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구경 53

가오슝 롄츠탄(高雄 蓮池潭)

해가 뜨느냐, 달이지느냐, 순간적인 헷갈림은 잠자리에서 금방 일어났기 때문이다. 오늘은 집에가는 날이다. 가방에 가져온 것들을 하나씩 넣는다. 그래봐야 옷 몇가지랑 카메라가 전부다. 나중에 면세점에서 선물을 사면 넣을 공간도 만들어 놓는다. 우리 카드사용 문화와 달리 거의 현금으로 행해지는 거래 땜에 환전해온 대만달러 봉투도 백에 있는 지 확인하고 여권도 챙긴다. 타이완도 일본과 같이 일자형플러그인 일명 돼지코를 사용해야 하므로 핸드폰 충전하려고 가져온 것도 마지막으로 가방에 넣는다. 그러고보니 타이완은 일본문화가 많이 공존하는 듯 하다. 우리나라보다 많은 50년의 지배가 영향을 끼쳤겠지만, 거리가 멀어 느슨한 통치정책 때문인지 우리의 일본에대한 감정과는 다른 느낌이다. 오늘은 가오슝 연지담(高雄 蓮池潭..

바깥구경 2020.01.14

불광산 불타기념관,불광사,류허야시장

차를 타고 가면서 보이는 타이완 사람들과 건물들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위한 치장보다는 자기중심적인 경향이 강한 듯 하다. 옷차림은 꾸밈이 없고 자기들 편한대로 외관과는 무관해 보인다. 반팔부터 방한복까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식이 아니다. 집도 외관은 페인트 칠 한번으로 깨끗하게 유지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어 보이지만 내부는 개조하여 치장한단다. 대신에 몸에 좋다는 것은 아끼지 않고, 맛있는 음식은 멀리 찿아 가기 여사고, 한참 기다리는 것도 감수한다고 한다. 그리고 자기가 타는 차에는 관심이 많다고. 의식주의 순이 아니고 식주의의 순이라는 얘기가 된다. 종교는 중국과 같은 맥락인지 불교(35%)와 도교(33%)가 대부분이고 천주교 및 기독교는 등(4%)은 미약하다. 오늘 방문하는 불광산의 불타기념관과..

바깥구경 2020.01.14

타이완 원주민족 문화단지[台灣原住民族文化園區]

저녁 먹으며 마신 58도짜리 금문고량주의 기운이 여전한데 아이허 강변에서 맥주 한잔 생각있는 사람은 로비로 나오란다. 피곤을 핑계로 2차는 생략하고 시차 정도로 이르게 자리에 든만큼 일치감치 눈이 떨어진다. 이참에 아이허[愛河,사랑의 강] 산책하러 나오니 이른 시간부터 몸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보인다. 운동하는 사람,청소하는 사람...그 중에 츄리닝으로 조깅을 하는 한 사람은 가장 젊은 우리 일행이다. 탄탄한 몸매가 부럽다. 중간 부분이 비정상으로 느껴지기 시작한지도 재법되어 관리해야지 하면서도 게으름을 피우니 한심하고 부끄러버라. 오늘은 가오슝 동쪽 핑동현[屏東縣]에 있는 대만원주민족문화원구[台灣原住民族文化園區]에서 원주민 마을과 공연을 보고 불광산으로 이동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좌불인 불광대불이 앉..

바깥구경 2020.01.13

타이완 가오슝 다카오영국영사관,치진풍경구

歡迎光臨 高雄 Welcome Kaohsiung 조합 조달협의회가 신년 1월 9일부터 3일간 송년회를 겸한 신년회와 정기회의를 타이완 가오슝[高雄]에서 개최하기로 해 신청 한다. 블라디보스토크도 물망에 올랐지만 겨울이라 따뜻한 남쪽나라로의 선택에 후보로만 남았다. 가오슝은 작년 여름경에 방송된 tvN ‘더 짠내투어'의 선전 효과인지 일본여행의 대체지 중에 하나로 꼽힌 건지 늘어난 한국 여행객에 꼽사리 낀다. 가오슝은 우리의 부산과 거의 동격이다. 타이완 남부에 위치한 타이페이에 이은 타이완 제2의 도시가 가오슝이다. 인천에서 날으는 시간만 2시간 40분이 소요되어 가오슝국제공항에 내린다. 오랜 臺灣생활로 우리말이 약간은 어눌한 현지 가이드와 접선을하고 부산에서 출발해 먼저 도착한 일행과 합친다. 타이완은 ..

바깥구경 2020.01.13

東京 SKYTREE,오다이바[お台場]

도쿄는 바다와 인접해 있어 해양성 기후를 띤다. 여름에는 고온 다습하여 실제 온도보다 더 높게 느껴져서 거리를 가다 보면 숨이 막힌다고 한다. 겨울은 영하 몇도로 내려가는 추위는 없고 비교적 우리나라보다 따뜻하다. 그렇지만 주거환경의 특성상 온돌문화의 우리와 달라 집안의 공기가 차다. 아들네도 온풍기를 사용하지만 홋창문에 우풍이 있어 20도가 되지 않는다. 바닥이 차가우니 실내화나 두터운 수면양말은 필수다. 전기장판에 두툼한 이불, 그것도 모자라 뜨거운 물로 채운 핫빽을 하나씩 끼고 자라고 안기니 추운줄 모르고 아침을 맞는다. 전철을 타러 나가는 길 옆으로 아기자기한 크지 않는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김여사 집들이 이쁘다는 말에 아들이 저 집들 몇 사람이 지었을까요 한다. 목재판넬 집인데 두사람이 ..

바깥구경 2019.12.04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21[橫浜 みなとみらい21]

몇 달전에 김여사가 항공료를 검색해서 예약해 둔 일본행 비행기를 탄다. 일본과는 요즘 정치 경제적으로 관계가 껄끄러워 서로 경원시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일본 여행도 자제하고 의류나 주류등 일본산 제품들의 구매도 암묵적으로 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 되었다. 일본 간다니까 지금 이런 판국에 가냐는 안 좋은 눈초리도 있지만 아들 보러 간다는 게 뭔 문제랴. 일본에서도 우익단체의 반한시위가 예정되어 있다고 안전에 유의하라는 안내문자에 입맛이 쓰다. 가깝지만 멀어져 있는 양국이 역사적인 문제, 정치 경제적인 문제들을 대승적으로 합의해서 원만한 이웃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는데 참으로 유감스럽다. 며느리랑 요코하마 식당에서 약속을 해서 그리로 향한다. 나리타에서 아들네에 들렀다 가니 의외로 시간이 많이 잡아 먹는다. ..

바깥구경 2019.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