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서울둘레길 8-1,2코스 구름정원길, 옛성길, 평창마을길

자어즐 2021. 6. 6. 09:57

오늘은 서울둘레길 8코스를 간다. 이 코스는 은평, 종로, 성북, 강북, 도봉구 5개구를 잇는 북한산둘레길 34.5km를 연결하는 구간이다. 걸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략 17시간이 소요되는 걸로 보면 하루에 걷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래서 3개 구간으로 나누기로 한다. 먼저는 8-1,2코스로 북한산둘레길 08구름정원길, 07옛성길, 06평창마을길 13.1km 거리를 6시간 40분 걷고, 다음은 8-3,4(-)코스 05명상길, 04솔샘길, 03흰구름길, 02순례길 10.9km 5시간20분이 소요되다. 마지막으로 8-5(+)코스 01소나무숲길, 20왕실묘역길, 19방학동길, 18도봉옛길 10.5km를 5시간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8-3,4코스가 북한산둘레길 1구간인 소나무숲길까지이지만 거리와 시간 배분을 위해 8-5코스를 갈 때로 붙여두었다.

 

서울둘레길 7코스는 비 때문에 두번 나누었는데 두번째도 우산을 섰다. 어찌된게 주말에 비온 날이 많아서 예보를 주시했더니 하늘이 봐준건지 오늘은 적당히 구름이 햇빛을 가겨주는 게 걷기 좋은 날씨를 제공한다.

환승, 환승, 환승하여 구파발역을 나온다. 친구들에게 먹도록 잔뜩 준비한 음식물로 완전군장 무게 만큼이나 되는 베낭을 멘 3S랑 중간에 만나서 같이 왔다. 몇몇 친구들이 벌써 와 있다. 모처럼 걸음해 준 병희, 정수가 반갑다. 꼬리를 단 십일 명에 둘 더해서 바로 출발한다. 산행 또는 트레킹이 코르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5인이상 집합금지 조항에 해당되는지에 대한 답이 명확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꺼림직함이다. 조금 늦은 뒤로 둘이가 열심히 따라 붙는다.

 

1. 누구가 : 덕우, 병희, 상윤, 석준, 수혁, 승섭, 윤배, 재우, 재현, 정수, 정식, 종철, 주태, 준수, 철원 15명

2. 언   제 : 2021. 06. 05(토)

3. 어디로 : 서울둘레길 8-1,2 코스. 구파발역 - 형제봉입구

4. 얼마나 : 6시간( 식사, 휴식시간 포함 )

 

▼ 이동경로 : 구파발역 1번출구 - (진관내천) - 선림사 - 스카이워크 하늘전망대 - 북한산 생태공원 - 장미공원 - 우수조망명소 - 탕춘대성암문 - 이북5도청 입구

                 - 전심사 - 연화정사 - 형제봉입구 - 평창롯대아파트 버스정류장 

구파발역 1번출구.

서울둘레길 안내책자에는 2번출구에서 출발로 되어 있지만 2번출구가 에스컬레이트 공사로 통제하고 있어 1번출구에서 모였다. 진관동은 진관사의 절이름에서 유래되었다는 안내석을 보고 폭포 만남의 광장을 10:06분에 출발한다.

 

옥방아다리 옆 진관내천으로 내려간다. 선림사2.1km.

선림사 부근에서 발원하여 은평뉴타운을 거쳐 창릉천으로 합류하는 진관내천 옆으로 금계국, 노란꽃창포가 군데군데 장식하고 있다. 하늬버들잎, 새버들잎, 반딧불이, 메뚜기는 아래로 통과하는 다리 이름이다.

 

삼걱형의 사비나미술관 건물울 지나면 폭포동의 이름에 맞추는 듯 인공폭포가 조성되어 있다.

여기서 진관내천을 벗어나는 계단을 오르면 폭포동힐스테이트아파트 입구다.

 

밥할머니다리, 선림사옆 스템프날인 장소.

도로를 따라 400m 거리에 밥할머니교를 건너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여기서 엎어지면 선림사다.

아뿔사 오늘 스템프북을 깜박하고 못 챙겨왔다. 발이 한번 더 고생을 하게 생겼다.

 

禪林寺입구에서 서울둘레길과 북한산둘레길이 합류한다.

선림사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나 연혁은 검색에 나타나지 않는다. 이름으로 보면 깨달음의 숲이란 얘긴데... 그리 유서깊은 절은 아니고 대웅전 앞 사적비에 1966년 어느분이 임야대지를 시주하였고 1991년 시주를 모아 중창하였단다. 서울둘레길은 계단으로 오르지 않고 포장길로 직진하다가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두 길이 만난다.

 

선림사 파란 지붕을 뒤로 길은 이어지고 향로봉 갈림길을 만난다. 서울둘레길, 북한산둘레길, 은평둘레길 3개의 길이 한 방향을 가르킨다. 밥할머니교에서 선림사 방향으로 틀지 않고 직진하면 불광중학교를 넘어가는 언덕길인데 둘레길은 그 길과 교차한다. 결국 그 길을 중간에 두고 S자로 숲길을 돌아 간다.

 

11:24 불광중학교 후문

운동기구가 설치된 곳에 공동주택 인근지역이니 조용히 통행하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뭔가 모순이다. 운동기구도 여기에 있을 자리가 아닌 듯하다.

길 옆 나무 아래 검은 현무암 비석 3개가 있어 수목장을 저렇게도 했나하고 확인해 본다. 비석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다. '天父로 爲誠하오니 萬物은 天地父母께셔 爲周旋이함이다', '地母로 爲誠하오니 萬物草木은 天地母께셔 爲蘇生이옵니다' '天地陰陽 金梅月' 이라고. 天父와 天母를 정성을 다하면 만물이 주선하고 소생한다는 건데 무속신앙적인 것인지는 모르겠다.

구파발역에서 불광중학교 후문까지 3.4km, 거의 평지다 시피해서 1시간 가량이면 되는 거린데 조금 지체된 것은 늦게 온 친구들을 기다린 시간이다.  

 

11:28 불광사입구 수리공원.

은평6번 종점에서 둘레길안내판을 보고 불광사 방향으로 백여m 남짓 진행하연 수리마을 수리공원이 있다. 길은 수리공원을 관통하도록 되어 있다.

 

정진공원지킴터앞. 불광중학교0.7km/족두리봉1.1km/장미공원2.0km
북한산 힐스테이트 3차 아파트를 지나 독바위역(0.3km) 갈림길과 교차한다. 장미공원 1.4km
11:57 불광역에서 대호아파트를 기점으로 족두리봉을 오르는 등산로랑 교차점

북한산둘레길 8구간인 구름정원길은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 아름다운 길이 이어지는 구간이아 소개한다. 구름정원길에는 하늘전망대가 있다. 숲 위에 설치된 하늘전망대에 도착하면 서울 시내 풍경이 하늘과 맞닿으며 그림처럼 펼쳐진다. 하늘전망대로 이어지는 나무덱으로 만든 스카이워크는 발밑으로 숲의 청정함이 온전히 전해진다. 북한산생태공원 상단에서 진관생태다리 앞까지 이르는 코스로 길이는 5.2㎞. 2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스카이워크, 하늘전망대.

'알찬 하루를 보낸 후에는 행복하게 잘 수 있다. 마찬가지로 알찬 삶을 보내야 행복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나는 걸을 때만 명상할 수 있다.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나의 정신은 오직 나의 다리와 함께 움직인다. -장 자크 루소-

 

같은 이름의 불광사인 절집을 담을 따라 돌아나오는 계단길을 내려오니 불광중학교 2.2km/장미공원 0.5km 이정목이 있는 작은 쉼공간이 있고 이정목 옆에 앵두를 물고 있는 나무가 수줍게 숨었다. 그기서 고도를 조금 낮추면 구름정원길이 끝나고 옛성길 구간이 시작되는 아치가 낯선 이를 맞아준다.

 

12:12 북한산둘레길 7,8구간의 접점인 아치문.
서울둘레길 8코스 두번째 날인장소.와 북한산생태공원의 가장자리 한 곳.
12:22 북한산생태공원. 공원을 가로질러 나오다 뒤로 보면 족두리봉이 나무 사이로 얼굴을 내미는 그림이 나타난다.

북한산 생태공원(북한산도시자연공원)은 행정구역상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에는 북한산국립공원이 자리 잡고 동쪽에는 구기터널이 있으며 서쪽에는 불광역이 위치하고 있어 서울둘레길, 은평둘레길과 더불어 북한산국립공원을 이용하는 시민고객들의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고 아울러 지역주민들의 쉼터로 애용되고 있다. 

 

12:29 북한산생태공원의 길 건너에 장미공원.

엄중한 시기에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곳에 지리깔기가 난감하다. 마침 북한산 구석구석을 섭렵한 한 친구가 아지트 한 곳으로 인도한다. 살짝 금줄을 넘어 잡은 자리가 기가 막힌다. 오목히 들어간 숨은 자리여서 객들이 눈에 띄지 않아서 좋고 우리 인원이 평안히 앉을 수 있는 공간이어서 좋다.

아이스팩에 있던 맥주가 시원하고 고량주 목넘김에 탁쏘는 맛이 짜릿하다. 막걸리, 소주가 취향에 따라 오간다. 3S가 가져온 전 세트와 문어숙회, 멍게가 두부김치와 더불어 안주로 훌륭하다. 배의 모양이 D라인이 선명해 진다.

 

비봉능선의 봉우리들과 같이 가는 구간이다.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문수봉, 보현봉이 나래비를 섰다. 사모바위는 가끔 숨었다 나타나곤 한다. 배경이 이래 좋은데 누가 뭐래도 사진 하나는 남겨야 되지 않겠냐.

 

산불감시초소전 쉼터의 이정목은 이북5도청입구 2.1km 남았음을 알리고 4분 더 가면 편하게 가는 우회길과 우수조망명소를 거치는 계단길을 만난다. 계단 끝의 서울시 우수조망명소에는 역시나 비봉능선이 한폭의 그림처럼 멋지게 펼처진다. 문수봉옆으로 의상능선의 나한봉도 보인다. 

 

서울성곽, 유서깊은 도읍의 냄새가 나는 북한산둘레길 7구간 옛성길은 북한산 생태공원 상단에서 탕춘대성 암문 입구까지 2.7km, 1시간 40분 가량 소요되는 코스다. 북한산 둘레길 중에 유일하게 성문을 통과하는 구간이다.

 

14:21 탕춘대성암문

탕춘대성은 서울성곽과 붓한산성을 연결하는 성으로 도성과 북한산성의 방어기능을 보완하고 군량을 저장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성을 탕춘대성이라 부르게된 것은 연산군의 연회장소인 탕춘대가 지금의 세금정에서 동쪽으로 100m 떨어진 산봉우리에 있었던 것과 관련이 있다.

성곽에는 적이나 일반인들에게 노출된 여러 성문(城門)이 있었지만 암문만은 일반 사람들이 알지 못하도록 숲이 우거진 곳이나 성곽 깊숙한 곳에 만들어졌다. 전시가 되면 군수물자를 조달하거나 비밀리에 군사를 이동시키는 등 비상시에 사용하는 문으로 군사적으로 중요한 문이다. 탕춘대성에는 이 암문(暗門)이 유일하다. 서울둘레길과 북한산둘레길도 이 암문을 통과하여 이어진다. 

 

14:31 탕춘대성 암문 입구. 옛성길구간과 평창마을길이 맛물리는 아치문

숲길이 끊나고 포장길로 내려오니 구기터널 턱밑 도로와 만난다. 구기터널을 등지면 바로 이북5도청입구이고 큰길을 따라 300여m 가서 좌로 방향을 바꾼다. 평창길을 찾아가는 길이다. 구기동 버스정류장 앞의 전못대에 붙은 북한산둘레길 이정표를 지나치면 발이 고생한다.

 

평창마을은 광해군 때 시행했던 대동법에 의해 조세를 관리하던 선혜청 중에서 가장 큰 창고인 평창이 있던 곳이다. 선혜청이 있던 자리로 재물이 모이는 땅이라 그런 걸까? 제계, 문화예술계 유명인사들의 집들이 이동네 있었다. 이 곳 평창동 마을길에 들어서 있는 대저택들은 담벼락이 워낙 높아서 안밖을 완벽하게 차단한다.

산기슭의 마을이어서 인지 군데군데 절을 지난다. 전심사, 보각사, 청련사, 혜광사, 연화정사... 한옥 담이 계단길따라 계단식으로 된 한식집이 보각사로 나와있는데 절집의 표시가 없어서 긴가민가하다.

 

외국의 어느 동에에 온 듯한 평창동마을길은 비버리힐스를 닮아 있다. 모양이 희얀하게 생긴 집도 보인다.

 

평창동유명카페 더피아노 / 일선사,대성문을 오르는 등산로 입구.
16:01 연화정사.

삼각산 連華精舍는 형제봉입구 전 평창마을길 끝자락 도로변에 있어 접근하기 쉽고 전망이 좋다. 북한산 보현봉에서 뻗어내린 사자능선과 기슭에 소복히 들어앉은 집들이 눈에 들어온다. 앞마당에 서 있는 부처상이 평창동 일대를 굽어보고 있다. 옆에 있는 건물에는 대한불교본원존 총무원의 명판이 붙어 있다.

 

16:07 형제봉입구 명상길구간 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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