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가기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자어즐 2019. 1. 21. 20:40

 

부산서 대구서 부부동반으로 같은 시간에 도착하는 KTX를 타고 광명역으로 올라온다. 북쪽에 있는 친구들이 픽업하러 마중나가기로 한다. 오늘 친구 딸래미 결혼 축하가 우선이고 지난 주에 다녀온 일본여행의 뒷풀이가 그 다음이다. 일주일 간격으로 부부동반 모임은 처음일 뿐더러 향후에도 쉽지 않은 경우다. 그러니 酒님과 동행해야하는 것은 당연지사라 운전은 김여사에게 부탁한다. 고속도로를 탈 기회가 거의 없는 김여사 시내 운전은 자신이 있는데 고속도로는 좀 겁난다고.

광명역에서 오늘 하루 동승할 이박사 내외를 태우고 인천 송도로 향한다. 약간 긴강한 티는 나도 같이 출발한 3대 중에 늦지는 않다. 

홀리데이 인 인천송도 2층 예식홀로 올라가니 발 디딜 틈도 없이 복작거린다. 아이들이 작은 홀을 잡은 것도 있지만 하객들이 빽빽하다. 고딩 동기들도 여기서 동창회라도 할 듯이 많이들 왔다. 형 나 알겠수 하고 닥아오는 이는 월동이 동생 자동이다. 오랜 시간의 흔적이 다른 자리에서는 몰라 보게 만들어 놓았다. 반가운 얼굴 몇몇과는 덕분에 인사할 수 있어 좋다. 서울 친구들이 식당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고, 식당을 분산시킨 주체 측의 요구에 의해 우리가 가야할 식당으로 옮긴다. 

우리만의 자리가 만들어지는 이 순간부터 지난 여행의 마침표를 찍기 위한 연장선에 줄을 선다, 그리고 얘기 주제의 옮김은 자연스럽다. 식당에서 송도센트럴파크에서 소래에서...


▼ 이동경로 : 광몀역 - 홀리데이 인 인천송도 - 피에스타 해산물뷔페 - 송도한옥마을 - 송도센트럴파크 - 소래

 

 

▼ 이 친구 딸아이 결혼식. 덤직한 사위 얻어 좋~겠네. 축하한다.

 

 

▼ 첫날의 기쁨과 설레임. 그 마음으로 이쁘게 잘살아라. 나를 위해서 하는 결혼이 아니라 둘이를 위한 결혼이었으면 좋겠다.

 

 

▼ 딸 손잡고 식장으로 들어 서는 기분은 어떤 색일까. 흰색이냐 아님 노랑색,주황색,초록색.파란색......신부 애비도 훤하다.

 

 

▼ 바꾼 헨드폰 성능테스트로 찍어 본 셀카. 손에 익지 않아 여러가지 다룸이 서툴다.

 

 

결혼하는 아이들이 식장을 정하다 보니 하객들의 수요예측이 착오가 있었던 모양이다. 결혼은 당사자의 혼인에다 혼주의 사회적 활동이 더해지는 것인데 아마도 아비의 역량을 간과한 듯하다.그 바람에 만만한 우리 페로우즈 친구들과 버스로 지방에서 올라온 초중 동기들만 예식장의 식당이 아닌 인근에 피에스타 해산물뷔페[미추홀타워 19층]로 옮겨야 했다. 다른 고교 동기 녀석들은 이유도 모르고 우리만 특별대접을 받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겠다는 얘기를 우리끼리 차에서 하기도 했다. 뷔페음식 그기서 그기다.

 

▼ 언제 따라 붙었는지 한 친구가 우리 여덟부부에 끼였다. 안아야 할 만큼 부른 배를 달래려고 한옥마을로 자리를 이동한다. 주차장에 들어서려니 안내원이 막는다. 차 한잔 하러 왔다니까 식사 손님이 아니면 주차할 수 없다는 얘기다. 너무 장사 속이라서 혀만 찬다. 지금 시간이 점심도 저녁도 아닌 참시간인데 누가 참 먹으로 오는 감. 앞으로 이곳으로 오면 무조건 밥 먹으러 왔다고 하자ㅎ.

 

 

▼ 여기서 다른 부부 동반 팀(4쌍)을 만난다. 여기가 나오바리인 친구가 이곳으로 안내했단다. 같은 모자를 쓴 이 친구,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내가 그네들 도마에 잠깐 올랐던 모양이다.

 

 

 

 

▼ 다음 코스로 이동하려면 속을 좀 조절할 필요가 있다. 이야기할 사람은 놔 두고 센트럴파크 한바퀴 산책하러 나선다.

 

 

▼ 입을 벌리고 떡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듯한 모양의 빌딩이 G타워다. UN산하 녹색기후기금 GCF(Green Climate Fund) 가 이곳에 입주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최상층인 33층에는 인천자유경제구역의 개발과 성과를 안내하는 IFEZ(인천경제자유구역,Incheon  Free Economic Zone)홈보관이 있다. 앞의 UN광장의 이름도 그런 연유인지 추측만 할 뿐이고.

 

 

▼ 2014년에 개장한 지하 3층, 지상 68층 규모의 포스코타워. 전체 높이 305m의 마천루로 인천 송도의 랜드마크다. 

 

 

▼ 쭉쭉 뻗어 키재기하는 호텔과 주상복합아파트들 여기는 분명 인천 송도다.

 

 

송도 센트럴파크는 송도국제도시의 핵심지구인 국제업무단지 내 첨단업무지구와 주거단지 한가운데 도시의 열섬 현상을 막고 빗물을 효율적으로 재활용 관리할 수 있는 최신공법으로 조성되었다. 국내 최초로 해수를 끌어와 공원내 조성된 연장1.8km, 최대폭 110m에 이르는 인공수로에는 센트럴공원을 순환하는 12인승 수상택시가 운행된다. 지형의 변화에 따라 다이내믹한 공간을 연출하는 ‘산책 공원’, ‘마당’이라는 한국의 전통을 적용한 ‘테라스정원’, 인공수로의 구간으로 세련된 도시이미지를 느낄 수 있는 ‘초지원’ 등 5개의 테마로 조성되었으며, 광장, 보행자도로, 주변 녹지가 어우러져 회색빌딩이 밀집한 도시 분위기를 녹색도시로 탈바꿈 해주는 도심 속 시민의 낙원이다.                                                                                                                            인천시설공단의 공원소개 글

 

 

 

 

 

▼ 스트롤링가든 브릿지

 

 

 

 

 

▼ 어느새 반환점 돌아 오는 김여사 재바르기도 해라. 한참 찾았구만.

 

 

▼ 게일브릿지.

 

 

 

 

 

 

 

 

▼ 이곳의 야경도 한 그림한다는 데 가까이 두고도 구경을 못햇다. 규모는 따라가지 못해도 아름답기로 외국 어느 것에 뒤지지 않는다 하니 조만간에 전철 타고 한번 와 봐야겠다. 여기는 UN광장.

 

 

▼ 한옥마을로 원위치. 그 사이에 다른 팀 친구들은 가고 없다. 우리에게 따라 붙은 친구도 그 쪽으로 붙었나 보다. 그 친구에게 따뜻하게 맞이하지 못한 것은 애석한 일이다. 언젠지 모르지만 십오년 정도 전까지는 우리 페로우즈의 멤버였다. 그 후로 뭔 이유인지 연락해도 소식이 없고 경조사가 있어도 답장이 없다. 그래서 우리에겐 잊혀진 사람이 되어버렸다. 어찌 이곳에는 왔는 지 모를 일이다. 왜 그랬는지 자초지종 이야기 하고 양해를 구할 생각도 없는 듯 그렇게 해어졌다. 근데 총무에게 다시 들어 가면 안 되겠냐고...

 

 

▼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에 자리 잡는다. 일본 홋카이도여행의 뒷풀이 마당의 연속이다.

 

 

 

 

혼주가 오늘 바쁠텐데 여기에 동참하러 왔다. 여행에 같이 하지 못해 미안하고 멀리서부터 동반하여 축하해주러 기꺼이 달려온 그 성의가 무엇보다 고맙단다. 이 친구 당연한걸 특별한것 같이 착각하고 있다.

근데 장모되는 사람은 왜 첫날 부터 사위 자랑하고 그러냐, 없는 사람 섧구로. 암튼 다시 한번 축하한다. 운전 땜에 술을 못 먹는 현기는 왠지 애처럽고 그 아내는 모른척하는게 웃음이 나온다. 그 전에 저 양반 떡국에다 소주 반병은 마시는데 어찌할꼬하는 능청스런 한마디에 모두 빵터졌다.ㅋㅋㅋ. 그렇게 웃고 즐기다가 시간이 되어 광명역으로 향하는 발길은 애닯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