問余何事棲碧山 나더러 무슨 일로 푸른 산에 사냐고 묻길래 笑而不答心自閑 웃으며 대답하지 않았지만 마음만은 한가롭다 桃花流水杳然去 복사꽃 흐르는 물에 아득히 떠내려가니 杳아득할묘 別有天地非人間 인간 세상이 아니라 별천지이다 李白의 山中問答이다. 산이 좋아 산에 사는 사람에게 왜 그기 사느냐고 물으면 뭐라고 답하랴. 구구절절 설명해도 알아 듣지 못할 바에야 그냥 웃음으로 답하는 게 훨씬 의미있는 설명이다. 복사꽃 떠네려가는 아름다운 여기가 무릉도원인데 웃는 것 외에는 답할 방법이 없었나 보다, 살아 보면 알 수 있다고 하기도 그렇다. 오늘 황사가 몰려와 공기의 질이 최악이다. 이런 날에 뭐 하러 산에 가냐고 물으면, 그럼 산에 가지 않으면 뭘 하지. 집에서 컴하고 놀기도 그렇고, 연습장도 재미없고 해서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