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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대아굴 & 도째비골 해랑전망대

자어즐 2021. 10. 17. 20:38

올해 개방된 베틀바위 산성길이 메스컴과 입소문으로 주가가 오르기에 얼마나 괞찮은 지 확인하러 가자했다.  잠 잘 곳은 두달 전에 예약을 했고 다음날 가 볼 대금굴은 구월 첫날에 예약을 해 두었다. 웃동네에 있는 친구 넷이서 길을 나선다. 아침 7시 반에 광명역에서 픽업하여 영동고속도로를 올린다.

기분 좋은 출발에 맞춰줘야할 날씨가 강원도로 접어들면서 점점 요상해진다. 예보에 비오는 시간이 점점 당겨지던 것이 불행히도 맞아든다. 많은 비는 아니어도 당장 그칠 비가 아니다. 무릉계곡주차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계획을 변경하기로 한다. 여기는 산을 오르는 것 보다 경치를 봐야 재맛이여서 시계가 나쁜 들어가 봐야 말짱 도루묵이다 그래서 급히 오늘과 내일 일정을 맞바꾼다. 다행히 대금굴에서 예약을 변경해 준다. 

 

대금굴 관람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매월 1일에 익월분 관람권을 예매할 수 있다. 성인 기준 개인 한사람에 12,000원이다. 매표소에서 관람권을 받고 모노레일 승강장까지 가는 시간을 감안하여 30분 전에는 도착해야 한다.

2007년 6월 개방된 대금굴은 항상 많은 물이 솟아나 물골이라도 불린다. 근원지를 알 수 없는 많은 양의 동굴수가 흐르고 높이 8m 폭포 등 크고 작은 폭포와 동굴호수가 형성돼 있다. 종유석, 석순, 석주 등 동굴생성물이 현재까지도 자라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노레일을 이용해 동굴 내부140m 지점까지 들어가 관람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천영기념물 제178호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의 대표적인 동굴인 환선굴, 관음굴, 대금굴 중에 하나다.

 

1. 누구가 : 월동, 철홍, 현기랑 넷이서

2. 언   제 : 2021.10.15(금) 비오는 날에

3. 어디로 :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환선로 800(대이리 189번지)의 주소를 둔 대금굴.

 

대금굴 턱밑의 쉼터(대이리군립주차장)
대금굴 환선굴 입구
모노레일 타는 곳인 대금굴관광센더로 가는 길.
대금굴 관광센터
대금굴 모노레일. 은하열차
은하역

대금굴 인공터널을 타고 140m 들어오면 은하철도의 종착역인 자연동굴 광장이 은하역이다. 여기서 관람의 시작과 끝이 교차한다. 여기의 기온은 일년 내내 14도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는데 오늘은 14.9도이다. 우리나라 다른 동굴에 비해 물이 많은 동굴이다.

비룡폭포 - 커턴 - 휴석소 - 만물상[막대형석순,동굴방패,에그후라이] -생명의문 - 용소부잔교 - 천지연 순으로 관람을 한다.

 

동굴 속의 8m높이의 폭포 비룡폭포
삼척시청 대아굴 사진

동굴의 보존을 위하여 동굴안에서의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삼척시 홈피에 있는 사진을 빌려온다. 암석이 갈라진틈으로 흘러내려 넓게 형성된 커턴, 논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것도 있고 만물상에는 묘하게 생긴 종유석과 석순 그리고 석주도 있다. 지름 5cm 높이 3.5m의 국내 최대 크기의 막대형석순, 둥글게 방패형상을 동굴방패로 명명했고 에그후라이 형상은 신비롭다. 음과 양 신체부위를 닮아 생명의 문이라고 하는 것도 있고 백두산 천지를 닮은 천지연으로 통하는 수중동굴은 아직도 끝을 못본 미개척지란다.

 

묵호항활어센터.

호텔에 차를 주차해 두고 월동이가 추천하는 횟집을 가려고 카카오택시로 묵호시장 앞 묵호활어센터에서 내린다. 요즈음은 도루묵철이 아닌데 알이 덜찬 도루묵이 나왔는지 보고 사달라는 부탁을 받은 현기의 요구가 아니더라도 활어시장 구경은 했을 게다. 말린생선을 파는 건너는 파장 분위기고 활어 쪽에는 객들이 드문드문 있다.

 

오징어게임으로 장안뿐 아니고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오징어가 가게마다 빠지지않고 수조를 채운다. 3마리 2만원 하는 곳도 있고 5마리 준다는 곳도 있는데 크기에 따라 다른 것으로 봐도 작황이 안좋은 지 비싼 느낌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오징어는 한자로 오적어(烏賊魚)라 쓴 것이다. 말 그대로 풀이하면 오징어는 까마귀 도적이 된다. 설에 의하면 오징어가 물위에 죽은 척하고 떠 있다가 이것을 보고 달려드는 까마귀를 다리로 감아 물속에 끌고 들어가 먹었다는데 그 유래가 있다고 한다. 또는 오징어가 까만 먹물을 뿜어내는 것을 보고 까마귀가 연상되어 까마귀 ‘오(烏)’에 물고기를 뜻하는 ‘즉(鯽)’ 자를 사용하여 ‘오즉어(烏鯽魚)’가 음이 같은 ‘오적어(烏賊魚)’가 되고, 오징어가 되었다는 야그다. 콜레스테롤이 많은 점을 제외하면 피로회복에 좋은 타우린.과 비타민E,DHA,EPA,아연이 풍부한 저칼로리 고단백의 영양식품이라고 한다.

 

오징어게임은 딱지치기부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설탕뽑기, 줄다리기, 구슬치기, 징금다리 건너기, 오징어게임등 과거에 장난감이 귀했던 그 시절 동심에서 즐겨했던 놀이가 콘텐츠로 탄생했다. 지난달 17일 190개국에 공개되어 17일만에 시청자수 1억 1100만을돌파하여 CNN발표 넷플릭스 드라마 역대 신기록을 달성했단다. 오징어게임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니 기분좋은 현상이다.

 

동남횟집

묵호항수산물위판장 앞 골목길에 자리잡고 있는 동남횟집, 부모님이 운영하던 걸 딸이 이어받아 하는 훈훈한 동네가게의 느낌이 나는 곳이다. 겉모습은 어리숙해 보인다. 가자미회 세꼬시로 큰 것에다 복지리 중간 것으로 먼저 주문한다. 회가 부족해서 만원어치 추가하는데 왠걸 처음에 온 량만큼이나 되는 것 같다. 곡차까지 해서 십만원가량에 넷이서 배터지게 먹었다. 가성비가 죽인다. 월동이가 추천할만 했다.  

 

동해 도째비골 해랑전망대

발아래 파도소리 요란하다. 도째비는 도깨비의 사투리다. 도깨비 방망이를 형상화하여 바다위에 길을 만들었다. 파란진입 터널로 도깨비 역역으로 들어간다. 도깨비 바람에 바다가 춤추고 우리는 바다를 떠돈다. 길이가 85m밖에 안되지만 파도에 휩쓸리다 보면 한참 길어진다.

 

묵호등대와 도째비골 하늘전망대(스카이워크). 서울 남대문의 정동방 까막바위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