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인천둘레길 13코스

자어즐 2021. 2. 27. 21:47

전후 베이비붐 세대들은 아마도 짜장면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 있을 성 싶다.
당시 국민학교나 중학교 졸업식을 마치면 축하해 주러 온 가족들과 의례 짜장면집으로 행했었다. 그 때의 그 짜장면은 얼마나 맛이 있던지 지금과는 비교불가다. 그릇을 싹싹 비우고도 모자라 입술 주위에 묻은 짜장을 혀로 훑기 까지했던 기억이 있다. 탕수육 먹었던 건 생각이 안난는 걸 보니 비싸서 먹을 형편이 안 되었거나 보편적으로 퍼지지 않았거나?

차이나타운에서 짜장면에 고량주 한 컵을 먹고 인천역에서 둘레길 13코스를 이어간다.
인천둘레길 13코스는 월미도를 한 바퀴 도는 코스다. 약 5km의 짧은 거리에 1시간 20분이면 충분한 힘들지 않는 코스다. 덤으로 월미도 등대길을 구경하면 시간을 조금만 더 투자하면 된다. 10분 남짓 걸음이니 지나는 길에 가보는 게 좋겠다. 월미도는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여서 인천 시민이면 거의 데이트코스로 한 번은 다녀가지 않았을까. 해변도로에 늘어선 횟집에서 바다를 보며 회나 조개를 먹고, 놀이동산의 디스코팡팡 바이킹에서 들리는 하이톤에 재밋어 하며 즐겼었을 게다.

1. 누구가 : 승섭이랑 둘이
2. 언   제 : 2021. 02. 27(토)
3. 어디로 : 인천둘레길 13코스 월미도
4. 얼마나 : 1시간 24분

이동경로 : 인천역 - 대한제분 - 월미공원입구- 순직해경흉상 -  월미문화거리 - 월미테마파크 - (월미도 등대길) - 한국이민사박물관 - 한국전통정원 - 월미공원입구

 

12:17 인천역. 둘레길 안내푯말을 찾아 13코스 월미도로 출발하다.

철도는 공간과 공간을 연결해주는 매개체이다. 인천에서 서울까지 걸어서 또는 한강을 통한 배로 1박 2일 걸려야 왕복하던 것을 서너 시간이면 해결해 주는 기차를 당시에는 사람들은 얼마나 감탄했을까. 여기가 바로 한국철도의 탄생역 인천역이다.

 

제8부두, 대한제분, 구)한양목재 2공장

제8부두 옆의 주차장은 무료여서 차이나타운을 방문할 때 활용하면 좋다. 제8부두 정문을 지나 바로 길은 좌로 꺽는다. 코너에 14코스가 시작되는 북성포구 입구의 대한제분 공장이 있다. 그기서부터 월미공원 입구까지 항의 반대 쪽은 선창산업, 한진저온창고, 대한제당 3개회사가 750여m를 거의 장악하고 있다. 

 

제7부두의 사일로.

Silo는 선박으로부터 하역된 곡물이나 사료 같은 유동상태의 화물이나, 시멘트와 같은 가루형태의 화물을 저장하도록 설치된 원통형 창고를 말하는데 제7부두의 사일로는 곡물저장 시설이다. 투박한 외관이던 것을 지난 2018년 슈퍼그레픽으로 대형 책모양의 조형물로 새롭게 태어났다. 2018년 12월 기네스북에 최고 큰 야외 벽화로 등재되었다.

 

월미공원 입구를 바라보고 좌에 월미바다열차 월미공원녁, 우로 대한제당 인천공장이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월미바다열차가 조용하다 싶어 보니 코로나19로 별도 알림이 있을 때까지 임시 휴업이란다. 월미바다열차는 월미도를 순환하는 국내 촤장 관광모노레일이다. 총 운행거리는 6.1km이며, 평균시속 9km의 속도로 월미도를 한 바퀴를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42분 정도 소요된단다.
월미산은 군부대가 50년간 주둔하여서 출입이 통제되다가 2001년에 개방되었다. 예전에 영종도로 들어가는 다리가 없을 때 월미도 선착장을 들어올 때는 이 앞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갔었다.

 

전통정원 입구 앞

지금은 매립되어 육지가 된 월미도는 북성동에 위치한 아담한 섬이었다. 섬모양이 반달의 꼬리를 닮아 월미란 이름이 되었다고 하는데 조선의 기록에 나타나는 漁乙未가 얼미-월미로 변화된 것이라는 얘기도 더 설득력이 있다.

퇴역함정 해양경찰선 206호. 임무중 순직한 오진석 경감, 이청호 경사 흉상.
월미문화거리 친수공간
월미도선착장, 월미문화거리

월미도선착장에서 영종도선착장 구읍뱃터까지 시간 단위로 배가 출항하고 있다. 저 배에 차를 싣고 타 본 것도 이십년이 넘었다. 월미문화의 거리에는 이제 막 비보이의 춤을 시작할려는 젊은이도 있고 나이 지긋한 양반의 섹스폰 소리도 울린다. 바닷가에 낚싯대를 드리운 사람들까지 다양한 형상들이 존재하는 공간한다. 

 

실물크기의 배고정 닷, 날개 단 빨간 하트, 영문의 인천 조형물... 들도 있다.

 

지붕에 종이학이 날아 앉은 학무대, 월미도 테마파크
월미도 등대길

월미도 등대길은 월미도 등대가 있는 방파제길을 따라 산책하는 길이다. 월미도 등대길 난간에 인천과 월미도의 풍경과 역사를 담은 사진 자료를 보며 걸을 수 있다. 산책길에 액자 프레임 모양의 포토존이 있어 등대와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다. 월미도 등대는 1977년 11월 인천항 갑문 북쪽에 설치되어 지금까지 월미도 앞바다를 밝히고 있다. 높이는 9m로 아담하다. 탁트인 인천대교와 영종도의 풍경이 시원하게 만들어주고 돌아 나오는 길에 월미산과 테마파크의 놀이기구가 조화를 이룬다.

 

월미공원안내도. 이민사벅물관

한국 이민사 박물관은 미주 이민 100주년을 맞아 선조들의 해외 활약상과 개척자적인 삶을 기리고 그 발자취를 후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인천광역시 시민들과 해외동포들이 뜻을 모아 건립한 것이란다.  

 

월미산 둘레길 가는 계단에서 돌아 본 모습. 축구장, 박물관역, 인천대교.
월미산 둘레길을 지나며 같이하는 인천항 부두들.
전통정원으로 내려가는 곳.
양진당

養眞堂은 서애 류성룡의 친형인 검암 류운룡이 안동 풍천면 하회리에 조성한 17세기 초의 건물이다. 이곳의 양진당은 회회리의 한옥을 대부분 재현해 놓은 것이다.

 

월미공원이 개방되면서 조성된 한국전통정원이 가로 지른다. 여기에 조성된 정원유형으로 궁궐정원, 별서정원이 있다. 궁궐정원에는 창덕궁의 연못 부용지, 연꽃이 가득한 연못 애련지, 아미산굴뚝 및 화계를 재현했고, 별서정원에는 국담원, 소쇄원, 서석지가 있다. 민가정원에는 전통 건축 양식의 양진당과 초가, 인공 연못, 개울, 논 등을 조성하고 있다.
여유를 두고 하나하나 살펴 보면 좋으련만 14코스를 연결하려니 둘레길이 바쁘다.

 

애련지
13:41 월미공원입구

대한제분 앞 북성포구로 원위치하여 인천둘레길 14코스 부둣길을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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