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놀림

천마인회 7월 월례회

자어즐 2020. 7. 23. 22:04

나랑 골프와는 궁합이 좋은 편이 아니다. 누군가가 운동하자고 하면 다른 것들을 우선해서 마음이 가지 않으니 말이다. 연습장에 30분이 지나면 싫증을 느끼게 되어 실력도 왔다갔다 재자리 걸음이다. 싱글 정도의 고수가 되면 어떨지 몰라도 보기플레이를 하는 일천한 실력은 재미를 반감시킨다.
교류를 위해 두세번의 월례회와 동종업계, 친구들 더하면 한달에 서너번 잡혀서 과하다는 생각인데 이번 달에 천마인회로 한번쯤 참가해 달라는 요청 받는다. 작년에 한 번, 올해는 미루기만한 무늬만 회원으로 있어 미안한 마음에 참가하기로 한다. 일요일 잡혀 있는 것도 내키지 않는 요인이다.

기상예보가 수상하다. 전날까지 오늘 오전에 비가 왔다 안왔다 고정이 안된다. 출발 전에 비가 와서 취소되면 괜찮지만 새벽같이 출발해서 골프장에 가서야 비가 내리면 누굴 탓하랴.
어제 무의도 풀로 돌고 을왕리해수욕장 2차까지 소화한 무거운 몸이어도 일찍 잠에서 깬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빗소리는 없다. 4시50분에 시동을 걸고 가까이 있는 선배와 계양에 사는 후배를 픽업해서 자유로를 달린다. 후배집에서 50분 남짓 신나게 달려 자유로CC 못미처에 대교설렁탕 집에 들어선다. 다른 방향에서 먼저 온 회원들과 만난다. 몇몇 후배는 본 듯한데 낯설다. 이번에 독립해서 개업했다는 변호사후배와 부부가 참여한 후배도 새로이 인사 나눈다.

07:05분에 티업해서 전번홀은 약간색 내리다말다 하는 비에 간혹 우산을 바치기는 해도 햇볕 쨍쨍보다는 낫다 싶고 해서 기분 좋은 라운딩이 된다. 전반을 마칠 때 쯤에는 비가 조금 더 굵어진다. 후반 두 홀을 진행 중에 빗줄기가 세차져 더 이상은 무리다는 판단에 끊는다. 후반홀 시작전에 캐디가 계속여부를 물었는데...

 

천마인회 7월(19일) 월례회 조편성
  1팀(07:05 민국코스) : 정일룡76, 이종철77, 김영옥81, 김승만85
  2팀(07:12 민국코스) : 손심호78, 강종혜82, 임욱근82, 김정희93
  3팀(07:19 민국코스) : 손호달80, 정귀숙82, 김인철87, 이진석90

 

기상에보 변화. 일주일 전부터 비가 예보되다가 어제 이른 시간에는 오전에 해가 그려져 있고 늦은 시간에는 다시 비다.
북한산 위로 여명이 장관이다. 이 장면을 보며 외곽순환도로를 갈 때에는 오늘 날씨 걱정 안 했다.
언제 쏟아져도 이상치 않는 하늘. 카트 길은 촉촉하다.
1팀. 후반 첫 홀.
2팀
3팀. 부부가 같은 팀에서 라운딩하면 신경이 쓰이니까 갈라놓아야 한다는 회장의 의견이 반영된다.

 

같은 차에 탄 후배가 일찍 마쳐서 허전한데 좋은 찻집이 있다고 한잔 마시고 가잖다. 오두산전망대 전 성동IC로 빠져 프로방스마을로 들어간다. 그곳에 있는 카페 9BLOCK(파주 프로방스점)에 집 사람하고 가끔 들리는 데 괜찮더라며 앞서 가던 차도 부른다. 파벽돌과 채색들이 빈티지한 공장 느낌을 주는 게 편안한 분위기로 다가온다. 몇개의 건물 사이로 푸르름과 연못도 조화롭다. 라운딩의 아쉬움을 커피 한 잔으로 보충한다.

 

리아트리스
핫립세이지
실내 긴 테이블이 인상적. 20,000원 영수증이 있어야지 1시간 주차 무료. 2대 40,000원 맞추려고 빵을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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