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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8-3,4(-) 코스

중부지방은 34년만에 가장 늦은 장마인데 3일부터 전국적으로 시작된다는 예보다. 산행공고를 할 때만 해도 비소식이 없었다가 하루종일 비 에보로 바뀌더니 마지막으로 오후3시 이후에 우산 그림이 그려졌다. 집을 나설 때는 당장 비가 내릴 하늘은 아니고 구름이 해를 막아 산행하기 좋은 날씨다. 그래서 예보대로 산행이 끝나고 비를 내리던지 말던지 해달라고 雨之神에게 부탁을 한다. 그래서인지 목적지에 도착하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참 신통방통이다. 매번 집합시간인 열시에 시작지점인 형제봉입구에서 만날려다 행여 저번 달에 빠진 친구나 모처럼 동참하려는 친구는 찾기 어려울 것 같아서 한 시간 앞당긴 아홉시에 불광역으로 오라고 했다. 2번출구에서 직진으로 길을 건너 7211번 버스를 타고 평창동 삼성아파트에서 ..

둘레길 2021.07.03

곶자왈 숲속 기차여행 에코랜드

하루 일찍 와서 비양도를 간 동이가 거기 가보라고 적극 권했으면 비양도행을 했다. 신통찮게 이야기 해서 원래 계획대로 에코랜드를 목적지로 잡았다. 여긴 내가 방문한 적이 있는지 긴가민가 했는데 처녀지다. 아마도 기차타고 구경하는 곳이라 아이들의 놀이터란 선입견으로 가볼만한 곳의 목록에서 제외했는 듯하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231번 버스가 있고 돌문화공원 버스정류장에 내리면 된다. 마침 버스터미널의 복권담배가게에 짐보관소가 있다. 베낭 한개에 5,000원씩 주고 맡긴다. 제주에 도착할 때 공항 짐보관소에서는 8,000원 이라고 했는데. 231번 버스가 좀전에 떠났다. 아이고야! 다음 버스의 배차간격이 1시간 12분이나 된다. 급검색을 하니 교래사거리로 해서 가는 방법이 있다. 바로 출발하는 버스 212..

놀러가기 2021.06.23

일찍 깨는 제주 서부두 수산시장

동이가 오늘 계약 건이 있다고 일찍 올라가야 한다고 설레발이를 친다. 처음으로 셋이 놀러왔는데 파투를 내야겠냐고 해도 재고의 여지가 없다. 공항에 떨쳐주고 홍이랑 새벽에 수협공판장에서 경매가 이루어지는 부두 수산시장 구경하기로 한다. 수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으면 구입할 생각도 있다. 현지 제주시민들도 싱싱하고 저렴한 생선을 사려고 많이 오는 장소란다. 수협공판장 인근 좁은 도로변에 아주머니들이 앞에 다양한 생선을 늘어놓고 손님을 부른다. 칼치, 고등어는 기본이고 요즘 올라온다는 한치, 제주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자리돔에다 오징어, 옥돔, 작은 상어도 나와 있다. 특히 잡을 때 또는 운송중에 흠이 생긴 칼치를 잘 만나면 좋은 가격에 횡재할 수도 있단다. 공판장에 도착한 시간이 06:40분이다. 경매는 ..

놀러가기 2021.06.23

한라산. 성판악에서 관음사로

한라산 오르기로 한 오늘도 눈은 일찍 떨어진다. 침대가 3개인 호텔방 잠자리가 바뀌나 마나, 어제 한잔 하나 마나 똑같다. 서서히 밝아오는 창밖은 햇살이 눈부시어 온다. 예보대로 날씨는 문제없을 모양이다. 차례대로 세안을 하고 배낭에 산행에 필요한 것들을 챙겨 서둘러 나온다. 성판악 매점이 없어져서 어제저녁 호텔 편의점에서 준비한 햇반, 물, 酒 등과 각자 가져온 것들을 분배했다. 호텔 인근에 있는 은희네해장국 원노형점에서 해장국으로 속을 채운다. 여기는 24시간 영업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요즘 코르나 시기에 우리 동네와 달라서 의외지만 일찍어도 손님은 있다. 이른 아침이어서 밥이 먹히진 않지만 산행을 위해 먹어 둔다. 해장국 맛도 예전만 못한 건 지점이기 때문은 아닐거고 컨디션 탓인가 한다. 카카오 ..

산오름 2021.06.22

제주목관아, 관덕정

시커먼 젊은 청년 셋이 한라산 가는 계획이 한 달 반 만에 성사가 되어 제주공항에서 뭉쳤다. 동이가 일이 있어 하루 먼저 출발했고 오는 날도 이른 시간 비행기여서 같이 타고 오진 못한다. 오후 네 시경에 제주공항에 착륙하고 이십 분 후에 비양도 삼성혈 등에 혼자 놀기를 한 동이와 만난다. 동이와 홍이는 사업상의 일로 간혹 제주를 찾으니까 이쪽 사정이 제법 밝다. 차액을 보전해 주겠으니 비행기 티켓을 이른 시간으로 바꿔 일찍오라고 했는데 하며 티켓 교환이 어려운 줄 뻔히 알면서도 투정하는 동이와 버스정류장을 향한다. 이번 여행은 한라산 등산이 주여서 굳이 렌터카를 빌릴 이유가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한다. 제주도에 와서 차를 렌트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GATE2 앞 버스정류소에서 동문시장으로 가는 ..

놀러가기 2021.06.22

서울둘레길 8-1,2코스 구름정원길, 옛성길, 평창마을길

오늘은 서울둘레길 8코스를 간다. 이 코스는 은평, 종로, 성북, 강북, 도봉구 5개구를 잇는 북한산둘레길 34.5km를 연결하는 구간이다. 걸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략 17시간이 소요되는 걸로 보면 하루에 걷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래서 3개 구간으로 나누기로 한다. 먼저는 8-1,2코스로 북한산둘레길 08구름정원길, 07옛성길, 06평창마을길 13.1km 거리를 6시간 40분 걷고, 다음은 8-3,4(-)코스 05명상길, 04솔샘길, 03흰구름길, 02순례길 10.9km 5시간20분이 소요되다. 마지막으로 8-5(+)코스 01소나무숲길, 20왕실묘역길, 19방학동길, 18도봉옛길 10.5km를 5시간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8-3,4코스가 북한산둘레길 1구간인 소나무숲길까지이지만 거리와 시간 배분을..

둘레길 2021.06.06

소래포구에서 조개해물찜

한라산 가기 전에 봐야되지 않겠냐는 핑계로 셋이 모인다. 제주도 전초전 명목이다. 내일 서울둘레길을 가는 날 위해 간단하게를 외치며 장소를 자주 만나던 취아전이나 관교동을 벗어나 소래포구로 한다. 이번 계산 순서인 월동이가 올초 생생정보에서 방송된 통큰손칼국수 맛을 보여주겠다고 로 자신만만하게 안내한다. 네 번이나 방송을 탈 정도면 뭔가가 다르긴 한 모양인 걸 기대하며 조개해물찜을 시킨다. 커다란 냄비에 가득 담긴 해물에 보기만해도 배부른 느낌이고 침샘을 자극한다. 비행기 가는 건 06/19 14:50 에어부산, 오는 건 06/21 19:35로 한달 전에 예약했고 잠잘 곳도 홍이가 호텔 위드 제주로 정해 두었다. 06/20 한라산 성판악코스로 올라간다고 신고해 두어서 의논할 게 별로 없다. 가는 날 저녁..

일상 2021.06.06

김가인 5월 월례회

골프라는 게 간혹 신들린 듯 잘되는 날이 있다. 그님이 왔다고들 한다. 보통은 혹시나 하다가 역시나로 끝나는 경우가 더 흔하다. 오늘은 나도 흔한 경우 중에 하루다. 참 골프 안되는 날이다. 이럴 때 100가지 핑계가 있다고 하는데... 공이 잘 안맞을 때 반응은 제 각각인데 대표적인 유형을 보자 먼저 자신을 쥐어박는 자학형이 있다. 뒤땅을 치거나 생크를 내거나 쉬운 퍼트를 실패하면 본인에게 욕을 하고 머리를 쥐어뜯는 등 자해를 한다. '바보''지랄'은 애교이고 ' 꼴값떠네''뒈져라' 등 점잖은 입에서 상상하기 힘든 단어들이 튀어나온다. 스스로에 대한 자책이어서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으니 그래도 좀 봐줄만 하다. 그런데 파괴형이 있다. 분을 삭이지 못해 클럽을 잔디에 내리찍거나 나무를 때리고 패데기 치기..

몸놀림 2021.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