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음력 1월 초하루 민족의 명절 설날이다. 모처럼 가족 친지들 모여서 세배하고 음식 나누며 시끌벅적해야 하는 당연한 날에 올해는 오인이상 집합 금지라는 금제가 걸려 있어서 핵가족만 차례를 지낸다. 먹을 사람 없어 차례음식 조금씩만 준비하는 것 외에는 평일이나 별 차이가 없다. 그러다 보니 명절이면 스트레스 받는 며느리들이 살판나는 명절이다. 시어머니가 내려오라하면 며느리가 '우리 시댁 신고해주세요'라고 하는 우스게 소리가 있을 정도로 요상망칙한 설이다. 우리집하고야 상관없는 얘기지만. 늙은 어메 시국이 어수선하여 이번에는 안 갈란다 하시고 멀리있는 아들 내외 폰으로 세배할 수 밖에 없으니 김여사랑 달랑 둘이서 차례를 지낸다. 그러니 음복도 맛이 덜하다. 한 바퀴 돌고 오자는 김여사의 요청에 행주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