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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를 위한 산청동의보감촌

자어즐 2019. 8. 6. 20:51

김여사에게 어디가 가고픈지 물으니 남해독일마을이나 보성녹차밭을 얘기한다. 여기서 약130km,155km로 시간도 상당히 걸린다. 그래서 저번에 내가 삼성궁에 다녀와서 돌로 쌓은 성 이야기를 한게 기억나는지 그리로 가 보자고 한다.

일성지리산콘도&리조트 주변관광안내에 삼성궁까지 90km, 한시간으로 나와 있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남사예담촌도 들러 볼 생각도 하고 삼성궁으로 네비를 입력하니 거의 두시간이 찍힌다. 어메 안내글 소요시간에 문제가 있는 듯하다. 보성녹차밭 가는 시간이나 별차이가 없다. 그래도 이미 찍은 것 그냥 삼성궁으로 출발한다.

콘도에서 40여분 가던 길에 생각지도 않는 동의보감촌이 나타난다. 산청군 금서딱히 정해 놓은 것은 아니어서 낯선길에 우연히 아는 사람 만난 모양 구경하러 들어 간다. 날씨는 전날과 같이 햇빛이 기성을 부린다.

 

1. 누구가 : 김여사랑 둘이

2. 언   제 : 2019년 08월 02일(금)

3. 어디로 : 산청 동의보감촌[東醫寶鑑村]

 

지리산과 동의보감의 고장, 산청은 당대 최고의 명의인 허준 선생, 조선중기 명의 유이태, 조선후기에 중국에까지 명성을 떨쳤던 초삼, 초객 형제 등 명의들로 이름난 전통한방의 본 고장이다.
또 지리산 자락에서 자생하는 약초는 그 효능이 탁월해서 그 우수성이 널리 알려졌다. 이런 전통을 이어받아 산청군에서 금서면 특리 일원에 산청 한의학박물관을 짓고 매년 한방약초축제를 열어, 동의보감촌을 조성하는 등 산청을 한방약초, 한의학의 성지로 만들고자 하고 있다. 
동의보감촌에는 우주 삼라만상을 구성하는 다섯가지 요소(나무, 불, 흙, 광물, 물)를 주제로 한 산청 한방테마공원이 있다. 테마공원은 친환경적으로 기존 수림대와 계곡을 조성하였으며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어서 관광과 휴식을 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지리산일성콘도 -  산청동의버감촌 - 하동 청학동 삼성궁 지도.

 

▼ 동의보감촌 안내도.

 

▼ 잠에서 덜 깬 산내면 방향의 평화로운 모습.

 

▼ 주차장 앞 동의폭포.

 

▼ 엑스포주제관

 

▼ 입장료는 어른 2,000원/인인데 한의학박물관까지 이용할 수 있는 금액이니 한의학박물관에서 별도금액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 주제관 1층 곤충전시관. 경상대학교 박중석 명예교수의 기증으로 산청 지리산에서 채집한 곤충 300여종 1,0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 1층 아이스맨전시관. 외찌는 지난 1991년 오짤 아프스(Otzal Alps)산맥에서 발견된 5300년 전 미라의 이름이다. 발견된 장소의 명칭을 따서 외찌(Ötzi)가 되었다. 얼음 속에서 발견 되었기 때문에 '아이스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2층 세계전통의학관. 대표적인 전통의학 소개.

 

▼ 세계 곳곳의 여러가지 접근방식을 동원하여 인체가 지닌 치유능력을 상기시켜볼 수 있는 세계의 전통의약 전시실. 

 

▼ 스리랑카 전통 테라피 시로다라[Sirodhara]에 쓰이는 찜질기.

 

▼ 2층 한의약 힐링파크는 우리 한의약의 우수성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우주의 원리와 인간의 체질적 특성을 통해 인간중심의 의약으로 발전시킨 우리 한의약의 이해를 바탕으로 전통치유법과 내의원의 처방사례로 한의약의 정통성을 전달한다.

 

▼ 웰니스센터에서 3가지중 한가지만 그냥 측정해 주는데 김여사랑 둘이 스트레스 및 두뇌건강 측정을 해보니 나이보다 6세,8세 적게 나온다. 자세,체형 및 보행(족압)측정, 체지방&혈압 측정이 있다. 

 

▼ 주제관 2층에서 내려보는 광장. 주변에는 한의원,약초판매,식당으로 둘러져 있다.

 

▼ 한방테마공원. 공원의 시작과 끝은 호랑이와 곰 조형물을 통해 단군신화 속 우리민족의 탄생과 한의약의 기원을 표현하고 있으며 가운데에는 동의보감 첫 장 내경편에 나오는 신형장부도를 바탕으로 신비로운 인체의 장기들을 형상화 했다.

 

▼ 장수황금거북조형물. 길이 20m, 넓이 13.5m, 높이 4.7m의 대형 조형물로 복,부귀,장수를 의미한다.

 

▼ 입장료를 또 내야 돼? 주제관이나 이곳에서 한번만 내면 된다.

 

오랜 기간 우리나라 백성들은 병에 걸리거나 전쟁으로 다치더라도 제대로 된 의료적 처치를 받지 못했다. 그래서 새로운 의학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고 1596년 임진왜란으로 전 국토의 대부분이 황폐화되고 병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 한 채 시름하는 백성들의 고통을 보고 선조는 허준에게 기존의학서를 집대성하여 동의보감을 편찬하도록 지시하였다.
이로부터 가난한 백성들이 주변에 흩어져 있는 약재를 이용해 손쉽게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실제로 이 책에는 값비싼 약재 대신에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를 사용하였고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한글로 된 향약명을 함께 기재해 놓았다.
허준은 왕실의료와 국가보건정책을 담당하던 내의원에 여러 의원들과 함께 국내 의서인 「의방유취(醫方類聚)」·「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의림촬요(醫林撮要)」를 비롯하여 역대 고금의서 약 180여종에 달하는 방대한 의서를 참고하여 동의보감을 편찬하였다.
당시 최고 수준의 의학지식을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내용을 가려 뽑았고 일일이 출전근거를 밝혀 두었다. 전서를 내경, 외형, 잡병, 탕액, 침구 5편으로 구성하여 동아시아 의학을 보다 체계적인 학문으로 이끌어 냈다.

 

허준(1539~1615)은 자가 청원(淸源)이고 아호는 구암(龜岩)으로, 생애 최고의 업적인 동의보감(1610년 완성, 72세)을 펴내 세계의학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겼다.
고려 태조 때의 공암촌주(孔巖村主)가 된 양천허씨(陽川許氏)의 시조 허선문(許宣文)의 20대손으로 태어났다.
그는 비록 서자(庶子)로 태어났지만, 의사의 길을 선택하여 이미 30대 초반부터 궁중에서 진료를 시작하였고 37세에는 벌써 임금의 질병을 진단하는 자리에까지 올라갈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
임진왜란이 일어나 선조가 의주로 피난을 가게 되자 허준은 어의로서 선조를 끝까지 호송하고 보살폈다. 당시 많은 신하가 자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임금을 버리고 각지로 도피하여 선조를 끝까지 호송한 신하는 허준을 포함하여 극히 소수에 불과했다.
그는 의술을 행하는데 헌신적이었으며 어의(御醫)로 활동하면서 여러 공적과 저술을 남겼는데, 특히 귀양살이(선조 승하의 책임을 물어 의주로 유배됨) 도중에 생애 최고의 업적인 동의보감(1610년 완성, 72세)을 펴내 세계의학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겼다.

 

▼ 생활 속의 동의 보감. 한의원, 동의보감 실천 현장을 구성해 놓는다.

 

▼ 어릴적에 한의를 하시던 당숙이 약을 지을 대 약첩지를 두방향 접어 깔고 작은 저울로 약재를 달아 차례대로 놓고 한약을 짓던 모습이 선하다. 바닥에 널어 놓은 모습은 아니었는데...

 

▼ 약초의 건조.

 

▼ '동의보감은 그 내용이 독특하고 귀중하며 오늘날에도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동아시아의 중요한 유산으로 세계 의학사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평을 받아 세계기록유산 등재되었다. 우리나라 세계기록유산은  1.훈민정음(1997), 2.조선왕조실록(1997) 3.승정원일기(2001), 4.직지심체요절(2001), 5.팔만대장경 목판(2007), 6.의궤(2007), 7.동의보감(2009)이 있다. 

 

▼ 가정한방클리닉

 

▼ 김여사 땡×

 

▼ 약초테마공원.

 

▼ 윗쪽이 궁금한데 햇빛에 떠밀려 주차장으로 원점복귀 결정.

 

▼ 곰의 입 속에서 보는 한방테마공원.

 

▼ 십장생.

 

▼ 12지신조형물.

 

▼ 약초테마공원 위쪽이 어찌 생겼는지 볼려고 주차장에서 차를 가지고 전망대로 올라왔다.

 

▼ 풍차 관망탑(풍차카페)과 한방미로공원. 주 카페메뉴가 수제버거, 커피류, 눈꽃빙수인 줄 알았으면 빙수 먹으러 올라갈건데 몰랐다. 한방미로공원은 동의보감(편저자 허준)의 내경편에 나오는 신형장부도를 형상화한 미로 공원이다. 身形藏府圖는 흔히 허준선생이 사람의 시신을 해부해서 그린 인체해부도라고 알고 있다.

 

▼ 한방 기 체험장 정문 기천문. 이곳은 동의보감촌의 주요 관람동선 중 맨 위쪽 상단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한방 기 수련, 명상 등을 통한 심신 치유의 공간이다.

 

▼ 동의전은 동의보감의 앞 두 글자를 인용하여 동양의 의학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전각으로 건축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 기가 가장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 세개의 기석중 하나가 있는 석수정. 동전을 세우면 복이 온단다. 여기에 동전은 전부 좋은 데 쓰인다. 동의전 뒤로 석경과 귀감석이 있는데 더위에 게을러서 생략한다. 그런 것이 있는 줄 알았으면  아무리 더워도 돌아 봤을 텐데 몰라서 지금에야 아쉽다.

 

대한민국 제4대 국새의 제작에 사용되었던 전각전이다. 

 

▼ 동의약선관. 약선코스요리, 약선한상차림이 주 메뉴인 음식점이다. 한정식 단가 정도 된다.

 

              ▼ 한방기체험장 관람동선

 

한방기체험장 관람동선

석경 귀감석 ③동의전 ④전각전 ⑤해우소 ⑥복석정 ⑦기천문 ⑧약초매점 ⑨혜민루 ⑩동의약선관 ⑪다원

 

동의전을 끝으로 동의보감촌의 구경은 그기까지만하고 청학동으로 향한다. 산삼약초비빔밥, 산삼한방 삼계탕을 하는 가게도 보이고 약초와 버섯샤브샤브, 약초버섯 비빔밥를 파는 집도 있다. 김여사가 좋아할만한 메뉴지만 아직 민생고에 신호를 안 오니 걍 지나친다.

동의보감촌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뭔가 허전하고 부족한 이 느낌은 뭘꼬. 돌아나가는 뒷털미를 잡는다.

자연과 인위가 조화로웠으면 좋을 성 싶은데 한쪽의 힘이 센 것은 아닌지... 아직 완성체가 못되고 성장중인 이유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