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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까지 볼 수 있는 날 동네 장수산

모든 걸음에 반드시 목적지가 있어야 할까? 인생도 산책하듯 그냥 걷는 것도 나쁘지 않는 것 같은데... 근교 산에 가면 한두개씩 있는 푯말에 걸린 글이다. 장수산은 정지용의 시 장수산1이 의미하는 세속이 단절되고 무욕의 공간으로 시름을 견디는 그런 산이 아니고, 동네에 있는 얕으막한 봉우리 감도 안되는 산이다. 여기를 목적으로 산행을 하지 않는다. 그냥 동네 있어 산책하 듯 발길 되는 대로 걷게 되는 곳이다. 오늘은 창가에 비치는 산들이 가깝고 구름 사이로 내민 하늘의 푸른색이 아주 맑다. 김여사가 매일 걷는 원적산 코스에서 새로 만든 길로 살짝 빠진다. 예상과는 다르게 등산로가 아니고 공원 한쪽으로 연결되길래 원적산연결다리를 건너 장수산으로 든다. 여기는 나비공원을 들리지 않고 한 바퀴 아무리 뺑뺑 돌..

산오름 2020.07.25

천마인회 7월 월례회

나랑 골프와는 궁합이 좋은 편이 아니다. 누군가가 운동하자고 하면 다른 것들을 우선해서 마음이 가지 않으니 말이다. 연습장에 30분이 지나면 싫증을 느끼게 되어 실력도 왔다갔다 재자리 걸음이다. 싱글 정도의 고수가 되면 어떨지 몰라도 보기플레이를 하는 일천한 실력은 재미를 반감시킨다. 교류를 위해 두세번의 월례회와 동종업계, 친구들 더하면 한달에 서너번 잡혀서 과하다는 생각인데 이번 달에 천마인회로 한번쯤 참가해 달라는 요청 받는다. 작년에 한 번, 올해는 미루기만한 무늬만 회원으로 있어 미안한 마음에 참가하기로 한다. 일요일 잡혀 있는 것도 내키지 않는 요인이다. 기상예보가 수상하다. 전날까지 오늘 오전에 비가 왔다 안왔다 고정이 안된다. 출발 전에 비가 와서 취소되면 괜찮지만 새벽같이 출발해서 골프장..

몸놀림 2020.07.23

무의도 이름있는 곳 이어 걷기

천마산악회를 맡고 있는 선배가 며칠 전에 이번 무의도 산행에 일찍 출발해서 함께 갈 사람 신청을 받는다는 톡을 보고 고민한다. 두 번째 토요일은 일정이 겹쳐 여기에 동행한 것이 손가락 꼽을 정도인데 이번에 세 번째 토요일로 변경되어서 가고픈 생각 굴뚝같다. 근데 전날의 고등학교 동기들 여름 호프데이 모임이 발목을 살짝 잡지만 일찍 도망 나올 요량을 하고는 먼저 오늘 7시 30분 인천공항 1터미널 자기부상열차 출발지에 간다고 답을 해 놓았다. 자기부상철도는 처음 듣는 얘기여서 혹 헷갈릴까 봐 한 차 정도 빠른 시간에 출발하려고 집을 나선 시간이 5시 40분이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강한 체력으로 무장한 선배랑 둘이서 출발한다. 왜 둘 뿐인지는 동행하다 보니 저절로 알게되어 나중에 언급키로 하고, 용유역으..

섬돌기 2020.07.19

계양산 둘레길에서 아라뱃길로 빠지다

5일 전 일기예보에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우산이 그려져 있어서 놀기 좋은(?) 계양산으로 모이자는 데 반기를 들었다. 비가 온다 하니 굴포천 둘레길을 돌고 막걸리 한 독 하심이 어떨는지 하고. 해서 굴포천으로 돌려놓았다. 근데 비싼 기기 들려다 놓고 하는 예보가 며칠 앞도 못 보고 구름/해로 변경되어 무안하게 만든다. 오늘 더워서 계양산 계곡이 그리우니 비 예보한 사람 책임을 지란다. 할 수 없이 '내가 잘못했다. 계양산으로 돌려도 할 말이 없음'으로 답을 한다. 그런다고 바로 오늘 모임은 계산역 5번 출구로 변경한다고 헷가닥해버리냐 지조 없이ㅎ... 내가 일등인가. 5번 출구 앞엔 아무도 없다. 시간은 남았지만 혹시 해서 위쪽 소방서 앞으로 가니 주가 먼저 와 있다. 섭이와 탁이는 차례로 오는데 ..

둘레길 2020.07.12

서울둘레길 4-1코스 수서역~양재시민의숲역

서울둘레길 3-3코스만 하고 땡치기에는 너무 허할 것 같아 4코스 1구간 수서역에서 양재시민의숲역까지 가기로 했다. 걷는 데 익숙하지 않은 몇몇은 합해서 18.8km 예상소요시간 7시간 15분이 길다고 은근히 불평을 하지만 중간에 탈출할 곳이 마땅치 않아 그냥 가보기로 한다. 서울 둘레길의 4코스는 대모-우면산 코스로 수서역에서 출발하여 대모산, 구룡산, 우면산을 거쳐 사당역에 도착하는, 길이 17.9km에 8시간이 소요 예정인 코스이다. 이 코스는 대부분 산행코스지만 높지 않은 고도로 수월한 트레킹이 가능하며 산림자연자원이 풍부하고 서울시 조망이 매우 좋다. 또한 구룡산과 우면산 사이의 여의천, 양재시민의 숲, 양재천을 경유하는 길은 주변 경관이 좋으며, 평탄하고 아늑한 산책로로 간편한 트레킹이 가능하..

둘레길 2020.07.05

서울둘레길 3-3코스 올림픽역~수서역

이번에는 지난 번에 남겨둔 서울둘레길 3코스 중에 3구간 올림픽공원역에서 수서역까지 8.5km를 걷고 이어서 4코스 1구간 수서역에서 대모산,구룡산을 돌아가는 양재시민의숲역까지 10.3km를 걷기 위해 14명이 모였다. 3-3구간은 대부분 햇빛 가림이 없어 어제 저녁에 살짝 내린 비가 구름으로 이어져 가려줬으면 하는 바램은 희망사항이 된다. 파란 하늘이 깊어 가을 하늘 느낌이어도 햇살은 여름이다. 모임 10분전에 도착하는 9호선 전철을 환승한다. 수혁, 철순이가 같은 전철에서 내린다. 전 달에 비해 몇몇은 멤버 교체다. 올림픽공원역 1번출구에서 성내천길로 내려서 시동을 건다. 빅 마우스가 서너명 끼어 있어서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평지길이 심심치 않다. 금방 성내천 물빛광장을 지나고, 성내제3교를 아래로..

둘레길 2020.07.05

일만위 순교자 현양동산

두 군데 골프 모임의 월례회가 네번째 수요일인 잡혀있어서 징금다리로 한 달씩 참여하기로 했지만 사정상 이번달은 모두 불참이다. 묘하게 오늘은 진즉부터 비가 예보되어 있었다. 두 곳 모두 우중에 어떡하나 궁금했는데 겨우 전반 홀만 돌고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단다. 하늘이 짖궂다. 비가 오는데 자동차는 목적지를 지나 다르게 가고 있다. 속으로 멈추라고 명령을 내려도 핸들은 제멋대로 돈다. 까짓것 오늘은 생각없이 발가는대로 가 보는 것도 괜찮다 싶어 가다보니 초지대교를 지나고 있다. 기왕 강화로 들어 선 거라 한번 가 보고자 했던 곳 일만위 순교자 현양동산을 네비에 입력한다. 길상면 양도면을 거처 외포리로 남동에서 북서로 강화도를 비스듬이 관통하고는 내가초등학교 지나자 고려저수지를 끼고 돈다. 고촌리마을회관에서..

성당여행 2020.06.29

화양밸리 펜션 물가에서 여유 즐기기

우리나라에 4개월 전부터 대량 전파되기 시작한 코르나 19가 조금 잠잠해지는 듯하다가 다시 고개를 드는 추세다. 이놈의 코르나 19로부터 언제쯤에나 자유로울 수 있을는지 심히 걱정스럽다. 밀집 밀접 밀폐 공간과 거리에서의 행사나 모임은 제한되고 해외여행은 말 자체가 실종된 듯하다. 재택근무나 온라인 강의는 생각 밖의 일이고, 관중 없이 열리는 프로야구, 프로축구는 속이 없는 찐빵이다. 여름에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일상을 누가 상상이나 했던가? 그래서 장시간 제한된 생활을 하다 보니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고 있었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하고, 그동안 넘치고 과함을 생각하게 만든다. 절대적으로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은 기존 틀이 바뀔 수 있다는 것도 가르쳐 준다. 요즘은 가까이 자연과 함께하는 캠핑..

놀러가기 2020.06.24

서울 둘레길 3-1,2 코스 고덕-일자산코스

오늘은 서울둘레길 3코스 26.1km중에 3-1,2구간 17.6km를 6시간 예정으로 대건 이륙산우들과 걸을 참이다. 공고를 내보냈지만 반응들이 신통찮다. 충성 산객 중에 혁이,현이도 없고 윰배 도 다른 일정으로 없다. 육,칠명이서 오붓하게 걸을 생각으로 광나루역 2번 출구로 나간다. 그런데 웬걸 십여명이 먼저 와 있고 하나 둘 더해서 십칠명이 된다. 졸업하고 처음인 태우와 모처럼 참석하는 승순, 철원이와도 반가운 인사 나눈다. 골프모임 같이 팀을 체워야하는 것은 아니라서 애써 독촉장을 보내지는 않아도 다다익선 많은 얼굴울 볼 수 있으면 더욱 기분 좋은 일이다. 서울둘레길 3코스 고덕·일자산코스는 광나루역에서 출발해 한강, 고덕산, 일자산, 거처 수서역에 도착하는 비교적 평탄한 지형을 트레킹하는 그리 무..

둘레길 2020.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