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구경

北海道 노보리베츠 지옥계곡[地獄谷],다테지다이무라伊達時代村

자어즐 2019. 1. 15. 23:58

아주 오래전부터 홋카이도의 원주민 아이누 족이 온천 성분으로 강이 짙어지는 것을 보고 ‘희고 탁한강·색이 진한강’이라는 뜻의 ‘누푸루페츠[ヌプルペッ]’라 부르던 곳으로 음역하여 노보리베츠가 되었다. 1857년 거리가 생기기 시작했으며 홋가이도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온천마을 중의 하나로 발전한 이곳에서 하루를 묵는다. 노보리베츠 세키스이테이[登別 石水亭] 노보리베츠 온천 거리의 북부 지역에 위치한 료칸식 호텔로 주변이 숲으로 둘러싸여 한적하고 조용해 곳이다. 이르게 새벽시간을 맞는데 깬 잠은 다시 청해도 듣지 않을 기세여서 목욕탕을 찾는다. 나와 같은 사람이 두엇이 야외탕에 머리만 내놓고 들어 앉았다. 야외탕의 바같공기는 알싸해도 따뜻한 온천수가 어느 외투보다 따뜻하고 포근하게 감싼다. 전날의 늦은 여흥도 온천물에 다 녹는다.

 

오늘은 오전에 노보리베츠의 지옥계곡과 민속촌 다테지다이무라를 구경하고 도야호수로 이동할 계획이다. 지옥계곡은 사진으로 보면 그럴듯한데 구경하는 시간을 짧게 준다. 규모가 크지 않다는 얘기니 너무 큰 그림은 그리지 말고 가보자. 

 

▼ 登別地獄谷, 登別伊達時代村 

 

 

노보리베츠 지옥계곡[登別 地獄谷,]

 

히요리산[日和山]의 분화 활동에 의해 생겨난 분화구. 직경 약 450미터, 면적은 약 11헥타르. 계곡을 따라 수많은 분출구와 분기공이 있으며 거품을 내며 끓어오르는 풍경에서 「도깨비가 사는 지옥[鬼の棲む地獄]」이라 유래되었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온천수가 1분에 3,000리터나 용출되어 온천 거리의 호텔이나 료칸으로 공급되고 있다. 노보리베츠 맨 위에 자리 잡고 있다.

 

▼ 石水亭 앞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환영부자도깨비상이 있고 조금 더 지나면 오유누마가와 천연족탕이 있다는데 서둘러 가보지 못한 게 아쉽다. 다시 오기 힘든데... 한시간이면 오유누마까지 한바퀴 원을 돌 수 있으니 참조하시라.

 

▼ 노보리베츠 파크 서비스센터를 지나자말자 지옥곡 전망대이다.  

 

▼ 우리나라에서는 보지 못하는 광경이어서 모습이 새롭다. 

 

▼ 양쪽에 서서 선긋기를 하면 어던 모양이 나올까.

 

▼ 오유누마[大湯沼], 오유누마가와[大湯沼川]의 天然足湯 갈림길. 鉄泉池까지 가보기로 하자.  

 

▼ 유황냄새가 자극을 해도 내 기준에 그리 거북하지는 않다.  

 

 

▼ 지옥 계곡의 거의 정중앙에 위치하는 조그만 간헐천으로, 수증기를 내며 끓어오르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텟센연못[鉄泉池,てっせんいけ]. 내가 겁이 나는지 보고 있으니 터지지는 않는다. 부드러운 사람인데.

 

▼ 왼쪽 언덕이 지옥곡 제2 전망대고, 중간 안부가 전망대다. 전망대에서 鉄泉池까지 왕복 15분이면 사진도 찍고 넉넉하다. 

 

 

노보리베츠 다테자다이무라[登別伊達時代村,다테민속촌] 

 

정문을 한 걸음 내디디면, 거기는 시공을 넘은 에도시대. 길가에 처마를 나란히 늘어놓은 상가에 용감하고 씩씩한 무사들의 저택, 깜짝 놀라는 트릭장치가 가득한 닌자집...홋카이도의 대자연에 녹아든 정서가 넘치는 거리풍경에, 무사(武士)가, 닌자가, 화괴(花魁)가 마을 사람들이 숨쉬고, 박력의 액션이나 화려한 퍼포먼스로 장식된 일대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펼쳐지고 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뒤로 시간여행을 가보자. 独眼竜이란 별명으로 알려진 다테 마사무네(伊達政宗), 마을 안에는 그가 통치한 센다이(仙臺)번에 관련된 건물들이 많이 재현되어 있다.  

 

▼ 일본에서 역사를 주제로 건축물과 당시의 생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테마파크는 전국 각지에 산재되어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노보리베츠 다테지다이무라( ) 이다. 주차장에서 입구로 들어오면 왼쪽이 식당, 전면은 매표소, 왼쪽이 출입구다.

 

일본의 역사·민속 테마파크는 한국과 비교해 몇 가지 특징이 있다. 한국은 용인민속촌이나 전주한옥마을 같이 주로 민속이나 전통을 주제로 건축물을 재현하거나 생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것에 비해 , 일본은 역사적인 소재나 인물, 건축물을 중심으로 그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거나 유명한 영화나 드라마의 사극 분위기를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닌자 쇼, 사극을 소재로 한 공연 이벤트, 그리고 오락적인 요소를 다양하게 활용해 연출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 입구에는 무사도 있고 닌자,화괴도 방문객을 맞는다.

 

▼ 에도시대에 우리의 서당 같은 곳, 學問所  [

 

▼ 登別 役者 紹介處 배우소개소라고 해야할지 배우양성소라고 해야할지?

 

▼  에도시대 의상을 대여해서 입을 수 있는 우츠로이관도 지난다.

 

 에도시대부터 전해져 온 전통 완구 구케시(목각인형)와 팽이,열쇠고리등을 색칠해 볼 수 있는 체험장으로 나만의 기념품을 만들어 보는 에도야[江戶屋]

 

▼ 에도마을의 심볼인 소방망루.

 

 에도 사람들이 등장하는 뒷골목의 나가야[. 서민들이 생활하던 대표적 집합주택으로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했다.

 

▼ 닌자 가스미 저텍[닌자 쇼],일본 전통 문학 극장[오이란 쇼],오오에도 극장[사무라이 쇼]가 하루에 4회씩 공연이 있다. 

 

▼ 일본 전통 문학 극장[오이란 쇼]가 공연되는 곳. 9:45분에 시작하는 공연시간을 잘 맞췄다.

 

▼ 백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것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즐거운 순간들, 호화롭고 아름다운 봄날의 연회 백화요란百花繚乱]

 

▼ 여기는 요시와라를 대표하는 오이란 ‘다카오 타유’의 방. 견습 소녀들인 사쓰키, 모미지와 함께 오늘 밤 귀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 손님은 바로 일본 최고의 쇼군. 이 역할을 당일 극장에 오신 관객 중 한 사람이 하게 된다. 안내인이 18살 이상 희망자를 모집하는데 오늘을 대만에서 온 한 친구가 선택되었다.

 

▼ 忍者かすみ屋敷에서 공연되는 닌자 쇼. 은밀히 전해지는 오소토키 전설[忍び外伝 オソトキ伝説 ]. 다가오는 막부의 검은 손에 소중한 금광을 지켜기 위한 닌자들의 싸움.

 

 두 공연 모두 입장할 때 색종이 크기의 사각 종이를 하나씩 준다. 공연이 끝나면 그 종이에 동전을 싸서 무대로 던자라고 권한다.

 

 다테 마사무네[伊達政宗]의 참모로 이름을 떨친 가타쿠라 코주로[片倉小十郎]의 저택. 

 

▼ 고산수 봉래정[枯山水 蓬莱庭,가레이산스이 호라이테이].2018년 9월, 가타쿠라 코주로 저택의 현관 앞에 크고 작은 자연석과 자갈,이끼 등으로 자연의 경관을 표현한 가레산스이 정원을 오픈했다.

 

▼ 사극 속의 등장 인물이 되어 보는 스튜디오. 줄을 선 사람들이 많아서 통과. 

 

▼ 서민의 집

 

▼ 무사의 집. 

 

▼ 함께 사진을 찍으면 부자가 된다는 전설의 소나무. 

 

▼ 오이란쇼의 안내역? 쇼의 과정을 재미있게 설명하고 풀어가는 역활을 한 사람이다. 지나가며 카메라를 맞추니 포즈를 취해준다.

 

▼ 입장료가 성인 2,900円인데 단체는 8명 이상 2,500円이다. 동절기는 09:00~16:00까지.  

 

▼ 아오바고텐[靑葉御殿]. 단체 전용 식당. 이른 점심이라 우리가 일등이다.

 

▼ 메뉴는 도리무시 우동[닭찜 우동]으로 준비가 되어 있다. 국물에 면을 말은 일반 우동과는 전혀 다른 음식이다. 나무로 만든 찜통에 닭고기,만두,우동,고구마,옥수수,호박,각종야채등을 쪄서 소스에 찍어 먹는 음식이다. 뜨거운 감자에 치즈를 올려 녹여 먹은 듯 하다.한 칸이 2인분이고 먹을만 하다.  메뉴에 차미술 800円, 김치 100円이다.

  

▼ 登別溫泉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히가시 IC 앞에서 보초 사고 있는 환영도깨비가 쇼와신잔으로 가는 우릴 환송한다. 이 도깨비는 높이 18미터, 무게 18으로 노보리베쓰 온천 방향을 가리키며 서 있다. 노보리베츠온천 지역을 관광하다 보면 도깨비상들을 많이 볼 수가 있다. 도깨비마다 다 의미를 가지고 있으니 그 의미를 알고 보는 것도 재밌을거 같다. 무병안녕, 잘병치유, 사업번창, 연애성취, 합격기원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