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과천매봉 봄놀이

이 나이에 산을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은 네다섯시간 산행이 무리일 수 있어서 빠지는 이들이 더러 있을 거라는 우려가 있었다. 그래도 아직까지야 하는 다수의 의견에 운영위는 이번 동기들 봄나들이는 청계산 과천매봉에서 이수봉으로 넘는 코스로 정한다. 공지가 오르자 꼬리를 단 친구가 서른넷에 시간이 여의치 않아 뒷풀이 장소로 바로 올 친구가 다섯이라 나쁘지 않다.

한 친구가 회장에게 한우고기 먹고 싶다고 우스게소리로 징징거린 모양이다. 비싼 한우고기 먹으려면 돈을 내고 먹으라는 대응에 욱하는 성질을 못 참고, '얼마면 되냐'는 큰소리가 100만원 고기 값을 약속하게 되었단다. 해서 뒷풀이 장소는 청계산장(한우소고기 전문점)으로 정해졌다. 이 친구 회장에게 네다바이ねたばい 당해 억울하다고, 물리달라고(?)해도 낙장불입 일수불퇴로 묵살되었다. 할수없이 이 친구 이런 호소를 한다. 이번 산행코스가 난코스로 힘들고 미세먼지도 많을 것이니 무리하게 참석 안해도 된다고.ㅋㅋㅋ  

 

과천매봉으로 청계산을 찿는 건 첨인데 세월 참 좋아졌다. 포탈의 지도에서 거리뷰를 따라 도상실습으로 두어번 따라 가 보면 초행길이 초행이 아니게 된다. 몇년 전에 촬영된 것이라 계단길이 새로 만들어 진 것등등 약간의 차이는 있어도 길은 그기가 그기다. 문원동 출발점만 들어서면 옛골까지 한길이라 알바할일은 없을 테고.

서울대공원역 2번출구로 약속 10분 전에 도착한다. 이미 와 있던 친구들과 인사 나눈다. 매달 보다시피하는 소모임멤버들 외에 모처럼 만나는 이들과는 안부도 묻는다. 백수가 과로사한다고도 하고 지구 한바퀴 돌려고 하루에 만오천보씩 걷는 이도 있고 올여름에는 시집을 낸다고도 하고...

두어명 빠지고 서른명이 새싹이 내는 힘찬 몸트림소리 들으며 과천매봉 이수봉으로 이어지는 봄길 넘어간다. 간간이 보이는 진달래꽃 빛깔도 이쁘다. 아직 개나리도 있다.

 

1. 누구가 : 재경대건이륙동기 30명 + 뒷풀이5명

2. 언    제 : 2019년 04월 13일(토)

3. 어디로 : 청계산[ 과천매봉-이수봉 ]

4. 얼마나 : 4시간 50분 [휴식,식사시간 포함]

 

▼이동경로 : 서울대공원역 - 문원동출발점 - 과천매봉 - 헬리포트 - 절고개 - 청계사갈림길 - 헬리포트 - 이수봉 - 봉오재 - 옛골[청계산장]

 

▼ 대공원역 2번출구 10:00에 집합. 뒤로 관악산이 버티고 앞으로 서울대공원을 감싸고 있는 푸른 청계산이 반긴다.

 

▼ 10:27 문원동 출발점. 대공원주차장을 가로 질러 오는 것 보다 3번출구에서 도로로 오다 좌회전하는 게 좋다.

 

▼ 10:50 과천시립문원도서관 갈림길.

 

▼ 11:31 과천매봉[369.3m]

 

▼ 과천매봉에서 식당 차리기는 거시기 해서 진행방향으로 조금만 이동하니 서른명이 앉을 아늑한 장소에 전을 편다. 3S총무가 준비한 문어숙회와 삼색전...안주하니 곡차가 무진장 달다.

 

▼ 50분 정도 새상돌아가는 얘기, 발품 파는 얘기,당구,골프...

 

▼ 진달래 개나리 마냥 남북도 색깔이 고우면 얼마나 좋을꼬.

 

▼ 12:49 헬리포트.

 

▼ 13:00 절고개. 청계사갈림길.

 

▼ 바위로 되어 있는 청계산 정상 망경대.

 

▼ 13:42 전망대

 

▼ 관악신,과천저수지,서울대공원 반대쪽으로 국사봉과는 한동안 같이 간다.

 

▼ 망경대갈림길.

 

▼ 13:55 이수봉. 정여창 선생이 이산에서 생명의 위기를 두번이나 넘겼다하여 붙여진 이름.

 

▼ 이수봉에서 백여m 내려와 만나는 통신시설? 을 좌로 돌면 어둔골로 내려가는 시간단축길이 있는데, 가파르다며 오른쪽 봉오재로 가는 능선길로 한 친구가 유도한다.

 

▼ 14:56 봉오재.

 

▼ 15:05 봉오재에서 옛골로 내려 오는 길목에서 보이는 청량산.  

 

▼ 한우 먹으려면 청계산장이 이름있다는 추천에 다른 식당에서 변경했는데 그러길 잘한 것 같다. 남의 살맛이 괜찮다.

 

▼ 신 전임회장이 찬조한 백만원외에 추가되는 주대는 이번에 혼사가 있은 친구가 지원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