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가기 107

웅진시대 왕성 공주 공산성

웅진성 수문병 근무 교대식이 오후 4시에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열심히 왔는데 6월 둘째 주부터 8월 말까지 무더위로 일시 중단되었다는 소식에 조금은 아쉽다. 공주에서 백제유적지를 보면서 지금까지 백제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어 미안한 생각을 하게 된다. 기억나는 건 백제가 멸망할 당시의 의자왕과 계백장군에다가 근초고왕과 일본에 학문과 문화를 전파한 왕인선생, 아직기를 더한 정도다. 그리고 주몽 드라마에서 소서노와 그녀의 아들 비로, 온조가 기억난다. 그래서 오늘 무령왕과 만남이 반갑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제된 웅진기 백제 왕성인 공산성 성곽을 따라 걸으며 갱위강국의 백제를 느낄 수 있어 의미가 있다. 공주의 옛이름은 ‘고마나루’라고 하며, 한자로 웅진(熊津)이다. 웅진은 백제의 도읍 한성이 고구려에..

놀러가기 2022.06.19

공주 무열왕릉과 왕릉원, 국립공주박물관

코로나로 미루었던 페로우즈 친구들 1박 2일 야유회의 시작은 아침 8시 20분 집을 나서면서부터이다. 다시 시작한 기사의 순번은 잘못 그려진 사다리로 인해 나이 역순으로 하게 되었고, 결국 이번은 생일이 늦은 내 차례로 결정된다. 30분 간격으로 동이와 홍이를 픽업한다. 드라이브 스루에서 커피를 받아 들고 과천봉담고속도로를 올린다. 남부팀과는 12시에 식당에서 만나기로 했다. 점심은 공산성 인근 맛집 '고마나루'의 정식이었다가 육전냉면, 갈비탕이 전문인 '교동면옥 공주신관점'으로 이동 중에 메뉴가 변경된다. 차가 밀려서 거의 4시간이나 소요되었다. 공주와 가까워질수록 유백색 밤꽃으로 덮은 산들이 점점 장관을 이룬다. 먼저 도착한 남부팀과 민남의 기쁨을 공유한다. 상견례와 일이 생겨 못 오거나 내일 합류할..

놀러가기 2022.06.19

시흥 갯골 생태공원

주말에 어디로 갈 계획이 있냐는 김여사의 물음은 이젠 익숙하다. 한동안 엇박자였던 주말 탓에 먹거리도 준비해 줘야하고, 뭐 하고 노는지도 궁금했을테니 당연했다. 그런데 지금은 박자가 맞는 주말임에도 습관적으로 묻는다. 같이 할 것인지 아님 혼자 남으면 시간을 유용하게 보낼 어떤 건더기를 만들어야 되는 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주말에 어디로 행차하시는 감' 한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이 산책하기 좋은 곳이란 얘기를 얼핏 떠올라 가 보기로 한다. 그곳에 한정하면 차를 가져가는 게 편하지만 하루라도 걷지 않으면 다리에 거미줄 친다는 김여사를 위해 소래포구에서 걸을 참이라 대중교통을 이용 한다. 수인분당선으로 환승해서 소래포구역에 내린다. 월곶역에서 버스로 시흥갯골생태공원을 갈 수 있다는 것과 솔트베..

놀러가기 2022.04.25

여수 오동도

김기사는 해방되고 우린 마지막 코스 오동도에 와 낯선 차에서 내린다. 말과 귀에만 익숙한 동백섬 오동도다. 여수 시내에서 멀지 않다. 이틀 있어보니 여수시내는 크지 않고 아담한 느낌이다. 같은 곳을 몇 번이나 지나고 나니 금방 눈에 들어온다. 물론 일 년의 날짜만큼 되는 섬 중에 중요 섬만 해도 여러 날을 계획해야 돌아볼 수 있겠지만. 결국 여수는 365개의 섬과 다양한 해양생물, 바다와 산이 어울어진 좋은 점이 많은 도시다. 그래서 먹거리 볼거리가 풍부하다. 몸 성할 때 시간에 구애 없이 다시 방문하고 잪다. 여수 10경 중 1경으로 꼽는 오동도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바 있는 만큼 운치가 있는 길의 섬이다. 동백을 이야기하자면 먼저 떠오르는 섬이 여수 오동도다. 여수의 상징이 된 오동..

놀러가기 2022.01.23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만 습지

오늘은 여수행 2일 차다. 오늘 일정은 김기사 운전대 돌리는 대로지만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 만습지, 오동도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오늘도 여행하기에는 푸근한 날씨다. 아마도 남도여서 더 따뜻하다. 시커먼 친구들 넷이서 아침 해결하러 시장을 가는 걸로 하루는 시작된다. 선배가 보내준 법정스님의 '사람이 하늘처럼' 이란 글이 생각난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텃밭에서 이슬이 오고가는 애 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먼저 따서 보내주고 싶은 생각이 들고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렘을 친구에게 전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렇게 메아리가 오고가는 친구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

놀러가기 2022.01.23

여수 나들이: 향일암, 해상케이블카,여수밤바다

북부 친구들의 여행, 두타산 베틀바위에 이어 두 번째 행선지로 남도의 여수를 선택하여 추억 만들기에 들어간다. 거리두기가 페로우즈 친구 전부 모이는 것을 강제해서 따로 놀 수밖에 없음이 섭섭하다. 한려수도 국립해상공원에 속한 꽃피는 동백섬 오동도, 남해안의 으뜸 일출 명소가 있는 돌산도의 향일함,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의 숨결이 있는 여수 밤바다 등등 귀에 익은 볼거리에다가, 남도 여수 음식을 맛볼 기회가 있는 장소 선정은 무조건 찬성표다. '별로 볼 것 없다'라고 웬만큼 가본 걸 시위하던 동이도 다수의 압박과 알코올 기운에 마지못해 고개 주억인다. 지난달 초부터 홍이의 수고로 숙소와 렌터카, KTX 기차표를 일찌감치 예매한다. 송년회의 핑계를 가미한 여행 예비모임에서 1,2일 차 운전할 선수를 사다리타기..

놀러가기 2022.01.23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

壬寅年 검은 호랑이 黑虎의 해가 밝았다. 저물어 가는 해를 보내는 시원섭섭함과 새로운 해의 기대를 모아 지인들에게 미루었던 인사를 SNS나 전화로 나누는 사이에 포효하는 호랑이가 날아오른다. "흑호야! 올해는 더도 말고 코로나 이넘 좀 몰고 가면 좋겠는데 안 되겠냐. 일상으로 돌려 다오." 2022년 여러 단체가 각각 선정한 4자 성어를 보면 集思廣益 [생각을 모아 이익을 더한다], 雲外蒼天 [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 衆力移山 [서로 힘을 합하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 僻邪明新 [삿된 것을 물리치고 새로움을 밝힌다], 氣山心海 [산의 기상과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으로 역경과 고난을 헤쳐나가자]... 이 있는데 모두 어려움을 이겨 나가자는 것이 대부분이다. 지난해가 힘든 ..

놀러가기 2022.01.02

삼척대아굴 & 도째비골 해랑전망대

올해 개방된 베틀바위 산성길이 메스컴과 입소문으로 주가가 오르기에 얼마나 괞찮은 지 확인하러 가자했다. 잠 잘 곳은 두달 전에 예약을 했고 다음날 가 볼 대금굴은 구월 첫날에 예약을 해 두었다. 웃동네에 있는 친구 넷이서 길을 나선다. 아침 7시 반에 광명역에서 픽업하여 영동고속도로를 올린다. 기분 좋은 출발에 맞춰줘야할 날씨가 강원도로 접어들면서 점점 요상해진다. 예보에 비오는 시간이 점점 당겨지던 것이 불행히도 맞아든다. 많은 비는 아니어도 당장 그칠 비가 아니다. 무릉계곡주차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계획을 변경하기로 한다. 여기는 산을 오르는 것 보다 경치를 봐야 재맛이여서 시계가 나쁜 들어가 봐야 말짱 도루묵이다 그래서 급히 오늘과 내일 일정을 맞바꾼다. 다행히 대금굴에서 예약을 변경해 준다. 대금굴..

놀러가기 2021.10.17

곶자왈 숲속 기차여행 에코랜드

하루 일찍 와서 비양도를 간 동이가 거기 가보라고 적극 권했으면 비양도행을 했다. 신통찮게 이야기 해서 원래 계획대로 에코랜드를 목적지로 잡았다. 여긴 내가 방문한 적이 있는지 긴가민가 했는데 처녀지다. 아마도 기차타고 구경하는 곳이라 아이들의 놀이터란 선입견으로 가볼만한 곳의 목록에서 제외했는 듯하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231번 버스가 있고 돌문화공원 버스정류장에 내리면 된다. 마침 버스터미널의 복권담배가게에 짐보관소가 있다. 베낭 한개에 5,000원씩 주고 맡긴다. 제주에 도착할 때 공항 짐보관소에서는 8,000원 이라고 했는데. 231번 버스가 좀전에 떠났다. 아이고야! 다음 버스의 배차간격이 1시간 12분이나 된다. 급검색을 하니 교래사거리로 해서 가는 방법이 있다. 바로 출발하는 버스 212..

놀러가기 2021.06.23

일찍 깨는 제주 서부두 수산시장

동이가 오늘 계약 건이 있다고 일찍 올라가야 한다고 설레발이를 친다. 처음으로 셋이 놀러왔는데 파투를 내야겠냐고 해도 재고의 여지가 없다. 공항에 떨쳐주고 홍이랑 새벽에 수협공판장에서 경매가 이루어지는 부두 수산시장 구경하기로 한다. 수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으면 구입할 생각도 있다. 현지 제주시민들도 싱싱하고 저렴한 생선을 사려고 많이 오는 장소란다. 수협공판장 인근 좁은 도로변에 아주머니들이 앞에 다양한 생선을 늘어놓고 손님을 부른다. 칼치, 고등어는 기본이고 요즘 올라온다는 한치, 제주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자리돔에다 오징어, 옥돔, 작은 상어도 나와 있다. 특히 잡을 때 또는 운송중에 흠이 생긴 칼치를 잘 만나면 좋은 가격에 횡재할 수도 있단다. 공판장에 도착한 시간이 06:40분이다. 경매는 ..

놀러가기 2021.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