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구경

영화감독 '히치콕'이 극찬한 크로아티아 자다르

자어즐 2019. 4. 10. 23:06

크로아티아 달마티아 지역의 주도인 자다르는 아드리아 해 북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다. 특히 교통의 요충지이기 때문에 크로아티아 주요 도시뿐 아니라 유럽 다른 나라에서도 쉽게 갈 수 있다. 성벽에 둘러싸인 요새 도시로 고대 로마 시대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로마인들은 이곳을 지배하는 동안 전형적인 고대 로마 도시를 건설했다. 중세 시대 때는 로마 교황청에서 직접 이곳을 관리하기도 했고, 14세기 말엔 크로아티아 최초로 대학이 세워졌다. 자다르 근교에는 14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코르나티 군도가 있는데, 이곳이 바로 셰익스피어의 희곡 〈12야〉의 배경이 된 곳이다. 고대 도시가 가져다주는 매력, 그리고 석양이 특히 더 아름다운 아드리아 해안, 근처 섬들의 신비로움까지 더해진 자다르는 크로아티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 도시로 손색이 없다.

 

Samostan Sv. Frane 수도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의 앞에 태양의 인사가 있다 왼쪽 바닷가 계단은 바다 오르간이다.

 

자다르 태양의 인사[Morske Pozdrav Suncu]

바다 오르간 바로 옆에 있는 태양의 인사 역시 니콜라 바시츠의 또 다른 작품이다. 사실 낮에는 바닥에 있는 태양의 인사를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밤이 되면 그 화려한 모습에 누구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최고의 로맨틱한 장소로 변한다. 낮에 모아 놓은 태양열이 밤이 되면 조명이 되어 빛이 되어 주기 때문이다.

 

바다 오르간[Morske Orgulje]

자다르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 단연 최고로 손꼽히는 바다 오르간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바다가 연주하는 파이프 오르간이다. 해변을 따라 있는 산책로에 긴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바다 오르간은 2005년에 건축가 니콜라 바시츠가 만든 것으로 계단 아래 35개의 파이프가 있어 파도가 파이프 안의 공기를 밀어내며 소리를 낸다. 바람의 세기나 파도의 크기, 속도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하루 종일 있어도 계속 다른 음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Zadar County

 

도나타 성당[Crkva Sv. Donata]

포룸 위에 세워진 성 도나타 성당은 자다르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가장 유명한 곳이다. 성당의 건물은 9세기경 도나타 주교에 의해 세워졌다. 처음 성당이 세워졌을 때는 삼위일체 성당이라고 불렸지만, 건축된 지 600년이 지난 후 도나타 주교에게 경의를 표시하기 위해 성 도나타 성당으로 개명하였다. 자다르에서 가장 오래된 이 성당은 달마티아 지방에서 보기 드문 비잔틴 건축 양식으로 세워졌는데, 이 지역에서 가장 뛰어난 비잔틴 양식의 대표 건축물로 손꼽힌다. 내부는 별다른 장식이 없이 소박한 것이 특징이고, 성당 내부의 울림이 좋아 지금은 연주회장으로도 쓰인다고 한다.

 

성 도나트 성당 부근에 큰 기둥이 있다. 중세에 이 기둥은 형벌의 장소였다. 그래서 '수치심의 기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금도 기둥에 박혀 있는 쇠사슬에서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당시 죄를 지은 사람은 기둥 쇠사슬에 매달려 조롱과 굴욕을 당하였고, 채찍질까지 당했다. 이러한 형벌은 때때로 몇 시간 동안 계속되었고, 도시 전체 사람들은 멈춰서서 구경을 하였단다.

 

아나스타샤 대성당[Katedrala Sv. Anastazije]

아나스타샤 대성당은 9세기경에 처음 비잔틴 양식으로 세워졌다가 12세기 이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재건축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규모로만 따지면 달마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성당인데, 지하에는 도나타 주교가 헌정한 성 아나스타샤의 대리석 석관과 그의 유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또 자다르의 멋진 전망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종탑이 있어 더욱 인기가 높다. 이 성당의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도 장미 창이다. 성당의 정면에서 바라볼 때, 2개의 동그란 장미 창이 보이는데, 시간에 따라 아름다운 빛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성당 정면(facade)은 1324년에 완성되었습니다. 3개의 출입문 위에 4열의 롬바르드 밴드(Lombard band: 건물 외부에 위치한 장식용 블라인드 아케이드)로 장식되어 있다.

 

출입문 중 가운데 문에 아기 예수와 함께 있는 성모 마리아, 성 크리소고누스, 성 아나스타시아의 상이 있다.

 

자다르 5개의 우물[Trg Pet Bunara 5]

16세기 베네치아인들은 오스만투르크족의 공격에 대비하여 비상 식수원을 확보하기 위한 저수지를 만들고 정수 시설까지 갖춘 후, 그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5개의 우물을 팠다. 지금까지도 잘 보존돼 있어,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곳이다. 우물의 아름다운 장식은 당시 우물이 기능적인 면 이외에 건축물의 하나로 자리하고 있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당시 물을 끌어올리던 도르래까지 남아 있다.

 

자다르 5개의 우물[Trg Pet Bunara 5]

16세기 베네치아인들은 오스만투르크족의 공격에 대비하여 비상 식수원을 확보하기 위한 저수지를 만들고 정수 시설까지 갖춘 후, 그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5개의 우물을 팠다. 지금까지도 잘 보존돼 있어,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곳이다. 우물의 아름다운 장식은 당시 우물이 기능적인 면 이외에 건축물의 하나로 자리하고 있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당시 물을 끌어올리던 도르래까지 남아 있다.

 

땅의문[Land Gate]

과거 자다르는 높고 튼튼한 성곽으로 둘러싸인 요새 도시였다. 성곽은 베네치아 공화국이 십자군을 이용해 자다르를 얻은 후 쌓은 것으로 베네치아 공화국에서 가장 컸다.오스트리아 제국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 때 요새가 일부가 허물어지면서 지금은 성벽 일부와 문(땅의 문, 세관의 문, 바다의 문)이 남아 있다. 문과 요새는 1543년 베네치아의 건축가 미켈레 산미켈리(Michele Sanmicheli)에 의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