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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포천따라 아라뱃길까지

굴포천변 아파트에 사는 친구의 안내로 2주 전 처음 굴포천 둘레길을 걸을 때 굴포천을 따라 자전거로 가면 아라뱃길과 만난다는 얘기를 흘러들었다. 어떻게 굴포천과 아라뱃길이 만나는지 그림에 안 그려지다가 어제 김여사랑 부부의 다리까지 한 바퀴 돌아오는 길에 걸어서 한번 가보고픈 충동으로 지도를 보니 이해가 된다. 굴포천이 부천과 만나며 위로 휘어져서 아라뱃길로 흐른다. "김여사 내일 굴포천변 따라 걸어 볼 생각 없어"라고 의향을 물으니 "거리랑 시간은 어느 정도 걸릴 것 같아요?"라는 긍정의 으로 돌아온다. "글쎄 대략 20km 가량 될 거고, 평지니까 대여섯 시간이면 충분하지 싶은데..."라고 했더니 "그럽시다. 내일 조금 일찍 출발해요."한다. 도상으로 거리를 찍어 보니 왕복 25km는 족히 된다. 한..

둘레길 2020.05.27

역사와 문화가 있는 서울둘레길 2코스

부처님 오신 날, 노동절, 오늘 주말,일요일 그리고 하루 건너면 어린이날 황금연휴라고들 그런다. 직원들 중에 몇이는 월요일 휴가를 내고 여행 다녀올 거라고 한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며칠간 한자리 수 증가에다 지역감염보다는 외국 유입이 많아서 좋아졌다 해도 아직까지 거리두기가 해제된 것은 아닌데 괜찮을 려나. 우리 오늘 둘레길 걷는 것과는 뭐가 다르냐고 하면 할 말이 없다. 오늘은 서울둘레길 2코스 용마-아차산 구간을 동기들과 걸어 볼 작정이다. 일기는 흐리고 저녁에 빗방울 내리는 걸로 예보되어 시계는 나빠도 걷기에는 좋을 것 같다. 9시 화랑대역 4번 출구 집합 시간에 맞추려고 2시간 전에 집에서 출발한다. 꼬리를 달지 않은 두 친구가 동참하고 한 명은 부모님 뵈러 가야할 일이 생겨 모두 열팔명이 모..

둘레길 2020.05.05

갑곶순교성지[甲串殉敎聖地]

성공회 강화성당에서 오늘 목적 중에 하나인 쑥을 케러 평화전망대 방향으로 가다가 어느 곳에 내렸다. 어디에 쑥이 많은 지 모르고 무작정 온 곳인데 김여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듯 한 봉지 가득들고 차로 들어 온다. 강화는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는 사자발쑥이 유명한데 우리는 겸사겸사 쑥떡 가공용으로 할 일반 쑥을 얻는다. 가천대 부근을 추천 받았지만 갑곶순교성지를 갔다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멀다. 원래 고려산 아래로 가려던 것이 인간내비의 잘못된 입력으로 엉뚱한 곳으로 왔어도 목표달성을 했으니 용서가 된다. 오전에 들어온 차들이 강화를 빠져 나가는 시간에 맞물려 강화읍내를 지나는 순간부터 주차장이다. 강화대교를 못미쳐 갑곶교차로에서 갑곶돈대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갑곶순교성지로 겨우 찿아 든다. 시간은 오후 5시..

성당여행 2020.05.03

한옥과 서양의 조화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순무영순교성지에서 보면 언덕빼기에 보이는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을 찿는다. 2017년 여름 김여사와 아들 셋이서 성공회 온수리성당을 보고 시간이 여의치 않아 못오고 다음에 보자하고 돌아 선 것이 벌써 3년이 지나간다.선비를 닮은 온수리 성당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성단은 어떤 얼굴인지 궁금했는데 느낌이 묘하다. 한복을 입고 들어가야 하는 걸까. 향교의 느낌이었다가 절집이 되기도 하고 궁극적으로는 성당이다.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424호로 지정된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은 1900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한옥으로 지어진 성당이다. 대한성공회의 초대 주교인 고요한(Corfe,C.J.)에 의하여 건립되었다. 강화성당은 서유럽의 바실리카(Basilica)양식과 동양의 불교사찰양식을 과감하게 조합시..

성당여행 2020.05.02

화창한 날 원적산 돌아 오기.

짧은 봄날에는 왁자지껄 시끄러운 일은 되어야 겨우 기억을 할텐데 그런 걸 만들지 못함이 아쉬워라. 부끄러운 게으름 탓일 게다. 잠에서는 일찍 깨어났어도 자리에서 일으나기는 한참 후다. 슬금슬금 나오는 내게 김여사 꽃대 올라온 다육이 한번 봐 주라고 손을 끈다. 다육이는 꽃대가 올라오면 짤라주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비싼 것도 아니고 작은 녀석 몇개만 있는데 굳이 그러지 않고 꽃을 볼련다는 김여사의 얘기에 나도 이 아침에 관심을 가지는 척 한다. 니들 이름이 뭐냐...조용한 봄날이다. 아점을 먹고 동네 한바퀴 돌러 나온다. 원적산으로 길을 잡는다. 가는 길 생선가게에 갈치가 보여 갈치꾸이가 생각난다 하니 돌아오면서 한마리 사기로 한다. 장수산 연결다리에서 원적정, 정상, 전망대를 거쳐 둘레길을 돌다가 ..

산오름 2020.04.19

인릉산 대건이륙 봄나들이

나라가 사회적 거리두기나 모임 집회 자제를 요구하는데 반하는 봄나들이 강행 결정이 행여 물의를 일으키지나 않을지 염려가 없진 않지만 오늘은 기다리던 우리 동기들의 인릉산 산행을 함께하는 날이다. 한 친구가 산에서 내려오면 신촌동 세곡한우마을에서 소고기를 사기위해 기다리겠다는 통큰 제안에 청계산입구역 1번 출구에서 33명의 벗들이 모여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2번 출구로 나가서 다시 확인하고 1번 출구로 간다. 2번 출구는 청계산행하는 산객들이다. 이미 스무명의 마스크 쓴 얼굴들이 와 있고 반갑게 주먹인사 나눈다. 저번 주에 서울둘레길을 걸었던 산우들도 일이 있는 경환이 외 모두 왔다. 우리들의 연중계획에 정해진 나들이를 오늘 인릉산으로 정한 것은 용차를 이용해 멀리 가는 것보다 가까운 근교산행으로 하자는..

산오름 2020.04.13

도란도란 정겨운 트레킹 서울둘레길 1코스

올 2월부터 대건이륙산우들과 서울둘레길을 살방살방 걸어보자고 한 것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가 난리를 치는통에 겁을 먹은 우리는 할 수 없이 시간을 뒤로 민다. 그 동안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해서 왠만한 건이 아니면 주말은 집에 콕 박혀있기 일수여서 이도 스트레스다. 김여사랑 마스크로 무장하고 집에서부터 걸어 동네산 한바퀴 돌아 오는 걸로 갑갑함을 해소하기도 하는데 의외로 거기 가면 우리 같은 사람이 많아서 놀랜다. 다양한 마스크들은 모두가 피해자인 걸 나타내는 상징인 듯 보인다. 잊고 있던 소소한 일상의 중요함이 새삼스럽다. 이번 달도 가느냐 마느냐의 근본적인 고민은 있어도 동네 산이다 생각하고 오갈 때와 밥먹을 때 조심하기로 해서 강행키로 한다. 아직 봄은 멀기만 한데도 어제 ..

둘레길 2020.04.05

경자년과 계양산의 첫만남.

두번째 토요일 만남은 빠지는 사람이 많아서 하루를 연기한다. 나 역시 가오슝에서 어제는 들어오는 날이어서 못 참석이었다. 집안 모임이 있어 대구행한 영주외에 여섯이서 동네산인 계양산을 올라보자고 11시에 계산역 5번출구로 모인다. 생각 같아서는 연녹색선인 연무정에서 가장 아래 둘레길을 출발해서, 솔밭을 지나고 피고개산 갈림에서 정상을 밟고 다시 내려와 나머지 둘레길을 걸어 계양상 장미원으로 나오려고 했더니만 코스를 줄이자는 성화에 실제로는 녹색선으로 움직인다. 연무정[계양산야외공연장]에서 정상으로 바로 올라가서 계양문화화관으로 내려오는 가장 단거리 코스로 하산한다. 지도에 나와 있는 하산길이 처음인 나는 계양산에 이런 길도 있었구나 하고 민망해 한다. 수도 없이 온 산에 그것도 몰랐다며... 월동이가 뒷..

산오름 2020.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