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구경

아드리아해의 아름다운 휴양지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자어즐 2019. 4. 9. 21:01

스플리트는 이탈리아와 마주 보고 있는, 아드리아 해에 접한 달마티아 주의 주도로 크로아티아 제2의 도시이다. 3세기경 로마의 황제였던 디오클레티아누스는 스플리트 인근에서 태어났으며, 은퇴 후 여생을 즐길 장소로 고향이었던 스플리트를 택해 이곳에 궁전을 지었다. 스플리트 항구에서 바로 보이는 종탑이 인상적인 디오클레티아누스의 궁전은 스플리트의 상징과도 같다. 스플리트는 수도인 자그레브보다도 긴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도시이다. 이탈리아와 발칸 반도를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담당하는 요충지이며, 유고슬라비아 왕국 시절부터 달마티아 지방의 가장 중요한 항구 도시로 개발되어 현대적인 항만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지하통로

 

 성 돔니우스 대성당[Cathedral of St. Domnius]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Dioklecijanova palača]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은 스플리트에서 가장 중요한 유적이자 관광지이다. 로마의 황제였던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은퇴 후 자신의 고향에서 지내기 위해 295년부터 305년에 걸쳐 건축했다. 유럽 각지에서 가져온 최상급의 대리석과 석회암뿐만 아니라 이집트의 스핑크스, 기둥까지 가져와 장식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완성하였다.  중세 시대에는 지금도 볼 수 있는 길이나 광장 등이 만들어졌으며, 교회와 종탑 등이 추가로 건축되었다. 궁전의 중앙에는 열주 광장이 위치하고 있다. 광장 옆의 기둥은 이집트에서 가져온 것이며, 기둥을 세운 뒤 다시 석회암으로 구조물을 만드는 방식으로 궁전을 건축했다.

 광장은 궁전의 4개의 문을 통해 외부로 연결된다. 광장의 동쪽으로는 은문(Silver Gate)이 있으며 이곳을 지나면 전통 시장을 만날 수 있고, 서쪽으로는 철문(Iron Gate)을 지나 나로드니 광장으로 갈 수 있다. 광장의 남쪽으로는 지하로 연결된 계단이 보이는데 이곳으로 내려가면 지하 궁전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볼 수 있다. 이 통로는 현재 기념품 가게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곳을 지나면 동문(Bronze Gate)을 통해 항구가 보이는 해변으로 나갈 수 있다. 반대 방향인 북쪽으로 올라가면 좁은 골목을 지나 금문(Golden Gate)을 통해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데, 문을 나서면 그레고리우스 닌의 거대한 동상을 볼 수 있다.

오랫동안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을 거듭한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은 약 1700년에 이르는 역사가 숨 쉬는 공간으로, 1979년 유네스코는 궁전과 구시가지를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했다.

 

 

그레고리우스 닌의 동상[Grgur Ninski] 

이 동상은 크로아티아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인 이반 메슈트로비치가 만든 그레고리우스 닌의 동상이다. 그레고리우스 닌은 10세기경 활동했던 크로아티아의 주교로,  크로아티아에서는 가장 유명한 종교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동상은 원래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의 열주 광장 안에 있었으나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크로아티아를 점령했던 이탈리아 군대가 궁전 밖으로 동상을 옮겼고, 이후 금문 바깥에 자리를 잡아 지금에 이르고 있다. 동상의 엄지발가락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 때문에 관광객에게 더욱 유명하다.

 

Green market 과일, 채소, 치즈, 콜드 컷, 옷가게, 기념품, 슈퍼마켓 등 모든 것이 있는 지역재래시장 

 

스플리트 관광의 시작 리바[Riva]거리.

 

트로기르는 스플리트에서 서쪽으로 27km 정도 떨어진 드리아해 연안과 접한 크로아티아의 항구 도시다.

 

로브르 대성당[Katedrala Sv. Lovre]

성 로브르 대성당은 이바나 파블라 광장에 자리한 트로기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이다. 원래 기독교 교회가 있던 자리가 12세기 사라센의 침입으로 파괴되면서 13세기에 들어서 가톨릭 성당으로 다시 재건되었다. 그 후로도 몇 차례 증축되면서 로마네스크 양식, 고딕 양식이 혼합된 양식을 하고 있다. 특히 성당 입구의 아담과 이브의 화려한 조각은 트로기르에서 태어난 라도반(Radovan)이라는 유명한 조각가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트로기르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성당 종탑의 전망대는 올라가는 계단이 굉장히 가파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