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북한산 뷰가 멋진 노고산

자어즐 2019. 1. 7. 17:42

동무들 안녕하세요! (재혀니가 좋아하는 표현을 송해선생 톤으로)
오늘 노고산을 다녀 왔습니다. 아홉명이요. 서비. 혀기. 거노. 원시기. 수기. 주태. 오랫만에 나온 상유니. 성채랑이요.
흥국사에서 9시반에 만나 서너시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노고산을 넘어 솔고개쪽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즐거웠습니다. 노고산 산마루에서 늘 그랬던 것 처럼 서비가 구어온 찌짐에 막걸 리 곁들여 왁자지껄한 시간을 가졌구요. 하산길에는 삼삼오오 지가 생각하는 세상과 상식이 진리요 정의라는 썰을 풀면서 내려 왔습니다. 참 모두가 그랬던건 아니구요. 자칭 아는게 많고 말이 많은 수혁군과 주태군의 목소리가 유독 크게 들리더군요. 말이 될듯도 하고 안될듯도 하는 이야기들이 너무 시끄러워서 저가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볼려고 여러번 개입하였으나 어쨌을 것 같습니까? 역시나 힘들었습니다. 안되더군요. 잘 난 친구들입니다. 결혼식이 있다는 거노를 먼저 보내고 송추 가마골이라는 식당에서 돼지갈비로 때늦은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수혀기가 주문한 빨간껍데기 진로가 여러순배 돌았습니다. 모두들 마다않고 잔을 비우더군요. 평소 술에 인색한 원식군도 체질적으로 술이 힘든 수기군도 원샷을 마다하지 않는 시간이 한두시간 지나고 오늘 자리를 파했습니다. 불콰하게. 기분 좋게요.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동무들. 다음달은 설이 있어서 건너 뛴답니다. 슬프지만 어떡합니까. 집행부가 그리 결정하셨다는데요. 삼월에는 더 많은 친구들이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자주 만날 순 없지만 한달에 한번씩이라도 보면 잊어버리지는 않을 것 같애요. 더 많은 친구들을 잊어버리지 않고 오랫동안 보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길게 늘어 놓아 죄송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이륙산우들이 어제 19년 첫산행으로 노고산을 올랐다가 윤배가 밴드에 올린 글을 옮겨왔다. 그 상황들이 머리에 그려지는 간결하고 맛깔나는 글이다. 그 산에 가자고 한 건 난데 동행하지 못한 것이 미안하고 못내 아쉽다. 북한산 전망대로 곱히는 이 산을 작년에는 태풍으로 계획을 취소했고 어제는 아들 보내주고 회사일이 발길을 잡았다.

그래서 김여사에게 오늘 계양산 말고 노고산으로 가자고 하니 뒷북을 친 꼴이 된다. 아침에 차는 외곽고속도로를을 달린다. 금방이다. 

 

1. 누구가 : 김여사와 둘이

2. 언    제 : 2019년 01월 06일(일)

3. 어디로 : 양주 노고산[老姑山,487m]

4. 얼마나 : 3시간 10분[휴식시간 포함]

 

산신 할머니가 있었다 하여 노고산(老姑山)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노고성 할머니가 치마로 돌을 옮겨 성을 쌓다가 도락산과 노고산에 두 다리를 걸치고 오줌을 누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마침 노고성 할머니 밑에 있던 게가 뜨거운 오줌에 놀라 할머니를 물어버렸다. 그러자 화가 난 노고성 할머니는 게를 파주 너머로 던져버렸다. 이로부터 노고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는 말도 안되는 전설이 있다.

 

▼ 이동경로 : 흥국사 - 주능선교차점 첫번째 이정표[정상 1.8km] - 이정표[정상 1.3km] - 이정표[정상 420m] - 헬기장 정상

 

▼ 흥국사일주문.

 

▼ 10:10 주차장 오른쪽 들머리에서 김여사 산행 준비중.

 

▼ 10:41 길은 사거리인데 이정표는 삼거리. 가파른 길도 있지만 육산이라 걷기는 좋다. 

 

▼ 10:52 북한산이 조망되는 첫번째 전망포인트.

 

▼ 원효봉, 비봉능선,의상능선. 북한산의 연봉이 장엄히게 눈에 들어 온다. 등에 갈퀴를 세우고 전투에 나서는 투사의 모습이 저럴까

 

▼ 또 다른 조망포인트. 역광에다가 미세먼지로 선명하지 못하다. 조금 나은 그림을 볼려면 오후가 좋겠다.

 

▼ 11:05 이정표. 헬기장 흔적이 있다. 전망도 좋고 식당 차릴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한 곳이다.

 

▼ 의자 역할을 많이 했슴직한 서어나무. 반질반질하다.

 

11:27 봉우리 하나 올랐다가 내려서는 곳에 이정표.

 

▼ 정상이 얼굴을 내민다.

 

▼ 11:38 노고산 정상 헬기장.

 

경기도 고양시의 일산동구 효자동에 위치한 산이다(고도:487m). 고양시 효자동과 양주시 장흥면의 경계를 이룬다. 『고양읍지』에 따르면 동남쪽으로 20리 지점에 있다고 전한다. 그 이전에 간행된 『여지도서』 파주편과 『파주읍지』에 한미산()으로 기록되어 있고, 공히 주 동쪽 25리 지점에 있으며 양주와의 경계를 형성한다고 되어 있다. 『해동지도』, 『광여도』, 『여지도』 등에는 한미산()으로 표기되어 자산() 및 웅산()과 연결되고 양주와의 경계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조선지도』나 『팔도군현지도』 등에는 한미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북한산의 여맥으로 이 산줄기를 분수령으로 북쪽으로는 곡릉천()이, 남쪽으로는 창릉천()이 흐른다. 산 정상에는 흥국사()가 자리하고 있다.

노고산[老姑山, Nogosan]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지명, 2008. 12., 국토지리정보원)

 

▼ 상장능선 뒤에 도봉산의 여성봉,오봉.

 

▼ 북한산 전망대라는 명성에 걸맞은 풍경은 분명한데 뭔가가 부족한 게 아깝다. 

 

▼ 평평한 마당이라 백패킹하기 안성맞춤이어서 토요일 밤에는 시장통이 되지 않을까. 간식이라도 먹고 잠시 앉았다 갈려고 자리를 물색하는데 한 산객이 바위 아랫쪽이 재일 따뜻하다고 가르킨다.

 

▼ 북한산 풍경 아래 자리를 잡고 김여사가 준비해온 간식거리를 펴 놓고 모처럼 둘만의 산행에 여유를 즐긴다. 

 

▼ 12:15 솔고개로 내려가서 버스를 타고 주차해둔 곳으로 갈려니 번거로와 왔던 길로 하산방향을 잡는다.

 

▼ 정상1.3km/금바위저수지 1.8km 표지목이 있는 곳.

 

▼ 13:20 흥국사로 원점복귀. 여기까지 왓으니 절구경이나 하고 가자해서 김여사랑 53선지식 계단을 올라 불이문으로 든다. 절로들어 가는 마지막 문이고 다른말로 해탈문이다.

 

▼ 보호수 상수리나무. 수령 약 250년, 높이 15m. 뒤에 북한산전망대가 있다.

 

▼ 오른쪽에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 원효봉, 노적봉 왼쪽에 의상봉, 용출봉, 용혈봉, 나월봉, 보현봉, 나한봉, 문수봉, 승가봉이 흥국사를 내려보고 있는 모양새다. 봉우리들 이름이 불교적인 것이 많은 것은 흥국사 때문은 아닐텐데...

 

흥국사의 창건은 지금으로부터 1300여년전 전인 서기661년(신라문무왕 왕년)에 당대 최고의 고승인 원효스님께서 북한산 원효암에서 수행하던 중 북서쪽에서 상서로운 기운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산을 내려와 이곳에 이르게 되었고 서기를 발하고 계신 석조 약사여래 부처님을 본 원효스님이 인연도량이라 생각하여 본전에 약사부처님을 모시고 ‘상서로운 빛이 일어난 곳이라 앞으로 많은 성인들이 배출될 것이다’하면서 절이름을 흥성암이라 하고 오늘의 흥국사를 창건하였단다.

 

▼ 흥국사 약사전(藥師殿 경기문화재 자료 제57호, 1985.7.27지정)은 흥국사의 본전(本殿)이 약사도량임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당우.

 

▼ '점심을 뭘로 하지' '배의 신호가 절박하지 않으니 집 앞으로 가서 굴밥이나 먹읍시다' 해서 집으로 가려고 큰길로 나오는데 연잎밥 간판이 눈에 띠어 좌측 길로 들어 선다. 두리번거리며 천천히 들어오니 산중다원이란 간판을 만난다. 찻집인지 밥도 가능한지 긴가 민가 두리번거리니 주인장이 나온다.

 

▼ 전통차도 있고, 연잎밥도 있고... 직접 주워서 만든 도토리가루와 청국장도 있다. 

 

▼ 주인장이 직접한 거라니 믿고 김여사 kg에 45,000원하는 도토리가루 한 봉지 바로 사버린다. 연잎밥도...

 

▼ 윗부분의 억센 연잎은 잘라 없앤다. 밥을 싸고 있는 연잎을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그위에 김 한조각 얹은 다음 콩과 잡곡이 든 밥을 얹는자. 그런 다음 연짱아찌 몇개 올려 싸서 먹으면 연잎밥 먹는 방법 끝이다. 방풍나물 절인 것 더하니 한 끼 식사로 훌륭하다. 다른 반찬은 필요가 없다. 기분 좋은 하루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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