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구경

아드리아해의 보석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

자어즐 2019. 4. 8. 23:21

아드리아 해 남쪽 연안에 있으며 크로아티아의 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힌다. 거의 석회암이 드러나보이는 스르지 산 아래쪽에서 바다로 튀어나와 있는 곶 위에 자리잡고 있다.

이 항구의 해안성채가 바닷가에 우뚝 솟아 있으며, 거대하고 둥근 탑이 육지 쪽에서 이 도시를 굽어보고 서 있다. 대부분 2겹으로 지어진 성벽은 오래전부터 이곳의 자랑이었다. 성벽 너머로는 정원으로 둘러싸인 별장이 많이 있다.

이 도시의 초기 도시계획은 1292년의 화재 후 항구를 다시 지을 때부터 시작되었다. 1272년까지 라구사의 라틴 섬과 두브로브니크의 숲속 거주지를 나누어주는 습지대였던 계곡을 따라서 이곳의 주도로인 스트라둔이 쭉 뻗어 있고, 그 길 양 옆으로는 후기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은 아름다운 집들이 늘어서 있다.

두브로브니크는 세르보크로아티아어로 작은 숲(dubrava)을 뜻한다.

성벽 안에서는 자동차 통행이 금지되어 있으며, 스트라둔을 제외한 구도시는 대부분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좁은 길들만 나 있어 도시 전체가 그림 같은 미로를 이루고 있다. 14세기에 지은 2개의 수도원이 도시 양쪽 끝에 서 있는데, 프란체스코회 수도원이 서쪽 입구를 지키고, 도미니쿠스회 수도원이 동쪽 통로를 맡아 지켰다.

 

아드리아해의 진주로 불리우는 발칸 여행의 하이라이트 두브로브니크 의 볼거리는
짙푸른 바다에 면하여 높이 25m, 길이 2km에 달하는 유럽에서 가장 견고하로 아름다운 산책로 흰 성벽 전경, 
서쪽의 필레 게이트에서 동쪽의 플로체 게이트까지 이어지는 구시가지의 중심거리인 플라차 거리,
많은 고문서를 보관하고 있으며 유럽 최초의 약국으로 알려진 프란체스코 수도원, 오노프리안 분수,
플라차 거리 끝에 위치, 우아한 아케이드와 긴 고딕양식 창문이 인상적인 스폰자 궁 외관 및 시계탑,
15세기중반 나폴리건축가에 의해 건축, 궁전이라는 이름과 다르게 소박한 외관이 특징인 렉터 궁전 외관,
수 많은 요트가 떠있는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올드항구등등 이다.

 

스르지산[Srđ mountain]

두브로브니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스르지산 정상에는 이곳을 방문하면  한 번 올라가 봐야한다. 구시가 위로 병풍처럼 우뚝 솟아 있는 스르지산은 해발 415m인데 구시가에서는 개인 차량이 아니면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도보로도 이동 가능하지만 오르는 동안 그늘도 없고 이동 시간도 1시간 이상 소요된다. 가장 쉽게 오를 수 있는 방법은 약 778m 길이의 구시가와 산 정상을 잇는 케이블카인데, 케이블카를 타고 스르지산 역에 도착하면 바로 두브로브니크 시내와 아드리아 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전망대 뒤편의 내전 때 크로아티아 군대가 사용했던 요새는 독립 전쟁 박물관으로 활용해 유료 개방하고 있다. 전망대 아래쪽에는 카페와 1808년 나폴레옹이 점령하면서 세운 거대한 하얀 십자가가 세워져 있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이는 구시가 전망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플로체문

 

스폰자 궁전[Palača Sponza]

16세기 초반에 지어진 르네상스 양식과 후기 고딕 양식이 합해진 건물로 17세기 중반 대지진에도 피해 없이 살아남은 몇 개 되지 않은 곳 중 한 곳이다. 경제 중심지였던 곳인 만큼 건축했을 당시에는 물건을 거래하던 장소로 사용되었고, 그 후 조폐국, 은행, 세관 등으로 운영되었으며, 현재는 10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고문서와 역사를 기록한 문서들을 전시하고 있는 국립 기록 보관소로 운영되고 있다. 크로아티아 내전 당시의 참상을 보여 주는 영사실과 내전 당시 희생된 희생자들을 기리는 전시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두브로브니크 대성당[Katedrala Dubrovačka]

‘성모 승천 대성당’이라고 불리는 두브로브니크 대성당은 12세기 두브로브니크 인근 로크룸 섬에서 풍랑을 만나 배가 난파되었지만 다행히 구조된 영국의 리처드 1세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봉헌한 헌금으로 원래 있던 교회 자리에 증축해 지어졌다. 하지만 17세기 대지진으로 일부가 파괴되고 바로크 양식이 더해지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

 

렉터 궁전[Rector’s Palace]

1272년 처음 건축되었지만 1435년 화재로 인해 르네상스 양식으로 다시 재건되었다. 1667년에는 대지진으로 파괴되면서 또 한 번의 재건을 통해 지금의 바로크 양식이 추가되었다. 다양한 건축 양식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크네베브 궁전(Knežev dvor)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렉터 궁전(Rector’s Palace)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렉터’는 ‘최고 통치자’라는 뜻으로, 궁전은 두브로브니크 시의 행정을 맡았던 최고 지도자의 집무실이었고, 두브로브니크 정치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궁전 정면에는 화려한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는 6개의 기둥이 있고, 기둥 안뜰에는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 있던 선장이자 자선 사업가로 알려진 ‘미호 프라차트’의 청동 흉상이 세워져 있다. 그는 가지고 있던 엄청난 재산을 국가에 기증했는데 사후에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638년에 동상을 세웠다. 안뜰에서는 여름 축제 때 클래식 공연이 열린다.

 

루자광장 중앙에 ‘올란도(Orlando) 기둥’이 자리 잡고 있다. 올란도는 14세기 이슬람과의 전투에서 맞서 싸웠던 영웅이다.

 

블라이세 성당

14성인 중 한 사람이자 두브로브니크의 수호성인인 ‘성 블라이세’를 기리는 성당으로 루자 광장 올란도 기둥 뒤편에 자리하고 있다. 14세기 처음으로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축되었지만 17세기 대지진과 18세기 대형 화재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블라이세 성인은 10세기 두브로브니크에 침투하려고 온 베네치아 선박이 위장 정박하고 있다는 것을 지도자에게 알려 도시를 살렸고, 생선을 먹다 가시가 목에 걸린 아이를 살린 치유의 성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성인 조각상의 한 손에는 대지진 전의 구시가 성벽의 모습을 나타낸 조각품이 들려 있다

 

플라차 대로의 한쪽 끝에 자리한 광장이 바로 ‘루자 광장’이다. 이 광장을 중심으로 종탑, 렉터 궁전, 스폰자 궁전, 성 블라이세 성당이 자리하고 있는데, 35m 높이의 종탑을 지나면 플로체 문과 이어진다. 구시가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 대부분은 이곳 루자 광장에서 열리며, 밤이 되면 거리 악사들의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플라차 대로[Placa Stradun]

필레 문을 통과하면 종탑 앞 루자 광장까지 이어지는 300m의 큰길이 바로 ‘플라차’라고 부르는 길이다.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길’이란 뜻의 ‘플라차’는 베네치아어로 ‘길’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스트라둔’이란 이름으로도 불린다. 13세기에 만들어진 대로지만 그 전에는 바닷물이 흐르던 운하였으며, 돌을 사용해서 포장길을 만든 것은 1468년이었다. 17세기 중반 대지진 후 다시 복구하면서 지금처럼 반짝이는 대리석 바닥을 깔았다. 대로를 사이에 두고 기념품 가게, 카페, 상점들이 늘어서 있고 구시가지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프란치스코회 수도원과 박물관[Franjevački Samostan & Muze]

1234년 프란체스코회의 수도사들이 두브로브니크에 정착한 뒤 1317년 성벽 안에 수도원을 세웠지만 17세기 중반 대지진으로 모두 파괴되었다. 유일하게 입구만 파괴되지 않아 1498년 제작된 피에타상은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수도원으로 들어가면 후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만든 회랑과 정원이 나오고 성 로브레와 성 블라디슬라브의 뼛조각이 보관되어 있는 박물관이 자리한다.

 

필레문 앞

 

두브로브니크 성벽[Gradske Zidine]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를 둘러싸고 있는 두브로브니크 성벽은 13세기부터 16세기까지 외부의 침략을 막기 위해 지은 이중으로 된 성벽이다. 총 길이가 약 2km에 달하고, 내륙 쪽의 성벽은 최대 6m, 해안 쪽 성벽은 1.5~3m 정도의 두께로 둘러싸여 있으며, 4개의 요새가 세워져 있고 성벽 밖에 1개의 요새가 있다.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모습은 아니였고, 전쟁과 지진을 겪으면서 여러 번의 증개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성벽에 오를 수 있는 출입구는 총 3곳이 있으며, 필레 문 옆에 있는 출입구가 메인 출입구이고, 2개의 출입구는 플로체 문과 성이반 요새 쪽에 있다. 성벽 곳곳에 기념품 가게와 카페, 그림을 판매하는 곳과 화장실이 자리하고 있고 성벽 한 바퀴를 도는 데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케이블로 지어진 다리 Franjo Tudman (크로아티아 공화국의 첫 번째 대통령)은 두브로브니크의 Gruz 항구에 있으며 2002 년에 개장했다. 총 길이는 474 m, 너비 14m 및 높이 50mdl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