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구경

北海島 쇼와신잔[昭和神山],도야호수[洞爺湖]

자어즐 2019. 1. 16. 21:38

홋카이도의 겨울은 엄청 추워서 많이 떨었노라고 한번 가본 친구가 겁을 준다.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도 통상 매우 추운 지방으로 묘사되어 선입견까지 작용하니 일기예보상에는 여기와 별반 차이가 없어도 네의에 솜바지까지 준비해 왔다. 지역에 따라 기온차이가 크게 나타나는데 막상 우리가 지나가는 곳은 기대만큼의 추위에 못 미친다. 그러니 오히려 푸근함을 느끼게 한다. 실제 삿포로의 1월은 서울의 한겨울 날씨와 비슷하단다.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7℃, 평균 최고기온이 영하 0.6℃이며 월평균 일교차는 6.4℃이다. 평균 강수량이 높아 비나 눈이 잦다. 평균 강수일수가 18일이어서 반이상이 눈이 온다. 그래도 삿포로의 1월은 우리나라의 한겨울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춥기 때문에 두껍고 따뜻한 옷들 위주로 챙기는 게 좋다.

 

홋카이도는 고대 이래 수렵을 주로 하는 아이누민족이 사는 땅이었는데, 15세기경부터 혼슈의 일본인이 진출하기 시작해 수적으로 열세인 아이누민족을 점차 정치적·경제적으로 지배하게 되었다. 메이지시대 이후 본격적인 대규모 개척이 이루어져 다수의 일본인들이 각지에서 들어와 정착했다. 그러다 보니 아이누민족은 아메리카 원주민과 비슷한 처지가 되었다. 가아드가 홋가이도는 역사가 없다하는 말도 이 때문인가 보다. 

 

홋카이도 특산물 하면 과자와 아이스크림이 떠오른다. 홋카이도 특산 과자는 하얀연인[(Shiroi Koibito,白い恋人]이나 감자를 프렌치 프라이처럼 튀긴 쟈가포클이 유명하다. 낙농제품의 점유율이 높아 부드러고 맛 좋은 아니스크림과 우유는 맛보고 가자.

그리고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 회사인 삿포로 맥주에서 나오는 것 중에 홋가이도에서만 맛볼수 있는 삿포로 클래식[サッポロ クラシック]맥주가 있다. 삿포로에 도착해서 저녁식사 시간에 먼저 찾은 것이 삿포로클래식 생맥주이다. 목넘김이 좋고 뒷맛이 깔끔한 맥주이다. 홋카이도의 명물 요리중 하나인 미소라멘과의 궁합도 매우 좋은 편이다. 옥수수 또한 유명한데, 그냥 쪄먹는 정도를 넘어 생으로도 씹어먹는다고 하는데 희안하게도 복숭아 같이 달다고 한다. 게요리, 스프카레, 스시, 징기스칸, 부타동[

 

 

쇼와신잔[昭和新山,しょうわしんざん]

 

홋카이도 남서부, 도야코[洞爺湖]의 남안, 우스산[有珠山]의 동쪽 기슭에 있는 용암탑[溶岩塔,ベロニーテ벨로니테]형의 화산이고 높이는 398m(402m로 표기된 것도 있슴)이다. 有珠山의 기생화산으로, 1943년부터 1945년에 걸쳐 지진을 수반하면서 분화를 거듭해, 인가에 가까운 평탄한 보리밭(해발 150m)이 융기(407m)되어 형성되었다. 그 생성과정은 당시 장별우편국장에서 이 산의 소유자가 된 미마츠 마사오[三松正夫]에 의해 기록되어 귀중한 학문적 자료가 되었다. 산이 형성될 때까지의 완전한 기록과 활동양식의 희귀함으로 세계의 전문가에게 알려졌고 그 기록은 미츠마츠 다이어그램[三松ダイアグラム]으로 불린다. 시코츠도야 국립공원 내 특별보호지구 및 국가 特別天然記念物로 지정돼 있다

 

다테시[伊達市]에서  内浦湾 건너 홋카이도 남쪽 땅도 보인다.

 

가이드가 이맘 때 우스산 有珠山을 선명하게 보기 힘든데 우리가 운이 좋단다. 

 

昭和新山에 도착. 소와신잔은 昭和시절(昭和18년)에 새로이 생겨난 산이라고 한다. 점성이 높은 용암이 식어서 형성된 용암돔은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신기한 형상이다.

 

 현재 내부에서 화산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어 지금도 연기를 흘리고 있다. 나무가 자라지 못하고 불그스름하게 갈색으로 퇴색되어 버린 대머리 산이다. 당연히 등산은 금지되어 있다.

 

 시코츠토야국립공원, 쇼와신잔파크 서비스센터,綜合案內所 無料休憩所 展示室의 이름을 달고 있다. VTR로 쇼와산잔의 역사를 보고 전시물들을 구경한다. 

 

 洞爺湖와 有珠山에 대한 설명.

 

 우스산 로프웨이로 오르는 有珠山洞爺湖展望台가 작게 보인다.

 

 화산활동을 관측하고 기록한 이 미마츠 마사오[三松正夫]의 동상. 맥포생산[麥圃生山] 보리밭에서 만들어진 산이란 말인가 보다. 우체국장이았던 미마츠 마사오는 1910년 우스산 분화 당시의 학자들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이 새로운 화산의 탄생에 무관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서 그는 이 화산의 활동을 기록하여 후세에 귀중한 자료를 남겼다.

 

 

도야호수[洞爺湖]

 

삿포로와 하코다테의 중간에 위치한 도야 호수는 홋카이도에서도 손꼽히는 경치의 支笏洞爺 國立公園에 있다. 洞爺湖의 토-(ト―)는 호수를 야(ヤ)는 언덕(丘)를 의미하는 아이누어로 언덕에 둘러쌓인 호수라는 뜻이다. 지금부터 대략 10만년전의 화산활동으로 높이 1200~1500m의 洞爺火山이 함몰되어 생겨난 둘레 43km, 직경 8km~11km의 원형 칼데라 호수이다. 빈영양호로 투명도가 매우 높아 햇빛을 받은 호수는 아름다운 코발트 블루색을 띤다. 도야 호수에는 몇 개의 작은 섬이 있는데 그중 가장 큰 나카지마(中島) 섬은 자연 그대로 보존되고 있으며, 특히 야생 사슴이 많이 살고 있는데 4~10월 사이에 유람선을 이용하면 나카지마를 산책할 수도 있다.

 

▼ 쇼와신잔에서 6km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도야호수[洞爺湖]. 호수와 요테이산[羊蹄山]을 배경으로 기념하다. 

 

▼ 1,898m의 요테이산. 실루엣이 후지산과 비슷하다 해서 '에조 후지'라고 불리고 있다. 산꼭대기에 구름이 살짝 걷힌다.

 

▼ 오른쪽 산위에 보이는 건물이 더 윈저 호텔 토야 리조트 & 스파[ザ・ウィンザーホテル洞爺リゾート&スパ ]. 2006년 G8정상회담시 정상들이 묵었던 숙소란다.

 

▼ 뒤로도 돌아서 보라는데 뭔 시츄에이션인지...

 

▼ 엉덩이를 돌려 봐 하니 잘 따라한다. 그 모습에 한바탕 웃는다.

 

 중세 고성 모양으로 단장한 에스푸아루(희망)호가 들어오고 있다. 겨울에는 한시간 간격으로 운항하고 있다.

 

 이 선박은 정원 700명의 거대 선박 '에스프아espoirエスポアール'호이고 외에 '고후쿠幸福', '요테이羊蹄'라고 명명된 선박 등 3척이 운행된다. 선박에 막 오르는데 한 사람이 연신 카메라 셔트를 눌러댄다. 하선할 때 인화해 놓고 마음에 들면 찿아가란다. 당연히 댓가는 지불해야한다. 800円이었는지 기억이 희미하다.

 

 여기 갈매기도 새우깡을 좋아하기는 매한가지. 난간에 앉을 수 있는 녀석은 힘이 센 놈이다. 다른 녀석이 앉으니 쫓아내 버린다.

 

 2층으은 객실로 늦게 올라온 사람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찬다. 1층 메인 플로어에는 도야 호수에 둘러싸여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자리가 되어있다. 

 

 욕심쟁이 녀석이 이쁘지 않아서 맥주 안주로 용도 변경한다. 도너츠 모양의 호수는 일본에서 9번째(칼데라호로는 3번째)로 크다.

 

▼ 우스산[有珠山]昭和新山과 우스산[有珠山]

 

▼ 운항 도중에 나카지마 섬 중 하나인 '오시마' 섬에서는 하선하여 산책을 즐길 수도 있고, 운이 좋으면 홋카이도 사슴과 만날 수도 있단다(하선은 여름 한정). 호수 가운데에는 오시마, 칸논시마, 벤뗀지마, 만쥬시마 등 4개의 섬이 있으며 이들을 통틀어 나카지마라고 부른다. 

 

洞爺湖上の三重の塔 도야호수 위의 3층 탑이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

 

요테이산[羊蹄山]은 수줍어서 얼굴을 살짝 보였다가 가리기를 반복한다.

 

▼ 도야유람선 3층 갑판.

 

▼ 역전선착장[駅前桟橋1]로 원점복귀에 대략 50여분이 걸린다.

 

▼ 開湯100年記念モニュメントmonument. 개장 100주년 기념조형물이다. 1992년작 湖渡る風이다. 호수를 스치는 바람 쯤 되겠다.

 

 

 사이로전망대[サイロ展望台]

 

洞爺湖 사이로전망대[Shikotsu Toya National Park silo observatorys]는 北海道洞爺湖를 둘러싼 산의 서쪽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도야코의 대파노라마가 펼쳐지는 절경의 포인트이다. 호수를 비롯해 나카지마, 유주잔, 쇼와신잔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관광명소다. 사이로전망대 1층에는 혹카이도와 현지주변의 특산물과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고 2층에는 레스트랑이 있다. 창측에서는 洞爺湖의 경치를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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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착장에서 사이로전망대까지는 10km정도 거리다. 15분 남짓 걸려서 도착한다.

 

▼ 어제였으면 雪에 目이 가로막혀 이 멋진 자연의 그림을 못 봤을 게다. 다행히 날씨가 협조를 해서 도야호수 주변 경치가 한눈에 들어 온다.

 

▼ 이 洞爺湖展望台를 왜 사이로전망대로 불를까 silo는 목초 저장원탑형의 창고를 말하는데...주차장에 내리니 입구 왼쪽에 재법 크다란  silo가 하나 있는 그것 때문인가 보다.

 

▼ 1층 매점에도 북새통이다.  북해도의 유명한 과자인 시로이코이비토, 로이스쵸콜릿부터 도야호수의 명과 와카사이모 까지 폭넓게 각종 토산품들을 비치되어 있다. 목장 유제품, 치즈, 소세지, 요구르트 등도 취급하고 있다. 유제품의 품질이 좋다기에 요구르트를 맛본다. 김여사 미백효과가 있다는 설화마유도 한통 잡는다. 다시 전망대로 나오니 사람들이 빠지고 그나마 한산하다.

 

▼ 중국관광객들까지 섞여서 인증샷을 하느라 난리법석이던 곳이 언제 그랬냐고 반문한다.

 

▼ 쇼와산잔과 우수잔 그리고 토야코온천이 있는선착장까지 그림을 만든다. 해질 무렵의 평온함이 묻어 나온다.

 

▼ 洞爺湖有珠山유네스코지질공원. 화산활동에 변화되는  땅과 우스잔의 모양을 사진으로 나타내었다.

 

▼ 흠집 하나 없는 설원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은 풍경이다. 발자국 표시라도 낼까하다가 돌아 선다.

 

▼ 요테이산도 멀지 않다. 조금 높은 곳에서 사진 한장 남겼으면 좋으련만 길가의 가이드레일이 좀 거슬린다.

 

▼ 설화마유크림 2개를 샀네. 한개는 태반크림이고 한개는 일반크림 가격은 꼽빼기다.

 

▼ 오늘 유람은 마치고 숙소가 있는 삿포로에서 가까운 온천마을 죠잔케이 [ Zyozankei 定山渓]가는 길은 왼쪽으로 요테이산[羊蹄山]과 같이 간다.

 

 

죠산케이 온천은 삿포로시내에서 남쪽으로 26km, 차로 1시간 정도에 위치해 있다..홋카이도 안에서, 토야코 온천, 노보리베쯔 온천과 함께 홋카이도의 3대 온천지로 유명하다. 죠산케이의 역사는 오래 된 것으로, 1866년 승려 미이즈미 죠산이 아이누의 사람들의 안내로 원천(泉源)과 만나게 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숱한 고난을 뛰어 넘어, 온천의 초석(礎石)을 다졌던 죠산의 공로에서부터, 이 곳이 <죠산케이>로 명명되었다. 죠산케이 온천가에 솟아나고 있는 온천은, 색이 없고 투명하며 부드러운 짠 맛이 특징인 나트륨 염화물이다. 빈혈, 냉증, 신경통, 관절염 등 여러가지 효능이 있다.

이곳에선 조잔케이의 마스코트 '갓빠'를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는데, 입이 부리처럼 돌출돼있고 등에는 거북이 등딱지를 맨 상상 속 동물을 마을 곳곳에서 발견된다. 어느 것은 주문을 외우면 소원도 들어준다고 하니 찿아 보는 재미도 있다. 

 

 죠잔케이 시카노유 호텔[定山渓 ホテル鹿の湯]

 

▼ 10칸과 8칸 중에 제비 뽑기로 방을 배정한다. 방에 들어 오니 담배냄새가 다 빠져 나가지 못했다. 문을 열어 놓고 밥 먹으러 간다. 호텔에서 이런 부분까지 살펴야 마땅한데... 여기는 일본이 아닌 모양이다.

 

▼ 일본 료칸에 들어 여기 풍습대로 유카타[ゆかた, 浴衣]를 입고 온천을 하러 나선다. 유카타를 입는 것부터 목욕의 예절까지 가이드의 장황한 설명이 있었다. 유카타라는 명칭은 유카타비라, 즉 목욕한 후에 몸을 닦는 수건이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듯이 원래 천황이나 귀족들이 목욕한 후에 입는 옷이었다. 에도시대 초기에 이르러 민간에서도 유카타를 이용하게 되었으며 외출복으로 쓰이게 된 건 메이지시대 이후부터이다. 원래는 유카타 자체가 맨살 위에 입어 땀을 흡수하기 위한 속옷 같은 것이라 밑에 별도의 속옷은 입지 않았으나, 현대에는 최소한의 기본적인 속옷은 입는 경우가 많다.

 

▼ 본관 시카노유 료칸의 경우 지하 1~2층이 대욕장으로 되어있다. 말은 지하이지만, 강과 가까운 언덕진 곳에 자리하고 있는 건물 특성상 실제로는 지상층이나 다를 바 없다. 강물 소리들리고 한쪽 면이 개방되어 들어오는 찬바람에서의 노천온천욕은 자연과 하나가 되는 묘한 느낌을 받는다. 

 

▼ 낼은 집으로 가는 날이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은 이렇게...

 

▼ 아침에 눈발이 약간씩 날린다. 나무위의 눈막이 대나무 격자 판에 몇겹으로 쌓여 있다.

 

▼ 여기는 죠잔케이

 

시카노유 호텔이고 오늘은 오타루를 구경하고 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