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굴포천따라 아라뱃길까지

자어즐 2020. 5. 27. 18:41

 

굴포천변 아파트에 사는 친구의 안내로 2주 전 처음 굴포천 둘레길을 걸을 때 굴포천을 따라 자전거로 가면 아라뱃길과 만난다는 얘기를 흘러들었다. 어떻게 굴포천과 아라뱃길이 만나는지 그림에 안 그려지다가 어제 김여사랑 부부의 다리까지 한 바퀴 돌아오는 길에 걸어서 한번 가보고픈 충동으로 지도를 보니 이해가 된다. 굴포천이 부천과 만나며 위로 휘어져서 아라뱃길로 흐른다.
"김여사 내일 굴포천변 따라 걸어 볼 생각 없어"라고 의향을 물으니 "거리랑 시간은 어느 정도 걸릴 것 같아요?"라는 긍정의 으로 돌아온다. "글쎄 대략 20km 가량 될 거고, 평지니까 대여섯 시간이면 충분하지 싶은데..."라고 했더니 "그럽시다. 내일 조금 일찍 출발해요."한다.
도상으로 거리를 찍어 보니 왕복 25km는 족히 된다. 한두 시간 더 걸리면 입을 삐쭉거리며 한마디 할 텐데... 그냥 모른 척.

밤 사이 내린 비가 아침까지 이어져 예정보다 조금 늦게 집을 나선다.

굴포천은 삼남지방에서 곡물을 싣고 바다로 이동하던 배가 강화 손돌목에서 뒤집히는 경우가 많아 이 뱃길을 피하고 보다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도록 사람들이 판 하천[판개울, 堀浦]으로 자연하천이 아닌 인공 수로이다. 굴포천은 하천법의 적용을 받는 범위(법정하천) 내에서 볼 때,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에서 시작해 경기도 김포시 고천읍까지 이어지는 하천연장 15.31km의 하천이다. 공식적으로는 청천천, 갈산천, 계산천, 귤현천이 지류로 연결되어 있다. 하천법의 적용 범위에서 벗어나 파악할 때, 굴포천은 일반적으로 부평구 부평2동 산57-2번지에 위치한 칠성약수터(인천가족공원)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본다. 그중 인천가족공원에서 부평구청 앞까지 3.46km에 이르는 구간은 복개되어 하수도로 지정되어 있다. 신촌을 지나는 구간도 여기에 포함된다.

 

누   가 : 김여사랑 둘이서
언   제 : 2020.05.24(일)
어디로 : 굴포천 따라 걸어서 부평역에서 아라뱃길 아라 등대까지
얼마나 : ≒ 28km 7시간(약간 헤맨 것, 간식시간 포함)

 

이동경로 : 부평구청역 - 사근다리 - 상꾸지 공원 - 시냇물공원 - 여울 보도교 - 부부의 다리 - 만남의 광장 - 소통 1교 - 소통 2교 - 아라 등대 - 노을 가든 - 두리 생태공원 - 서운교 - 부평역사박물관 - 굴포누리 기후 체험관 - 부평구청역

 

10:49 부평구청역
굴포천 둘레겔 안내도
사근다리. 물고기모양인 듯도 하고 곤충의 형상에 가깝기도 하고...
사근다리에서 보이는 부평구청. 갈산천과 굴포천의 합류 지점.
갈산천과 청천천의 분리점. 즐길 수 있는 수질이 될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있어야할 듯.
우리동네 굴포천 둘레길 새침떼기 꽁이길은 부평구청역-사근다리-상꾸지 공원-시냇물공원-여울 보도교-부부의 다리를 건너 부평역사박물관-굴포누리 기후 체험관-부평구청역으로 돌아오는 약 6.5km의 거리다.
삼산타운 2단지 여울공원
수레국화
11:35 부부의 다리. 서울외곽고속도로가 인근한다.
12:03 만남의 광장. 화장실이 없어 300m 정도 떨어진 주유소를 다녀 오니 공공 자전거 무료 대여소에 문이 닫혔다. 이유는 점심시간이었다.
굴포천변 비닐하우스에 출하시기가 되었음직한 대파들이 가득하다. 코로나19로 학교급식이 안되어 판로에 차질이 있는 것은 아닌지.
계양산을 축으로 돌고 돌고.
13:40 아라등대공원
서울외곽순환도로 상의 귤현대교. 잠시 후면 우리는 다리 좌측 데크에서 쉬고 있을 게다.
아라등대 죄측이 굴포천1교이고 다리 중간에 노을 가든이라 이름 붙은 쉼공간이 있다.
주위에 가장 가까운 화장실이 귤현대교 남단 아래쪽에 있어 등대공원에서 넘어 왔다.
간식을 먹으며 40여분 사람 구경을 하다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폰 카메라에 셔트 타이머를 설정해 놓고 찍어본 사진.
굴포천과 아라뱃길의 합수부.
14:37 2km남짓한 거리에 있는 계양역에서 전철을 타도 되지만 그냥 걸어가기로 한다.
두리생태공원
왜가리는 이렇게 조용히 먹이를 기다리는데 가마우지 한 녀석은 잠수를 하더니 한참 지나서 재법 컴직한 붕어를 입에 물고 올라온다.
계산천에도 태공들이 자리 잡고 있다. 수질이 좋지 않아 당연히 먹진 못해도 손맛은 느낄 수 있나 보다. 접근성이 좋아서 낚시금지 표지판이 있지만 꾼들에게는 유명무실이다.
모내기를 준비 중인 들녘.

 

16:24 건너에 자전거 무료 대여소가 있는 만남의 광장을 지난다.
강 건너의 둔치로 생각없이 따라 가니 작은 내를 건너는 수단이 마땅찮고 연결되는 길도 아리송 해서 뒤돌아 나와 서운교를 건넌다.
왜 부부의 다리라 칭할까? 부평과 부천을 소통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첫글자를 따서 부부의 다리라고 한다고.
부평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리려고 2007년에 개관한 부평역사박물관.
RAIL ROAD CROSSING 철도건널목
맹이길,꽁이길
17:40 부평구청역 도착. 예상을 한두 시간 웃돌아 6시간 50분이나 소요되었다.

오늘 하루 종일 걸은 걸음걸이 수와 거리인데 거리 30.78km에는 2~3km의허수가 있는 듯하다. 도상으로는 쓸데없이 걸은 것 포함해서 27~28km정도가 된다. 평지라 해도 재법 먼 거리를 같은 걸을 수 있는 김여사가 옆에 있어 고맙고 좋다.
새로 바뀐 블러그 글쓰기가 적응이 안된다. 사진올리기,글쓰기가 예전보다 왜 이리 힘드는지... 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