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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둘레길 14코스

인천둘레길 14코스는 북성포구, 만석부두, 화수부두를 이어가는 길이다. 예전에 당당하게 명함을 내밀었던 부두고 포군데 그 영광을 다른 곳으로 이전시키고 이제는 점점 잊혀져가는 곳이 되어 가고 있다. 선상파시 같은 건 유지되고 발전되면 좋으련만 명맥만 겨우 유지하고 있으니 아쉬운 생각이 든다. 이 길에도 사라진 것들이 많이 있다. 화수자유시장도 문 닫았고 연극전문극장으로 출발했던 화평동 냉면골목 초입의 인천극장도 활인마트로 자리바꿈했고 대한성냥공장도 옛얘기가 된다. 실향민들의 생계를 마련의 터전이 되던 만석부두의 명물 굴막도 역사 속으로 들어간다. 오래된 골목 오래된 건물 오래된 이야기들이 지금까지의 빨랐던 걸음을 느리게 잡는다. 잊혀짐은 그리움이 되고 기억상실이 두려워 연필로 눌러 쓰며 메모를 한다. 북..

둘레길 2021.02.27

인천둘레길 13코스

전후 베이비붐 세대들은 아마도 짜장면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 있을 성 싶다. 당시 국민학교나 중학교 졸업식을 마치면 축하해 주러 온 가족들과 의례 짜장면집으로 행했었다. 그 때의 그 짜장면은 얼마나 맛이 있던지 지금과는 비교불가다. 그릇을 싹싹 비우고도 모자라 입술 주위에 묻은 짜장을 혀로 훑기 까지했던 기억이 있다. 탕수육 먹었던 건 생각이 안난는 걸 보니 비싸서 먹을 형편이 안 되었거나 보편적으로 퍼지지 않았거나? 차이나타운에서 짜장면에 고량주 한 컵을 먹고 인천역에서 둘레길 13코스를 이어간다. 인천둘레길 13코스는 월미도를 한 바퀴 도는 코스다. 약 5km의 짧은 거리에 1시간 20분이면 충분한 힘들지 않는 코스다. 덤으로 월미도 등대길을 구경하면 시간을 조금만 더 투자하면 된다. 10분 남짓 걸음..

둘레길 2021.02.27

인천둘레길 12코스

한양에 나갈 일이 있으면 왠만하면 전철을 이용한다. 그래서 그저께도 조합 총회에 참석하려고 집에 차를 갔다두고 전철을 탔다. 환승을 해서 경로석 앞 통로에 서 있었다가 황당한 경우를 만났다. 복잡지는 않아도 다수의 객들이 서 있던 상황이다. 경로석에 중간자리를 비우고 두 어른이 앉아 있다. 연세 드신 한 양반이 자리를 앉을려고 하는데 그기 있던 할머니가 못 앉게 막는다. 국가가 거리두기로 자리 띄우기를 하는데 중간 자리에는 앉으면 안된다는 얘기다. "텔레비젼도 안 봐요. 전부가 거리두기를 하잖아요. 지금 병원에 다녀오는 길인데 그기도 한사람 건너 앉도록 되어 있어요"하면서 막무가네다. 결국 못 앉고 더러워서 피한다는 듯이 자리를 떤다. 그러기가 재탕되는 걸 보고 내리는데 입맛이 씁쓸했다. 어느 것이 정답..

둘레길 2021.02.27

인천둘레길 11코스

초보알바와 로봇의 닭튀기기 대결에서 1분만에 완패다. 앞으로 치킨집 알바 제로 시대가 온단다. 초보 알바가 치킨 반죽하는 동안에 로봇 팔은 닭 한바구니를 튀겨내 식사시간대가 유사한 동일 시간에 주문이 몰려도 효율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 많은 일자리가 앞으로 로봇이나 AI로 대체되면 사라질 전망인데 가장 먼저 사라질 직업군이 영업 판매직일 것이란다. 통번역 자격도 무색해 진다. 중앙공무원 25% AI로 대체가 가능하다. 그런데도 정부는 증원을 하고 있다. 단기적 고용지표 개선에 몰두한 나머지 지속 가능하지 않는 공공 일자리만 양산할 뿐만 아니라 구조조정 대상자만 늘이는 꼴이다. 행안부 용역보고서를 살펴보면 18개 부처 3006명 줄여도 무방하고 행안부, 외교부, 기재부 순으로 6급의 일자리 위기가 최다이다..

둘레길 2021.02.13

인천둘레길 10코스

낯설은 명절 연휴가 지나가고 있다. 명절과 가족은 뗄 수 없이 연관되어 온 말이다. 이 번은 조금 예외스럽긴 해도 근본적으로는 다르지 않다. 가족은 조심하지 않으면 부서지니까 언제나 조심스레 다뤄야하는 소중한 존재이니까 두부로 비유되고, 마시면 피로가 풀리는 것 처럼 사랑하는 가족을 보면 피로가 풀리니까 박카스 같고,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다른 곳을 보기도 하고 함께 하기도 하고 기다리기도 하는 시계바늘에 비유된다. 또 애정과 관심의 차이에 따라 이쁠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화초이기도하고, 붕어빵, 저금통, 진입로...에 비유되어 진다. 가까이 있을 때는 소중함을 잊고 살지만 힘들고 외로울 때에는 마음에 와 닿는 게 가족일 게다. 인천둘레길 10코스는 신 먼우금길로 불린다. 먼우금이 무슨 의미인지 궁금..

둘레길 2021.02.13

차례후 행주산성 산책

오늘은 음력 1월 초하루 민족의 명절 설날이다. 모처럼 가족 친지들 모여서 세배하고 음식 나누며 시끌벅적해야 하는 당연한 날에 올해는 오인이상 집합 금지라는 금제가 걸려 있어서 핵가족만 차례를 지낸다. 먹을 사람 없어 차례음식 조금씩만 준비하는 것 외에는 평일이나 별 차이가 없다. 그러다 보니 명절이면 스트레스 받는 며느리들이 살판나는 명절이다. 시어머니가 내려오라하면 며느리가 '우리 시댁 신고해주세요'라고 하는 우스게 소리가 있을 정도로 요상망칙한 설이다. 우리집하고야 상관없는 얘기지만. 늙은 어메 시국이 어수선하여 이번에는 안 갈란다 하시고 멀리있는 아들 내외 폰으로 세배할 수 밖에 없으니 김여사랑 달랑 둘이서 차례를 지낸다. 그러니 음복도 맛이 덜하다. 한 바퀴 돌고 오자는 김여사의 요청에 행주산성..

둘레길 2021.02.12

인천둘레길 9코스

건조한 겨울 날씨 탓에 눈도 건조하고 피로감을 자주 느낀다.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접하는 시간에 곱으로 나타난다. 방법이 없을까. 한의학 박사 이재성 박사가 식탁에서 하나의 답을 준다. 눈과 피부가 건조할 때 섭취하면 좋은 영양소는 오메가3 지방산, 베타카로틴과 비타민A, 비타민D 3가지란다. 오메가3 집방산은 눈의 염증을 억제하고 눈물이 증발되지 않도록 눈물막 표면에 기름층이 잘 코팅되게 도와준다. 결핍되면 야맹증으로 알려진 비타민A는 부족하면 각막과 점액층이 건조해 질수 있다고 한다. 베타카로틴은 녹황색 채소에 있는 색소로 우리 몸에 들어 오면 비타민A로 변한다. 비타민D가 결핍이 있으면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단다. 이 3가지 영양소가 들어 있는 음식 10가지를 꼽으면 1. 고등어, 꽁치, 삼치 같..

둘레길 2021.02.06

인천둘레길 8코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인 이 시국에 이틀 내리 만들어진 술자리가 별스럽다. 그제는 꼭 40년 전에 만나 잊을만 하면 '너 손가락 부러졌냐'하며 연락이 와서 만나는 2년 군 선배랑 시간을 맞췄다. 형 스케쥴을 어찌 알겠소 하고 핑계를 댄다. 기장으로 정년 졸업을 했는데 계약직으로 올해 마지막이라며 아직 조종간을 잡고 있다. 코로나19로 여객기 수요가 바닥일텐데 안 짤리고 있는 것 보면 용하네 하니 졸업한 내가 단가가 좀 싸쟎냐하며 웃는다. 사람에서 화물로 운송 대상이 바뀌었고 유무휴직등 임금비 절감으로 어려운 와중에도 대한항공이 영업흑자를 냈다는 기사를 본 적 있다. 그래서 그나마 다행인데 사실이냐 물으니 글세란다. 간혹 타국 화물비행기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연료주입하고 조종사만 바톤터치해서는 별로 돈이..

둘레길 2021.02.06

인천둘레길 7코스

이미 고인이 된 웃음박사 황수관 박사가 행복한 가정에는 3가지 소리가 들려야 한다고 했다. 첫째는 일하는 소리가 들려야 하고 둘째는 책 읽는 소리가 들려야 하고 가장 중요한 마지막은 웃음 소리가 담장 밖으로 흘러 나가야 한다고 했다. 사람의 얼굴은 4년 마다 변하는데 웃는 연습은 얼굴을 변화 시킨다. 웃는 모습은 성공의 계약서가 된단다.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가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말을 인용한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의 얼굴에서 웃음을 잃고 있다. 어수선한 시국이라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이 늘어나고 부담없이 수시로 만날 수 있던 사람들과의 접촉도 한정되다 보니 나홀로 시간이 익숙지 않은 이들의 우울감은 점점 깊어간다. 나 역시 원만하지 않는 일들로 화딱지를 나는 경..

둘레길 2021.01.30

인천둘레길 6코스

새해 시작이 어저께인 듯한데 벌써 한 달이 그냥 지나간다. 화살이 따로 없다. 누구의 노래에 고장 난 벽시계는 멈추었는데 저 세월은 고장도 없냐고 한 말이 떠오른다. 한 것은 없고 시간만 죽으니 아이고 억울해라. 그렇다고 내 탓인데 대놓고 시간을 원망할 수는 없는 일이고... 갤럭시 21 플러스 사전예약으로 이번에 휴대폰을 개비했다.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라이브와 중요품 위치관리 액세서리 갤럭시 스마트테그를 일주일 늦은 어제 받았다. 윤배가 매일 아침산책으로 보내주는 음악으로 이어폰을 시운전한다. 오늘은 클레식이 아니고 Country가수 John Denver를 초대했다. Almost Heaven, West Virginia로 시작되는 Take Me Home Country Road와 R..

둘레길 2021.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