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가기 107

제주목관아, 관덕정

시커먼 젊은 청년 셋이 한라산 가는 계획이 한 달 반 만에 성사가 되어 제주공항에서 뭉쳤다. 동이가 일이 있어 하루 먼저 출발했고 오는 날도 이른 시간 비행기여서 같이 타고 오진 못한다. 오후 네 시경에 제주공항에 착륙하고 이십 분 후에 비양도 삼성혈 등에 혼자 놀기를 한 동이와 만난다. 동이와 홍이는 사업상의 일로 간혹 제주를 찾으니까 이쪽 사정이 제법 밝다. 차액을 보전해 주겠으니 비행기 티켓을 이른 시간으로 바꿔 일찍오라고 했는데 하며 티켓 교환이 어려운 줄 뻔히 알면서도 투정하는 동이와 버스정류장을 향한다. 이번 여행은 한라산 등산이 주여서 굳이 렌터카를 빌릴 이유가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한다. 제주도에 와서 차를 렌트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GATE2 앞 버스정류소에서 동문시장으로 가는 ..

놀러가기 2021.06.22

화양밸리 펜션 물가에서 여유 즐기기

우리나라에 4개월 전부터 대량 전파되기 시작한 코르나 19가 조금 잠잠해지는 듯하다가 다시 고개를 드는 추세다. 이놈의 코르나 19로부터 언제쯤에나 자유로울 수 있을는지 심히 걱정스럽다. 밀집 밀접 밀폐 공간과 거리에서의 행사나 모임은 제한되고 해외여행은 말 자체가 실종된 듯하다. 재택근무나 온라인 강의는 생각 밖의 일이고, 관중 없이 열리는 프로야구, 프로축구는 속이 없는 찐빵이다. 여름에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일상을 누가 상상이나 했던가? 그래서 장시간 제한된 생활을 하다 보니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고 있었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하고, 그동안 넘치고 과함을 생각하게 만든다. 절대적으로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은 기존 틀이 바뀔 수 있다는 것도 가르쳐 준다. 요즘은 가까이 자연과 함께하는 캠핑..

놀러가기 2020.06.24

단양강잔도와 만천하스카이워크

단양리더스펜션에서 아침을 맞으며 주위에 있는 단양팔경중 상선암,중선암,하선암을 산책해도 좋았을 건데 어제 저녁 일잔이 게으르게 만들었다. 삼선구곡(三仙九曲)이라고 불리는 선암계곡 중에서도 유독 돋보이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바위들이 있어 이름하여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이라고 불리는 이것들을 가까이서 볼 기회를 놓친다.2일차 오늘은 단양 단양강 잔도와 만천하 스카이스카이워크를 구경하러 가는 날이다. 이번 여행에는 회장이 많이 공부를 해서 2군데 산을 제안하여 투표-가은산3표 도락산5표로 결정된 도락산이 전날 가은산으로 직권 변경됨-로 결정하고 2일차 일정도 좋은 곳을 잡았다. 올해 단양군을 방문한 관광객이 일천만이 돌파한 데는 오늘 가는 곳이 일조를 했단다. 펜션 주인장과 인사 나누며 단양읍내로 길을 나선다..

놀러가기 2019.11.26

친구아들 결혼식후 삽교호나들이

현기 며느리 보는 날, 결혼식이 늦은 오후라는 핑계로 친구들 1박 2일로 건수 만든다. 부부동반은 당연지사다. 아랫쪽에서 오는 친구내외는 아산천안역에 4시 30분까지 도착한다. 윗쪽에서는 이번에 기사가 되어 2번출구 아래 장재리 공영제2노상주차장에서 한부부씩 픽업하고 식장으로 간다. 천안삼거리를 지나는 길에 천안흥타령춤축제가 열리고 있어 일대가 난리부르스다. 도현이는 어릴 때 작고 마른 아이의 모습이 어디에도 없고 서글서글하고 건강한 멋진 신랑으로 변신해 있다. 오래전에 본 기억의 한계가 깨진다. 그리고보니 친구들 아이의 모습은 그 때 그시절의 얼굴로만 남아 있다. 부부가 된 둘이는 오늘 같은 마음으로 잘 살아주기를 응원하고 며느리를 얻은 친구에게도 축하를 보낸다. 천안상록리조트에서 1박을 하며 못다한 ..

놀러가기 2019.09.30

지리산 청학동 삼성궁

누군가가 콘도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주변 관광지 여행정보에 하동 삼성궁까지 90km 한시간 소요로 되어 있어 가보기로 한다. 근데 막상 출발하며 입력한 네비는 79km에 두시간 반가량이 걸리는 것으로 안내해 헷갈리게 만든다. 기왕 마음 먹은 거라 그냥 go다. 설마 그 정도 거리에 그리 시간이 걸릴까하는 의심은 시간을 잡는 굽이굽이 산길이 수긍하게 만들어 준다. 시속 30km가 힘겨우니 네비 아가시 말이 참이된다. 두달만에 두번째로 찿아가는 지리산 청학동 삼성궁이다. 돌 하나하나가 쌓여 어마하게 많은 돌탑과 솟대가 되고 성곽이 된 엄청난 역사 기억이 김여사를 이리로 안내한다. 지난번에 들렀던 청학동회관 앞 식당에서 산채비빔밥과 파전으로 배부른 점심을 먹는다. 마고성 삼성궁 허가증을 받아서 선국으로 들어가는..

놀러가기 2019.08.08

웰니스를 위한 산청동의보감촌

김여사에게 어디가 가고픈지 물으니 남해독일마을이나 보성녹차밭을 얘기한다. 여기서 약130km,155km로 시간도 상당히 걸린다. 그래서 저번에 내가 삼성궁에 다녀와서 돌로 쌓은 성 이야기를 한게 기억나는지 그리로 가 보자고 한다. 일성지리산콘도&리조트 주변관광안내에 삼성궁까지 90km, 한시간으로 나와 있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남사예담촌도 들러 볼 생각도 하고 삼성궁으로 네비를 입력하니 거의 두시간이 찍힌다. 어메 안내글 소요시간에 문제가 있는 듯하다. 보성녹차밭 가는 시간이나 별차이가 없다. 그래도 이미 찍은 것 그냥 삼성궁으로 출발한다. 콘도에서 40여분 가던 길에 생각지도 않는 동의보감촌이 나타난다. 산청군 금서딱히 정해 놓은 것은 아니어서 낯선길에 우연히 아는 사람 만난 모양 구경하러 ..

놀러가기 2019.08.06

사랑사랑 내사랑이야 남원 광한루원,춘향테마파크

특별히 휴가랄 것도 없지만 김여사 언제인지 물어오는 폼이 어디로 갔으면하는 속내다. 일주일 전에 지리산 쪽 콘도에 알아 보랬더니 성수기의 절정인데도 다행히 예약이 된다. 이틀을 잡았다. 더위에 산행은 자제하고 주위를 돌아 볼 요량으로 특별한 계획없이 길을 나선다. 나름 이른 시간에 출발했어도 몰린 휴가철이라 도로는 다소 번잡다. 햇빛은 유난스레 강해서 에어컨과 친하지 않은 김여사도 그걸 찿는다. 거의 5시간만에 남원으로 들어온다. 교룡산성,국악의 성지도 가보려고했는데 푹푹찌는 날씨에 우리나라 4대누각 중에 하나인 광한루와 춘양테마파크만 겨우 돌아보고 콘도로 들어 간다. 주차장에 차들이 틈이 없이 들어서 있다. 멀찍이 공간을 찿아 주차할 수 밖에 없는 시간이고 날짜다. 샤워로 땀을 닦고 에어컨으로 시원하게..

놀러가기 2019.08.05

청송 주산지[注山池] 왕버들 물위로 나오다

새벽 세시부터 세네갈과 폴란드에서 열리는 U-20월드컵 8강전이 열렸다. 우리의 호프 김현기는 알람을 해 놓고 시작부터 응원하기 시작한다. 나도 후반부터 TV앞에 앉았다. 사람의 심장을 이렇게 들었다 놓았다하는 승부는 다시 보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소설을 쓰도 그렇게하기 힘들 게다. 한국은 전반 37분 세네갈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주도권을 가져온 후반 14분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 이강인이 성공시켰다. 후반 27분에는 VAR로 한국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며 페널티킥으로 골을 내주기도 했다. 그렇게 1-2 패배로 저물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8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이지솔이 헤딩골로 연결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국은 연장 전반 6분 역습 중 이강인의 칼날 패스를 조영욱이 논스톱 슛으..

놀러가기 2019.06.11

삼칠구 전우들의 진주대첩[진주성 진양호]

지난 18일 임모에서 결정한 진주대첩 계획을 아래와 같이 고지하오니 전우 여러분은 참조하기 바랍니다. 1.일시 : 6/1~6/2(1박2일) 2.장소 : 진주성 진양호 청학동마을 3.시간 및 이동 계획 《첫날》 《둘째날》 1)7시 일산출발(임동석 카니발) 1)07시 기상 2)7시반 공항철도 계양역 주차장 2)8시 지리산 산채나물밥 조식 - 이종철 안호섭 채성병 장필수 합류 3)9시 지리산 청학동 마을 산책 3)8시반 서수원터미널 송창형 합류 4)10시 출발 4)10시 대전복합터미널 박희명 합류 5)12시 대전복합터미널 도착 및 중식 5)13시 진주수냉면 도착 및 중식 6)15시 서수원터미널 도착 - 원귀현 곽철남 합류 7)16시 부평도착 6)14시 진주성 촉석루 관람 8)17시 마곡 및 일산 도착 7)16..

놀러가기 2019.06.04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부산서 대구서 부부동반으로 같은 시간에 도착하는 KTX를 타고 광명역으로 올라온다. 북쪽에 있는 친구들이 픽업하러 마중나가기로 한다. 오늘 친구 딸래미 결혼 축하가 우선이고 지난 주에 다녀온 일본여행의 뒷풀이가 그 다음이다. 일주일 간격으로 부부동반 모임은 처음일 뿐더러 향후에도 쉽지 않은 경우다. 그러니 酒님과 동행해야하는 것은 당연지사라 운전은 김여사에게 부탁한다. 고속도로를 탈 기회가 거의 없는 김여사 시내 운전은 자신이 있는데 고속도로는 좀 겁난다고. 광명역에서 오늘 하루 동승할 이박사 내외를 태우고 인천 송도로 향한다. 약간 긴강한 티는 나도 같이 출발한 3대 중에 늦지는 않다. 홀리데이 인 인천송도 2층 예식홀로 올라가니 발 디딜 틈도 없이 복작거린다. 아이들이 작은 홀을 잡은 것도 있지만 하..

놀러가기 2019.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