ 하트모양의 계단위가 사랑의 자물쇠 쉼공간이다.

 

▼ 두번째 장인 맹약의 장 입구. 옥가락지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있다.

 

▼ 월매집을 지나 언덕을 오르니 번호키로 잠긴 문이 나타난다. 문을 열고 몇 계단 올라오니 남원항공우주천문대다.

 

남원항공우주천문대는 2006년 과학기술부 지방천문과학관 지원 사업으로 선정되어 사업비 46억원에 부지면적 6,532㎡, 지상3층 규모로, 우주항공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실과 항공기 비행 체험을 위한 공간인 항공체험관, 10m 크기의 돔 스크린에 밤하늘과 전천영상을 볼 수 있는 천체 투영실이 있다. 남원의 밤하늘을 관측할 수 있는 600mm 규모의 주망원경과 350mm - 125mm까지의 다양한 구경과 다양한 방식의 망원경을 구비한 보조관측실이 있다.
특히, 주관측실의 600mm 규모의 주망원경은 약 15.7등급까지 수십 만개의 별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성운, 성단, 은하 등의 천체까지 관측이 가능하다.
실외에는 1970년대 우리나라 공군의 주력기이었던 팬텀기를 비롯한 다양한 전투기가 전시됐다.

 

 

▼ 지리산.

 

▼ 천문대는 메인도로를 따라 올라오는 길이 있는 걸 모르고 잘못와서 다시 돌아가려니 번호키에 잠겨 들어 갈 수가 없다. 어쩔수 없이 실례를 한다.

 

▼ 관아가 내려보이는 단심정에서.

 

기왕 왔는 거 제대로 구경하자는 맘과 이 더위에 쉬지 뭔 구경이냐는 맘이 상충한다. 우리 기준에 감탄사나오는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 후자쪽으로 점점 기울어 진다. 다른 것은 생략하고 오늘은 여기까지다. 내려오며 먹은 팥빙수가 처지는 몸에 그나마 기운을 불어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