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광명의 숲 도구가서

자어즐 2019. 2. 19. 18:40

두 개의 생각이 머리에서 부딪힌다. 내일 뭘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로 서로 옥신각신한다. 한 쪽은 산에 가야지 하고 다른 쪽은 이제 시즌이 돌아 와 창피 안당할려면 연습장에 갔다가 시간 남으면 헬스장에나 가지 한다. 

잠시의 고민에 가까이 있는 친구들에게 카톡을 날린다. 내일 산에 갈 사람 철산역 2번 출구로 10시까지 오라고 하니 둘이가 참석한다고 손을 든다. 한 친구는 봉화 축서사 토요철야정진에 참석하여 못오고, 또 한 친구는 명절에 酒님 관리를 못해서 병원으로 잡혀가 심장관련 모든 검사를 해서 화요일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근신금족령이 내려졌다고 한다. 그리고... 

 

광명의 숲길 도구가서 4개산을 예전에 김여사랑 찿았다가 구름산 정상에서 길을 잘 못 잡아 소화리로 하산해 버린 적이 있어 못 가본 가학산 서독산 길이 궁금하다. 왜 이정목을 못보고 그리로 내려갔을까하는 의문은 남아 있다. 이번에 이륙 친구들과 산행코스도 이 곳으로 할 계획이라 답사의 의미를 보탠다. 

 

도덕산, 구름산, 가학산, 서독산의 네 개의 산을 ‘도구가서’ 라고 부른다. 광명8경 중 제 1경 도덕산 도덕정 183m 부터 구름산 237m까지 그런 산들을 연결하여 걷는 산길이다. 짬이되면 광명동굴 구경도 추가하면 좋겠다만 오늘은 의정표따라 철산역에서 안서초등학교까지 가 볼 참이다.

 

1. 누구가 : BO,SS,랑 셋이서

2. 언    제 : 2019년 02월 17일(일)

3. 어디로 : 광명의 숲길 도구가서. 철산역 - 안서초등학교

4. 얼마나 : 5시간 [휴식,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 철산역2번출구 - 야생화단지 - 도문산 - 도덕산 - 밤일생태육교 - 한치고개육교 - 새미약수터 - 천연약수터 - 구름산 - 군부대후문 - 노두갈림길 - 가학산 - 도고내고개 - 활공장 - 서독산(?) - 약수터갈림길 - 안서초등학교

 

▼ 10:16 철산역 2번 출구로 나와 교차로를 건너다.

 

▼ 킴스클럽앞 큰길 맞은편 약국 골목길으로 들어 선다. 

 

▼ 도덕산,야생화단지 푯말을 보고 직진,우회전,좌회전,좌회전,우회전...

 

▼ 예로부터 내려오는 마르지 않는 동네의 우물. 우물물을 떠 놓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기에 한 그릇 받아 볼려니 물이 올라오질 않는다.

 

▼ 10:29 야생화단지의 화유정.

 

▼ 그제 모처럼 온 눈이 남아 있다. 김여사 친구 달 결혼식에 가야해서 혼자 나서는 등뒤로 전적이 있으니 눈길에 지발 조심하슈하며 한마디 던진다. 그제 아침, 2cm 예보의 눈 쯤이야 괜찮겠지 했는데 왠걸 20km 거리를 3시간 걸리는 대란을 겪었다. 어찌나 한심하든지... 눈이 많은 삿포로의 차들은 잘만 가던데.

 

 ▼ 10:37 도문산. 언제 송신탑에서 도문산으로 문패를 바꿔달았지.

 

▼ 20:51 도덕산.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과 철산동()·하안동() 경계에 있는 산.

 

▼ 광명 실내 경륜장  SPEEDOM.

 

 ▼ 관악산.

 

 높이 183.1m이다. 산 남쪽의 끝자락에 옛날 사신들이 산봉우리에 모여 도()와 덕()을 나누었다고 하여 도덕산이라 불렀다.

 

▼ 밤일분기점. 밤에 하는 일?이란 말이 아니고 밤나무가 많은데서 밤일 또는 栗日이라고 불렸다는 야그.

 

 ▼ 두 갈래길에 봉우리로 올랐더니 별 것 없다. 아랫쪽 편한 길로...

 

 ▼ 11:20 밤일생태육교. 곧 만날 구름산 정자는 아닌 것 같고 산불감시 초소인 듯하다.

 

▼ 노은정수장 철망.

 

 ▼ 11:36 한치고개육교앞. 앞의 정자에서 목마름을 다스린다. 뭘로? 맥주로.

 

 ▼ 한치[漢値.値]고개육교.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과 노온사동을 연결하는 고개다. 한치고개는 광명시 구름산과 운산에서 내려오는 습한 기운으로 인해 한 여름에도 찬바람이 불어와 시원하기에 한기를 느낄 수 있다 하여 한치라고 불리어지게 되었다는 설이 있고, 한강이나 한길 같이 큰것을 나타내는 漢을 써서 큰고개의 의미로 한치가 되었다는 얘기도 있다.

 

 ▼ 11:49 한치고개에서 구름산으로 출발.

 

 ▼ 12:00 새미약수터. 나란히 붙은 3개의 약수터 중 홀로 음용이 가능한 약수터다..

 

▼ 진달래약수터를 지나 천연약수터부터 구름산정상까지 7,8분 계단으로 된 깔딱길이다.

 

 ▼ 12:15 구름산. 조선후기에 구름속까지 산이 솟아있다고 해서 구름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숲이 울창하고 산림욕장이 있어 가족 나들이나 등산코스로 제격이다.

 

▼ 광명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높이 237m로 소개되는데 표지석은 240m이다.

 

 ▼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과 노온사동()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광명시 중심부에 위치한다. 원래 아방리에 있는 산이라 해서 아왕봉()이라고 불렀다. 운산()이라고도 한다.

 

 ▼ 구름산의 雲山亭

 

▼ 제2경인 고속도로, 소래산.

 

▼ 13:04 출출할 때 산에서 먹는 컵라면 맛은 상상 이상이다. 준비해 온 것들 거의 해치우고 가학산으로 이동한다.

 

▼ 13:39 노두갈림길.

 

▼ 가학산 코앞의 영당말쉼터.

 

 ▼ 13:52 가학산[駕鶴山]. 이산은 과거 학의 서식처로 학들이 멍에처럼 마을을 둘러쌌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마을 뒷산이 풍수지리로 볼 때 학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고 한다.

 

▼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일직동, 노온사동, 소하동에 걸쳐 있는 산. 해발고도 220m.

 

▼ 가학산전망대.

 

▼ 두개의 봉우리가 가야할 방향.

 

 ▼ 광명시 자원회수시설. 그 오른쪽이 광명동굴. 광명동굴은 사람이 만든 인공동굴로서 수도권에서는 유일하다. 일본 식민 시절인 1912년에 개발되어 1931년까지 대동아전쟁의 무기제작을 위해 금, 은, 동, 아연, 구리 등이 수탈되었고 해방 후 수도권 최대 의 금속 광산으로서 대한민국 경제 건설의 심장부였다. 홍수로 1972년 폐광, 40여 년 동안 어둠에 묻혀 있다가 2011년 100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됐다. 

 

▼ 가학산에서 내려온 길. 충현역사공원에서 광명동굴로 이어지는 자전거도로와 만난다. 광명동굴방향으로 50여m 이동.

 

▼ 14:14 도고내고개. 소하동에서 가학동 도고내로 넘어가는 고개.

 

▼ 14:23 활공장.

 

▼ 조금전에 준비하던 페러글라이더도 하늘을 난다. 

 

▼ 서독산 정상이 어디메뇨? 못 찿겠다 꾀꼬리다. 설마하니 지나온 활공장옆 봉우리는 아닐테고... 도고내고개 이정목에는 0.7km로 표시 되었던 것으로 보면 벌써 나타났어야 정상이다.   

 

▼ 14:43 두번째 활공장. 남광명TG

 

▼ 활공장 뒤편에 우보천리 사하라의 흔적도 보이고, 대구의산大邱宜山/213m峰으로 표기된 리본도 달려 있다.

 

▼ 아파트 사이로 광명역사도 있다.

 

▼ 선답자의 블로그를 보니 오른쪽 앞의 나무에 '서독산 180m'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지도상 표고도 210m가 넘어 잘못된 표기로 떼버렸는가 보다.

 

서독산(221.8m)은 일명 서덕산 또는 청덕산이라 불리웠는데 과거 많은 선비들이 이곳에서 과거 급제를 위해 책을 읽고 공부에 몰두 했었기에 글서(書)자와 읽을 독(讀)자를 써서 서독산이라 이름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광명시의 관광지 소개에 나와 있다.

180m의 서독산이 아니면 우리가 가는 방향으로는 이런 높이의 봉우리가 없다. 도고내오거리에서 왼쪽으로 다음지도에 표시된 곳이 서독산 정상일 수가 있다. 도고내고개 남으로 있는 산 전체가 서독산이라면 재일 높은 봉우리가 정상이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니 누가 헷갈리지 않게 정의해 주는게 좋겠다. 

 

▼ 노리실낚시터 갈림길.옳게 가고 있는 것인지 약간은 의심하며 가는 중에 만난 이정목이 반갑다. 설치된 지 며칠되지 않은 듯 가이

    드의 밧줄이 때묻지 않았다. 길도 이제 막 정비한 모양이다.

 

▼ 15:00 약수터 갈림길. 마지막 오름길 하나만 넘으면 오늘 산행의 날머리가 바로 앞이다.

 

▼ 15:15 안서초등학교 교문 옆으로 하산완료다. 철산역에서 5시간 걸렸다. 먹는시간 빼면 4시간 조금 안되게 걸었다.

 

▼ 광명4거리역으로 가려고 11번 버스를 기다린다. 22개 역이어서 시간이 많이 걸리겠다는 짐작이 무색하게 실제 25분밖에 안 걸렸다. 차가 안 밀려서 그런지 한 정류장에 1분 꼴이다. 안양역으로는 건너 정류장에서 타야 한다.

 

▼ 두번째 활공장을 지나 어느 지점부터 등산로가 새로 정비된 이유가 여기 플랭카드에 나와 있다. 정류장에 서성이는 저 양반과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이런저런 말을 섞는다. 약수터갈림길에서 한우마을로 가면 식당이랑 교통편이 있는지 물어보니 없다고 한다.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서 화장실 하나도 못 짓다 보니 땅값이 바닥이고 여기만 낙후되었다는 푸념도 듣는다.  

 

광명시청의 소개에 가학산이 광명에서 세번째 높은 산으로 소개하고 있고 서독산의 위치를 이곳으로 표시하고 있다. 그러면  광명의 숲길 안내도에 안서초등학교 못 미처에 있는 180m의 봉우리는 지금까지 잘못 전해진 것으로 보여진다.

도구가서가 도덕산 야생화 단지에서 안서초등학교까지로 되어 있던 것이 지도에 표기된 서독산을 넘어 광명IKEA까지로 바뀌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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