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어디로 갈 계획이 있냐는 김여사의 물음은 이젠 익숙하다. 한동안 엇박자였던 주말 탓에 먹거리도 준비해 줘야하고, 뭐 하고 노는지도 궁금했을테니 당연했다. 그런데 지금은 박자가 맞는 주말임에도 습관적으로 묻는다. 같이 할 것인지 아님 혼자 남으면 시간을 유용하게 보낼 어떤 건더기를 만들어야 되는 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주말에 어디로 행차하시는 감' 한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이 산책하기 좋은 곳이란 얘기를 얼핏 떠올라 가 보기로 한다. 그곳에 한정하면 차를 가져가는 게 편하지만 하루라도 걷지 않으면 다리에 거미줄 친다는 김여사를 위해 소래포구에서 걸을 참이라 대중교통을 이용 한다. 수인분당선으로 환승해서 소래포구역에 내린다. 월곶역에서 버스로 시흥갯골생태공원을 갈 수 있다는 것과 솔트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