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북한산 숨은벽능선

자어즐 2019. 5. 7. 23:34

아직까지 구속도,속박도,의무도,책임도 없는 나이는 아니다. 언제쯤에나 내 마음가는 데로 하고, 가고픈 곳 이리저리 잴 필요 없이 가는 나이가 될까. 십년 후 쯤에나. 그맘때의 자유가 좋을래나 아님 지금이 나을래나...집을 나서는데 김여사 저녁은 먹고 오는 지 묻는다. 은근히 영식이가 좋은데 하면서.

전철 두번 갈아타는 것도 모자라 버스까지 대동해서 모이기로 한 효자2통 버스정류소에 도착한다. 매달 첫주 월요일 고교친구들 산행 하는날, 이번은 북한산 숨은벽능선이다. 한 친구는 부산에 일을 보고, 느긎이 내일 상경할 요량으로 호텔예약을 해두었단다. 그라고 술자리에서 나온 등산얘기에 오늘 산행이 기억하고는 부랴부랴 마지막 KTX 열차로 상경한다. 이른 3시에 집에 드어갔슴에도 기꺼이 동참한 이런 존경스런 친구가 있다. 나였으면 어쨌을까나. 글쎄요.

이 북한산 숨은벽,비봉,의상능선이 중에 첫째 둘째 꼽히는 곳이 숨은벽인데 벌써 4년이나 지났다. 해골바위는 잘 있을려나, 남성미 풍기는 숨은벽의 미끈한 바위군도 궁금ㅎ다. 한 친구가 조금 늦어 따라 붙을 테니 먼저 출발하래서 설설 걷는다.    

 

1. 누구가 : 덕우,병희,성채,수기,수혁,승섭,원식,정식,나

2. 언   제 : 2019년 05월 04일(토)

3. 어디로 : 북한산 숨은벽능선

4. 얼마나 : 6시간 45분 [휴식,식사시간 포함]

 

▼ 이동경로 : 효자2통버스정류장 - 사기막골입구 - 해골바위 - 구멍바위 - 백운대 - 백운봉암문 - 북한동역사관 - 북한산성탐방센터 - (옛골토성) - 북한산성입구버스정류장

 

▼ 효자2통 정류장. 매점에서 주문한 커피를 받는데 주인장 반지가 내 것하고 같은 색이어서 말을 건네니 4기 후배다. 오래 군생활을 하고 소일하고 있다고. 드럼까지 비치해 두고 있는 게 마음에 여유가 느껴진다. 

 

▼ 09:15 북한산둘레길 12구간 시점인 사기막교입구다. 빠른 진입로를 두고 약간 돌아 온다. 

 

▼약수터 옆에 십여명 앉을 명당자리 점거. 먹거리에 이야기꺼리 더해서 시간 축낸다. 동기회에 얼굴을 비추지 않던 이가 자녀결혼식 땜에 있었던 유쾌하지 못한 일들이 안주감으로 올라 왔다.  

 

▼ 100대 명산 도전 11번째 북한산 백운대를 오른다는 친구의 인증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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