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둘레길 3코스 26.1km중에 3-1,2구간 17.6km를 6시간 예정으로 대건 이륙산우들과 걸을 참이다. 공고를 내보냈지만 반응들이 신통찮다. 충성 산객 중에 혁이,현이도 없고 윰배 도 다른 일정으로 없다. 육,칠명이서 오붓하게 걸을 생각으로 광나루역 2번 출구로 나간다. 그런데 웬걸 십여명이 먼저 와 있고 하나 둘 더해서 십칠명이 된다. 졸업하고 처음인 태우와 모처럼 참석하는 승순, 철원이와도 반가운 인사 나눈다. 골프모임 같이 팀을 체워야하는 것은 아니라서 애써 독촉장을 보내지는 않아도 다다익선 많은 얼굴울 볼 수 있으면 더욱 기분 좋은 일이다.
서울둘레길 3코스 고덕·일자산코스는 광나루역에서 출발해 한강, 고덕산, 일자산, 거처 수서역에 도착하는 비교적 평탄한 지형을 트레킹하는 그리 무리가 없는 코스이다. 강길, 숲길, 하천길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가장 높은 일자산이 134m이어서 숲길은 낮은 고도로 수월한 산행이 가능하고, 주변의 역사문화관광지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단지 코스가 긴 편으로 소요시간이 다소 걸린다. 그래서 육,칠명이면 동의를 얻어서 한번에 해치울려고 했지만 선수들이 많아서 3개로 나눈 구간 중 두개 구간(광나루역-올림픽공원역)만 소화하기로 한다.
걷기에 약간 따끈한 날씨인데다 도상으로 보니 도로를 걷는 곳이 더러 있어 자칫 지루해질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누 가 : 대건이륙 17명(건호,경환,낙음,덕우,무진,상윤,석준,성순,수기,승섭,원식,재석,재우,종철,철순,철원,태우)
언 제 : 2020년 06월 06일(토,현충일)
어디로 : 서울둘레길3코스(고덕-일자산코스)중 1,2구간, 광나루역-올림픽공원역
얼마나 : 5시간 50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이동경로 : 광나루역 2번출구 - 광진교 - 광나루한강공원 - 암사생태공원 - 선사사거리 - 암사동유적박물관 - 암사정수센터 - 고덕산 -샘터근린공원 - E마트사거리 - 숲길교 - 동아아파트앞교차로 - 일자산 - 사하남 IC입구교차로 - 방이동 생태학습관 - 올림픽공원역
광진교[廣津橋]는 1936년 준공된 서울특별시 광진구 광장동과 강동구 천호동을 연결하는 다리다 서울에서 한강을 건너는 다리로서는 한강대교 2번째로 오래된 다리다. 6.25전쟁 당시 북한군의 남하를 막기위해 폭파되었다가 1052년 미군에 의해 복구되었다. 시설물의 노후, 홍수 피해 등으로 인하여 1994년 철거되어 모두 사라졌었다.
2003년 본교량에 이어 2005년 자전거도로와 접속도로를 현대식으로 다시 건설하였다. 2009년 녹지보행로를 조성하면서 경관 조명을 설치하였다. 한강교량 최초로 다리 밑에 전망대를 설치하였다.
드라마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 다리 밑 전망대는 UFO(비행접시)가 한강위에 떠있는 듯한 형상을 이루고 있다. 공연장 화랑등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조성되어서 한강의 경관을 색다르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강동대교에서 잠실철교 사이에 있는 광나루 한강공원은 한강 상류로부터 유입된 토사가 퇴적되어 자연스럽게 형성된 모래톱과 대규모 갈대군락지로 자연 그대로의 한강의 모습을 가장 잘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서울시의 유일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뱃놀이와 각종 수상레저활동이 금지되어 있어 물이 맑고 깨끗하며, 북쪽 아차산 수목의 푸르름과 2km에 이르는 한강둔치의 갈대밭이 잘 조화되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또한 광나루 한강공원은 철새들의 서식처이기도 하다. 더욱이 근처에는 암사선사주거지 등 많은 문화유적지가 곳곳에 산재해 있어 자연과 문화가 잘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암사동 선사 주거지는 1979년 7월 26일 사적 제267호로 지정되었다. 1925년의 대홍수 때 한강이 넘쳐 유적 일부가 파손된 채로 토기편과 석기들이 발견된 이후 1967년에 유적을 발굴조사하고, 1971∼1975년 재발굴조사를 거쳐 1980년대에 다시 발굴했다. 그 결과 수렵·채집으로 생활하며 취락을 형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집터와 빗살무늬토기[櫛文土器]를 비롯해 돌도끼·돌화살촉·긁개 등의 생활도구와 돌낫·보습과 같은 농기구 등의 석기가 대량 출토되었다. 이 유적에서는 서로 시대가 다른 3개의 문화층이 발견되었는데, 최하층인 제1층은 적갈색 사질층으로 움집[竪穴住居]터가 확인되었고, 내부에서 빗살무늬토기와 뼈조각이 출토되었으며 기둥자리의 흔적도 발견되었다. 중간의 제2문화층은 흑회색 사질층으로 빗살무늬토기와 민무늬토기[無文土器]를 비롯해 청동기시대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제3층은 삼국시대 백제에 해당하는 문화층으로 빗살무늬토기 조각, 석기, 백제의 토기조각 등이 출토되었고, 독무덤[甕棺墓]과 건물터가 발견되었다. 집터는 둥근꼴과 모줄임네모꼴[抹角方形]로 된 길이 5∼6m, 깊이 1m 정도의 움집터로, 가운데에는 주위에 한 줄로 돌을 두른 화덕자리[爐址]가 있으며 저장구덩이 시설도 갖추었다. 네 모서리에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덮어 움집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기원전 4000∼3000년 무렵에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사람들이 살았던 움집터 유적으로 1981∼1988년 유적지 발굴조사로 움집 등이 복원되면서 암사동 선사유적공원이 조성되었다.
고덕산[高德山]은 낮은 야산이고 원래 이름없는 산이었다. 고려의 節義忠臣 石灘 李養中공이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개국되자 관직을 떠나 야인으로 이 곳 산자락에 와 은둔생활을 시작한데서 후일 인근 사람들에 의해 산 이름이 지어진 것이다. '고덕'이란 이름에는 공의 고매한 인격과 덕성을 보고 느껴 기리는 데서 지어졌던 것이다.
일자산[一字山]경기도 하남시와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에 걸쳐 있는 산이다. 남쪽으로 감북동, 북쪽으로 서울시 고덕동과 상일동, 서쪽으로 서울시 둔촌동·길동, 동쪽으로 초이동을 끼고 있다. 서울의 외곽을 둘러쌓고 있는 산으로 높이는 해발 134m이며, 감북동의 배다리에서 초이동까지 남북으로 약 5㎞ 정도 길게 뻗어 있다. 1971년 일자산 일대에는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되어 휴양시설과 산책로가 조성되었다. 남쪽에는 감북동 공원묘지가 있고 북쪽에는 2006년에 문을 연 일자산허브천문공원, 해맞이공원, 강동 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이 있고, 길동 생태문화센터가 있다. 약수터가 많아 시민들의 발길이 잦다. 고려 말의 문인 둔촌(遁村) 이집(李集)의 훈교비(訓敎碑)가 있다.
둔촌(遁村) 이집(李集)의 훈교비(訓敎碑)
讀書可以悅親心(독서가이열친심) 독서는 어버이의 마음을 기쁘게 하느니
勉爾孜孜惜寸陰(면이자자석촌음) 시간을 아껴서 부지런히 공부하라
老矣無能徒自悔(노의무능도자회) 늙어서 무능하면 공연히 후회만 하게 되니
頭邊歲月苦駸駸(두변세월고침침) 머리맡의 세월은 괴롭도록 빠르기만 하느니라
遺子滿籯金(유자만영금) 자손에게 금을 광주리로 준다해도
不如敎一經(불여교일경) 경서 한 권 가르치는 것만 못하느니라
此言誰淡薄(차언수담박) 이 말은 비록 쉬운 것이나
爲爾告丁寧(위이고정녕) 너희들을 위해서 간곡히 일러둔다
성내천은 청량산에서 발원하여 몽촌토성과 풍납토성 사이를 돌아 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옛 성내리(현 성내동)를 관통하여 흘렀기 때문에 성내천이라 부른다. 도시화 과정에서 건천이 되어버린 하천에 한강물과 지하수를 끌어와 흐르게 하고, 나무와 풀을 심어 생태하천으로 되살렸다. 물에는 잉어가 떼 지어 올라오고 산책로와 자전거길은 한강까지 이어진다.
초행길 행여 알바나 하지 않을 까 염려했었는데 다양한 표지판들이 잘되어 있어서 무리없이 서울둘레길 3-1,2코스를 마무리 한다. 걸울 수 있을 때 열심히 걷는 것도 축복일 지니 친구들 같이 오랫도록 재미있게 걸어 보자. 다음코스는 여기 올림픽공원역 1번출구에서 만나 서울둘레길을 연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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