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구경 53

영화감독 '히치콕'이 극찬한 크로아티아 자다르

크로아티아 달마티아 지역의 주도인 자다르는 아드리아 해 북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다. 특히 교통의 요충지이기 때문에 크로아티아 주요 도시뿐 아니라 유럽 다른 나라에서도 쉽게 갈 수 있다. 성벽에 둘러싸인 요새 도시로 고대 로마 시대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로마인들은 이곳을 지배하는 동안 전형적인 고대 로마 도시를 건설했다. 중세 시대 때는 로마 교황청에서 직접 이곳을 관리하기도 했고, 14세기 말엔 크로아티아 최초로 대학이 세워졌다. 자다르 근교에는 14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코르나티 군도가 있는데, 이곳이 바로 셰익스피어의 희곡 〈12야〉의 배경이 된 곳이다. 고대 도시가 가져다주는 매력, 그리고 석양이 특히 더 아름다운 아드리아 해안, 근처 섬들의 신비로움까지 더해진 자다르는 크로아..

바깥구경 2019.04.10

아드리아해의 아름다운 휴양지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스플리트는 이탈리아와 마주 보고 있는, 아드리아 해에 접한 달마티아 주의 주도로 크로아티아 제2의 도시이다. 3세기경 로마의 황제였던 디오클레티아누스는 스플리트 인근에서 태어났으며, 은퇴 후 여생을 즐길 장소로 고향이었던 스플리트를 택해 이곳에 궁전을 지었다. 스플리트 항구에서 바로 보이는 종탑이 인상적인 디오클레티아누스의 궁전은 스플리트의 상징과도 같다. 스플리트는 수도인 자그레브보다도 긴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도시이다. 이탈리아와 발칸 반도를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담당하는 요충지이며, 유고슬라비아 왕국 시절부터 달마티아 지방의 가장 중요한 항구 도시로 개발되어 현대적인 항만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지하통로 성 돔니우스 대성당[Cathedral of St. Domnius]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Di..

바깥구경 2019.04.09

아드리아해의 보석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

아드리아 해 남쪽 연안에 있으며 크로아티아의 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힌다. 거의 석회암이 드러나보이는 스르지 산 아래쪽에서 바다로 튀어나와 있는 곶 위에 자리잡고 있다. 이 항구의 해안성채가 바닷가에 우뚝 솟아 있으며, 거대하고 둥근 탑이 육지 쪽에서 이 도시를 굽어보고 서 있다. 대부분 2겹으로 지어진 성벽은 오래전부터 이곳의 자랑이었다. 성벽 너머로는 정원으로 둘러싸인 별장이 많이 있다. 이 도시의 초기 도시계획은 1292년의 화재 후 항구를 다시 지을 때부터 시작되었다. 1272년까지 라구사의 라틴 섬과 두브로브니크의 숲속 거주지를 나누어주는 습지대였던 계곡을 따라서 이곳의 주도로인 스트라둔이 쭉 뻗어 있고, 그 길 양 옆으로는 후기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은 아름다운 집들이 늘어서 있다. ..

바깥구경 2019.04.08

北海島 오겡끼데스까의 울림이 있는 오타루[小樽]

가이드가 일본의 길몽 1,2,3에 대한 얘기를 한다. 一(いち)는 후지이고 후지하면 산이다. 하나의 후지산과 二(に)는 다카다. 다카는 매 [タカ,鷹]를 말한다. 예전에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지체 높은 양반들은 매 사냥을 즐겼는데 자기의 길들인 매에는 식별표기를 달았다. 그것이 시치미다. 이것을 떼면 네 매인지 내 매인지 모른다하여 지치미를 떼다라는 말이 나왔단다. 二는 두 마리의 매를 말하고 三(さん)은 나스, 가지[ナス,茄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가 들어 온다는 것과 같이 일본에서는 가을 가지는 맛이 있어서 며느리도 안준다는 얘기가 있단다. 三은 세개의 가지. 그래서 후지산과 두마리의 매 세개의 가지 꿈을 꾸면은 바로 복권을 사자고 우스게 소리를 한다. 실제 제일 ..

바깥구경 2019.01.16

北海島 쇼와신잔[昭和神山],도야호수[洞爺湖]

홋카이도의 겨울은 엄청 추워서 많이 떨었노라고 한번 가본 친구가 겁을 준다.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도 통상 매우 추운 지방으로 묘사되어 선입견까지 작용하니 일기예보상에는 여기와 별반 차이가 없어도 네의에 솜바지까지 준비해 왔다. 지역에 따라 기온차이가 크게 나타나는데 막상 우리가 지나가는 곳은 기대만큼의 추위에 못 미친다. 그러니 오히려 푸근함을 느끼게 한다. 실제 삿포로의 1월은 서울의 한겨울 날씨와 비슷하단다.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7℃, 평균 최고기온이 영하 0.6℃이며 월평균 일교차는 6.4℃이다. 평균 강수량이 높아 비나 눈이 잦다. 평균 강수일수가 18일이어서 반이상이 눈이 온다. 그래도 삿포로의 1월은 우리나라의 한겨울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춥기 때문에 두껍고 따뜻한 옷들 위주로 챙기는 ..

바깥구경 2019.01.16

北海道 노보리베츠 지옥계곡[地獄谷],다테지다이무라伊達時代村

아주 오래전부터 홋카이도의 원주민 아이누 족이 온천 성분으로 강이 짙어지는 것을 보고 ‘희고 탁한강·색이 진한강’이라는 뜻의 ‘누푸루페츠[ヌプルペッ]’라 부르던 곳으로 음역하여 노보리베츠가 되었다. 1857년 거리가 생기기 시작했으며 홋가이도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온천마을 중의 하나로 발전한 이곳에서 하루를 묵는다. 노보리베츠 세키스이테이[登別 石水亭]는 노보리베츠 온천 거리의 북부 지역에 위치한 료칸식 호텔로 주변이 숲으로 둘러싸여 한적하고 조용해 곳이다. 이르게 새벽시간을 맞는데 깬 잠은 다시 청해도 듣지 않을 기세여서 목욕탕을 찾는다. 나와 같은 사람이 두엇이 야외탕에 머리만 내놓고 들어 앉았다. 야외탕의 바같공기는 알싸해도 따뜻한 온천수가 어느 외투보다 따뜻하고 포근하게 감싼다. 전날의 늦은 여..

바깥구경 2019.01.15

평화로운 자연경관 北海道 시코츠호[支笏湖]

시코츠호[しこつほこ,支笏湖(지홀호)]는 삿포로에서 한시간 이,삼십분이면 될 걸 눈 땜에 곱빼기가 걸려서 왔다. 물런 마트에 들러서 장 본 시간이 있긴 했다. 어쨌거나 도착한 이곳은 왠지 황량한 인상을 우선 받는다. 날씨도 그렇고, 일몰이 가까운 시간이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또 지금시기가 시코쓰호 호숫가에서 펼쳐지는 얼음의 제전 ‘시코쓰호 효토 얼음축제’가 1/25~2/17일까지 열리는 시기도 피하고, 맑은 물이 주는 호수안 경치를 즐길있는 유람선 운항시기 4월~11월도 벗어나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런데 관광지 치고 형성된 마을의 규모가 크지 않아서 수요가 그리 많지는 않은 듯하다. 시코쓰호는 지금부터 4만년 전에 생겨났다고 한다. 그 무렵에는 시코쓰호의 모양도 원형이었다고 하는데 이후에 화산..

바깥구경 2019.01.15

눈의 나라 北海道 삿포로[札幌]

여행의 즐거움은 준비하는 설레임도 한몫을 한다. 삿포로의 날씨가 엄청 춥다는 어름장에 두꺼운 옷과 모자,장갑들을 가방에 넣는다. 돼지코가 어디 있는데 찾질 못해서 다이소에서 구입하고 비상약도 챙긴다. 여분의 신발, 접는 우산, 보온병에다 혹시 몰라 아이젠까지 구겨 넣으니 대형백 하나가 모자란다. 김여사는 어느 옷을 입어야할지 왔다갔다하는 마음은 예전의 어린 마음으로 되돌아 가 있다. 장무상망[長毋相忘]이라고 오랫동안 서로 잊지 않고 힘이되어 주는 사람 두어명은 있어야 헛살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다. 여기 사십년을 넘게 이어오는 그런친구 아홉이 있다. 다음 주에 딸내미 결혼 시킨다고 함께 못하는 한 친구만 빠지고 여덟이 옆지기 안아 들고 외유를 나가는 것은 기분 좋은 즐거움이다. 완전체가 못된 나사 빠진 한..

바깥구경 2019.01.15

다낭-다낭대성당,바나힐,챠밍다낭쇼

3박5일 베트남 다낭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이번 여행은 일기예보대로 햇빛 한번 못보고 비가 내내 동행한 편하지 않은 여행으로 나중에 기억될 게다. 오늘은 바나힐로 가는 선택관광이 잡혀있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케이블로 오르는데 안개바다에 허우적거리다가 빠져나온 느낌이다. 누군가가 그곳에서 뭘 봤냐고 물으면 글쎄 본 것이 없다고 할까 아니면 볼만한 것이 없다고 할까. 오늘은 저녁은 시푸드로 크랩을 먹는 것도 챠밍다낭 쇼를 보는 것도 모두 옵션이다. 이번에 우리가 선택관광이 있는 것을 찍은 것은 잘못된 선택이었다. 노옵션으로 왔으면 마지막에 기분 상하는 일도 없었을 텐데 말이다. 시푸드 식당에서의 일이다. 우리네 식당에서는 기본 반찬[쯔게다시]으로 나올만한 것들, 조게, 오징어, 크지 않은 삶은 게가 나왔..

바깥구경 2018.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