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멀리까지 볼 수 있는 날 동네 장수산

자어즐 2020. 7. 25. 22:31

모든 걸음에 반드시 목적지가 있어야 할까? 인생도 산책하듯 그냥 걷는 것도 나쁘지 않는 것 같은데... 근교 산에 가면 한두개씩 있는 푯말에 걸린 글이다. 장수산은 정지용의 시 장수산1이 의미하는 세속이 단절되고 무욕의 공간으로 시름을 견디는 그런 산이 아니고, 동네에 있는 얕으막한 봉우리 감도 안되는 산이다. 여기를 목적으로 산행을 하지 않는다. 그냥 동네 있어 산책하 듯 발길 되는 대로 걷게 되는 곳이다.

오늘은 창가에 비치는 산들이 가깝고 구름 사이로 내민 하늘의 푸른색이 아주 맑다. 김여사가 매일 걷는 원적산 코스에서 새로 만든 길로 살짝 빠진다. 예상과는 다르게 등산로가 아니고 공원 한쪽으로 연결되길래 원적산연결다리를 건너 장수산으로 든다. 여기는 나비공원을 들리지 않고 한 바퀴 아무리 뺑뺑 돌아도 한 시간이면 족하다. 예전에 헬기장이던 공간에다 야생화 심어 놓고 , 운동 기구들도 갖춰 놓고 있다고 김여사 놀다가면 된단다.

 

장수산 무장애나눔길. 장수산 등산로 1km에 계단과 턱을 없애고 나무 산책로와 안전 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전경1. 계양산, 북한산
전경2. 관악산, 소래산
장수산 정상 정자 장수정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
당겨 본 그림들. 북한산, 관악산, 소래산, 롯데타워
가우라, 홍접초

가우라[Gaura lindheimeri]의 원산지는 북아메리카다. 우리나라에서는 나비 닮은 바늘꽃과의 꽃이라 '나비바늘꽃'이라 부르고 있다. 한자 나비접(蝶)을 써서 흰색 꽃을 '백접초', 분홍색 꽃은 '홍접초'라 부르기도 한다. 꽃말은 '섹시한 여인'이란다.

돌아 오는 길에 무지게 떳다. 반원을 그리며 크게 만들어 지진 않아도 일곱 색이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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