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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海島 오겡끼데스까의 울림이 있는 오타루[小樽]

가이드가 일본의 길몽 1,2,3에 대한 얘기를 한다. 一(いち)는 후지이고 후지하면 산이다. 하나의 후지산과 二(に)는 다카다. 다카는 매 [タカ,鷹]를 말한다. 예전에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지체 높은 양반들은 매 사냥을 즐겼는데 자기의 길들인 매에는 식별표기를 달았다. 그것이 시치미다. 이것을 떼면 네 매인지 내 매인지 모른다하여 지치미를 떼다라는 말이 나왔단다. 二는 두 마리의 매를 말하고 三(さん)은 나스, 가지[ナス,茄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가 들어 온다는 것과 같이 일본에서는 가을 가지는 맛이 있어서 며느리도 안준다는 얘기가 있단다. 三은 세개의 가지. 그래서 후지산과 두마리의 매 세개의 가지 꿈을 꾸면은 바로 복권을 사자고 우스게 소리를 한다. 실제 제일 ..

바깥구경 2019.01.16

北海島 쇼와신잔[昭和神山],도야호수[洞爺湖]

홋카이도의 겨울은 엄청 추워서 많이 떨었노라고 한번 가본 친구가 겁을 준다.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도 통상 매우 추운 지방으로 묘사되어 선입견까지 작용하니 일기예보상에는 여기와 별반 차이가 없어도 네의에 솜바지까지 준비해 왔다. 지역에 따라 기온차이가 크게 나타나는데 막상 우리가 지나가는 곳은 기대만큼의 추위에 못 미친다. 그러니 오히려 푸근함을 느끼게 한다. 실제 삿포로의 1월은 서울의 한겨울 날씨와 비슷하단다.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7℃, 평균 최고기온이 영하 0.6℃이며 월평균 일교차는 6.4℃이다. 평균 강수량이 높아 비나 눈이 잦다. 평균 강수일수가 18일이어서 반이상이 눈이 온다. 그래도 삿포로의 1월은 우리나라의 한겨울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춥기 때문에 두껍고 따뜻한 옷들 위주로 챙기는 ..

바깥구경 2019.01.16

北海道 노보리베츠 지옥계곡[地獄谷],다테지다이무라伊達時代村

아주 오래전부터 홋카이도의 원주민 아이누 족이 온천 성분으로 강이 짙어지는 것을 보고 ‘희고 탁한강·색이 진한강’이라는 뜻의 ‘누푸루페츠[ヌプルペッ]’라 부르던 곳으로 음역하여 노보리베츠가 되었다. 1857년 거리가 생기기 시작했으며 홋가이도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온천마을 중의 하나로 발전한 이곳에서 하루를 묵는다. 노보리베츠 세키스이테이[登別 石水亭]는 노보리베츠 온천 거리의 북부 지역에 위치한 료칸식 호텔로 주변이 숲으로 둘러싸여 한적하고 조용해 곳이다. 이르게 새벽시간을 맞는데 깬 잠은 다시 청해도 듣지 않을 기세여서 목욕탕을 찾는다. 나와 같은 사람이 두엇이 야외탕에 머리만 내놓고 들어 앉았다. 야외탕의 바같공기는 알싸해도 따뜻한 온천수가 어느 외투보다 따뜻하고 포근하게 감싼다. 전날의 늦은 여..

바깥구경 2019.01.15

평화로운 자연경관 北海道 시코츠호[支笏湖]

시코츠호[しこつほこ,支笏湖(지홀호)]는 삿포로에서 한시간 이,삼십분이면 될 걸 눈 땜에 곱빼기가 걸려서 왔다. 물런 마트에 들러서 장 본 시간이 있긴 했다. 어쨌거나 도착한 이곳은 왠지 황량한 인상을 우선 받는다. 날씨도 그렇고, 일몰이 가까운 시간이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또 지금시기가 시코쓰호 호숫가에서 펼쳐지는 얼음의 제전 ‘시코쓰호 효토 얼음축제’가 1/25~2/17일까지 열리는 시기도 피하고, 맑은 물이 주는 호수안 경치를 즐길있는 유람선 운항시기 4월~11월도 벗어나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런데 관광지 치고 형성된 마을의 규모가 크지 않아서 수요가 그리 많지는 않은 듯하다. 시코쓰호는 지금부터 4만년 전에 생겨났다고 한다. 그 무렵에는 시코쓰호의 모양도 원형이었다고 하는데 이후에 화산..

바깥구경 2019.01.15

눈의 나라 北海道 삿포로[札幌]

여행의 즐거움은 준비하는 설레임도 한몫을 한다. 삿포로의 날씨가 엄청 춥다는 어름장에 두꺼운 옷과 모자,장갑들을 가방에 넣는다. 돼지코가 어디 있는데 찾질 못해서 다이소에서 구입하고 비상약도 챙긴다. 여분의 신발, 접는 우산, 보온병에다 혹시 몰라 아이젠까지 구겨 넣으니 대형백 하나가 모자란다. 김여사는 어느 옷을 입어야할지 왔다갔다하는 마음은 예전의 어린 마음으로 되돌아 가 있다. 장무상망[長毋相忘]이라고 오랫동안 서로 잊지 않고 힘이되어 주는 사람 두어명은 있어야 헛살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다. 여기 사십년을 넘게 이어오는 그런친구 아홉이 있다. 다음 주에 딸내미 결혼 시킨다고 함께 못하는 한 친구만 빠지고 여덟이 옆지기 안아 들고 외유를 나가는 것은 기분 좋은 즐거움이다. 완전체가 못된 나사 빠진 한..

바깥구경 2019.01.15

북한산 뷰가 멋진 노고산

동무들 안녕하세요! (재혀니가 좋아하는 표현을 송해선생 톤으로) 오늘 노고산을 다녀 왔습니다. 아홉명이요. 서비. 혀기. 거노. 원시기. 수기. 주태. 오랫만에 나온 상유니. 성채랑이요. 흥국사에서 9시반에 만나 서너시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노고산을 넘어 솔고개쪽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즐거웠습니다. 노고산 산마루에서 늘 그랬던 것 처럼 서비가 구어온 찌짐에 막걸 리 곁들여 왁자지껄한 시간을 가졌구요. 하산길에는 삼삼오오 지가 생각하는 세상과 상식이 진리요 정의라는 썰을 풀면서 내려 왔습니다. 참 모두가 그랬던건 아니구요. 자칭 아는게 많고 말이 많은 수혁군과 주태군의 목소리가 유독 크게 들리더군요. 말이 될듯도 하고 안될듯도 하는 이야기들이 너무 시끄러워서 저가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볼려고 여러번 개입..

산오름 2019.01.07

경주 가족나들이

해가 저문다. 하루 해도 저물고 이 년도 저문다. 효자손 찾는 주기가 빨라지는게 싫어 붙잡아 두고 싶어도 내 힘으로는 무리다. 돌아보면 빠른 시간이 무탈하게 지났음에 참으로 감사하고, 올해 기꺼이 새식구가 되어준 며느리가 이쁘고 고맙다. 아들내외 얼굴 보려고 손꼽는 김여사 년말년시 휴가로 들어오는 아들이 우리집에 더 많이 있지 않음에 내심 섭섭한 모양이다. 가까이 있지 않고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의 부작용이다. 처음이라 더하다. 손지메누리와 밥을 같이하자는 어머니가 동생네 식구들이랑 모두 소집해두었다. 손수 따뜻한 밥 한번 해서 먹이고픈 늙은 어메의 바람에 호응해서 29일로 날짜를 잡는다. 저녁에는 아들 내외랑 경주로 가서 하루밤 지내다 오려고 김여사가 숙소도 예약해둔다. 그런데 시간이 여의치 않는 동생이..

놀러가기 2019.01.02

다낭-다낭대성당,바나힐,챠밍다낭쇼

3박5일 베트남 다낭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이번 여행은 일기예보대로 햇빛 한번 못보고 비가 내내 동행한 편하지 않은 여행으로 나중에 기억될 게다. 오늘은 바나힐로 가는 선택관광이 잡혀있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케이블로 오르는데 안개바다에 허우적거리다가 빠져나온 느낌이다. 누군가가 그곳에서 뭘 봤냐고 물으면 글쎄 본 것이 없다고 할까 아니면 볼만한 것이 없다고 할까. 오늘은 저녁은 시푸드로 크랩을 먹는 것도 챠밍다낭 쇼를 보는 것도 모두 옵션이다. 이번에 우리가 선택관광이 있는 것을 찍은 것은 잘못된 선택이었다. 노옵션으로 왔으면 마지막에 기분 상하는 일도 없었을 텐데 말이다. 시푸드 식당에서의 일이다. 우리네 식당에서는 기본 반찬[쯔게다시]으로 나올만한 것들, 조게, 오징어, 크지 않은 삶은 게가 나왔..

바깥구경 2018.12.18

베트남 다낭 : 미케비치,오행산,영응사

다낭(沱灢, Đà Nẵng)은 베트남 남중부지역의 최대 상업 및 항구도시이자 베트남의 다섯 개의 직할시 중 하나이고, 베트남에서 호찌민,하노이,하이퐁 다음으로 네 번째 큰 도시이다. 말굽 모양으로 생긴 만의 남쪽 끝에 있으며 북동쪽 일부가 산맥에 둘러싸여 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 파견군의 상륙지점이기도 하고 한국의 청룡부대 주둔지이기도 하다.1980년대 이후 도시 현대화가 이루어져 베트남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로 발전했다. 2000년대 이후 해변 풍광이 관광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세계적인 호텔과 리조트가 건설되었고, 2017년 제29차 APEC 정상회의가 이곳에서 개최되면서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베트남에서 가장 핫한 여행지로 꼽히는 다낭. 치안이 좋기로 소문난 다낭은 공항과 시내 간 거리가 짧아 교..

바깥구경 2018.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