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86

차례후 행주산성 산책

오늘은 음력 1월 초하루 민족의 명절 설날이다. 모처럼 가족 친지들 모여서 세배하고 음식 나누며 시끌벅적해야 하는 당연한 날에 올해는 오인이상 집합 금지라는 금제가 걸려 있어서 핵가족만 차례를 지낸다. 먹을 사람 없어 차례음식 조금씩만 준비하는 것 외에는 평일이나 별 차이가 없다. 그러다 보니 명절이면 스트레스 받는 며느리들이 살판나는 명절이다. 시어머니가 내려오라하면 며느리가 '우리 시댁 신고해주세요'라고 하는 우스게 소리가 있을 정도로 요상망칙한 설이다. 우리집하고야 상관없는 얘기지만. 늙은 어메 시국이 어수선하여 이번에는 안 갈란다 하시고 멀리있는 아들 내외 폰으로 세배할 수 밖에 없으니 김여사랑 달랑 둘이서 차례를 지낸다. 그러니 음복도 맛이 덜하다. 한 바퀴 돌고 오자는 김여사의 요청에 행주산성..

둘레길 2021.02.12

인천둘레길 9코스

건조한 겨울 날씨 탓에 눈도 건조하고 피로감을 자주 느낀다.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접하는 시간에 곱으로 나타난다. 방법이 없을까. 한의학 박사 이재성 박사가 식탁에서 하나의 답을 준다. 눈과 피부가 건조할 때 섭취하면 좋은 영양소는 오메가3 지방산, 베타카로틴과 비타민A, 비타민D 3가지란다. 오메가3 집방산은 눈의 염증을 억제하고 눈물이 증발되지 않도록 눈물막 표면에 기름층이 잘 코팅되게 도와준다. 결핍되면 야맹증으로 알려진 비타민A는 부족하면 각막과 점액층이 건조해 질수 있다고 한다. 베타카로틴은 녹황색 채소에 있는 색소로 우리 몸에 들어 오면 비타민A로 변한다. 비타민D가 결핍이 있으면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단다. 이 3가지 영양소가 들어 있는 음식 10가지를 꼽으면 1. 고등어, 꽁치, 삼치 같..

둘레길 2021.02.06

인천둘레길 8코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인 이 시국에 이틀 내리 만들어진 술자리가 별스럽다. 그제는 꼭 40년 전에 만나 잊을만 하면 '너 손가락 부러졌냐'하며 연락이 와서 만나는 2년 군 선배랑 시간을 맞췄다. 형 스케쥴을 어찌 알겠소 하고 핑계를 댄다. 기장으로 정년 졸업을 했는데 계약직으로 올해 마지막이라며 아직 조종간을 잡고 있다. 코로나19로 여객기 수요가 바닥일텐데 안 짤리고 있는 것 보면 용하네 하니 졸업한 내가 단가가 좀 싸쟎냐하며 웃는다. 사람에서 화물로 운송 대상이 바뀌었고 유무휴직등 임금비 절감으로 어려운 와중에도 대한항공이 영업흑자를 냈다는 기사를 본 적 있다. 그래서 그나마 다행인데 사실이냐 물으니 글세란다. 간혹 타국 화물비행기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연료주입하고 조종사만 바톤터치해서는 별로 돈이..

둘레길 2021.02.06

인천둘레길 7코스

이미 고인이 된 웃음박사 황수관 박사가 행복한 가정에는 3가지 소리가 들려야 한다고 했다. 첫째는 일하는 소리가 들려야 하고 둘째는 책 읽는 소리가 들려야 하고 가장 중요한 마지막은 웃음 소리가 담장 밖으로 흘러 나가야 한다고 했다. 사람의 얼굴은 4년 마다 변하는데 웃는 연습은 얼굴을 변화 시킨다. 웃는 모습은 성공의 계약서가 된단다.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가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말을 인용한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의 얼굴에서 웃음을 잃고 있다. 어수선한 시국이라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이 늘어나고 부담없이 수시로 만날 수 있던 사람들과의 접촉도 한정되다 보니 나홀로 시간이 익숙지 않은 이들의 우울감은 점점 깊어간다. 나 역시 원만하지 않는 일들로 화딱지를 나는 경..

둘레길 2021.01.30

인천둘레길 6코스

새해 시작이 어저께인 듯한데 벌써 한 달이 그냥 지나간다. 화살이 따로 없다. 누구의 노래에 고장 난 벽시계는 멈추었는데 저 세월은 고장도 없냐고 한 말이 떠오른다. 한 것은 없고 시간만 죽으니 아이고 억울해라. 그렇다고 내 탓인데 대놓고 시간을 원망할 수는 없는 일이고... 갤럭시 21 플러스 사전예약으로 이번에 휴대폰을 개비했다.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라이브와 중요품 위치관리 액세서리 갤럭시 스마트테그를 일주일 늦은 어제 받았다. 윤배가 매일 아침산책으로 보내주는 음악으로 이어폰을 시운전한다. 오늘은 클레식이 아니고 Country가수 John Denver를 초대했다. Almost Heaven, West Virginia로 시작되는 Take Me Home Country Road와 R..

둘레길 2021.01.30

인천둘레길5코스

인천둘레길 4코스를 나오니 겨우 오후 1시다. 승섭이에게 이른? 시간인데 5코스를 이을까 했더니 덤덤하게 그려한다. 5코스 소요시간이 2시간 20분 가량 소요된다니 합이 둘레길 5시간 정도면 별 무리는 아니다. 선입견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 事物, 注意 등에 대하여 實際의 經驗보다 앞서, 미리 마음속에 不正確하게 알고 있는 것으로 해서 形成된 固定的인 觀念이나 見解를 말한다. 이 선입견의 잘못된 함정에 빠지면 그릇된 결론으로 손실을 보게되고, 손발을 고생한다. 편견으로 판단하지 말고, 습관이 옳은 것만이 아니니 사전에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能事다. 만월산을 오를 때면 당연히 편의점 앞의 등산로 입구로 들어가는 줄 알고 있다. 둘레길도 그곳이 출발점으로 생각하고 허리까지 올라보는데 둘레길 ..

둘레길 2021.01.23

인천둘레길4코스

'춥지 않은 小寒 없고 포근하지 않은 大寒 없다'는 속설이 올해도 틀리지 않는다. 大寒인 20일 전후로 영상의 날씨가 봄날이 온 것으로 착각하게 한다. 정말이지 '小寒 얼음이 大寒에 다 녹는다.' 승섭이가 내일 뭣들 하시냐고 밑밥을 던진다. 내일 인천 둘레길 돌 건데 맘 당기는 사람 10시까지 부평구청역으로 오라고 답을 한다. 병오는 거리두기 중이고 영탁이는 대구를 방문하고 있다는데 월동이가 막내 국가자격증 시험 때문에 자가 격리하던 게 해제되어서 참석하고 밑밥을 문다. 약속시간 40분 전 월동이가 늦잠으로 이제 일어나 못 온단다. 이런 네미널! 이건 걸린 게 아니고 입질이잖아. 오늘도 둘이서 인천둘레길 4코스 함봉산 구간을 산책이다. 걸어 보고 시간이 이르면 한 코스 더하기 하고. 부지런히 걸어야할 이..

둘레길 2021.01.23

인천둘레길 3코스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은 냉장고 문을 열고 코끼리를 집어넣고 냉장고 문을 닫으면 냉장고에 코끼리를 넣을 수 있다는 웃기는 짤이다. 오전에 모 방송에 출연한 서울대 흉부외과 명예교수인 김원곤 박사가 출연해서 오십이 훌쩍 넘긴 나이에 헬스를 시작해서 근육질의 몸을 유지하는 비결과 직업상 영어는 필수고 순수한 취미생활로 네 개 외국어를 하게 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한 패널이 의사생활하면서 시간도 없이 바쁠 텐데 어떻게 운동하냐고 물으니 자기는 한 번에 오십 분 이상 하지 않고 일주일에 삼사일 하니까 서너 시간이면 된다면서 일주일에 그 시간 못 낼 사람은 아마도 없을 거란다. 결국은 하고자 하는 의지와 자기와의 약속이 우선되고 꾸준함이 뒤따라주면 어렵지 않다는 얘기다. 냉장고에 코끼리를 집어 넣듯이.....

둘레길 2021.01.21

인천둘레길 2코스

일본이 코르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긴급사태를 확대했으나 제동이 걸리지 않고 15일 확진가가 7천명이 넘었다는 보도를 본다. 우리도 513명이 발생해 며칠째 오백명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우리 코가 석잔데 이웃나라 걱정이 웬 말이냐고? 아들 며느리가 도쿄에 있어서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다. 승섭이랑 인천둘레길 돌면서 거의 없었던 자식들 얘기가 슬쩍 흘러 나왔다. 노령화 시대에 우리들이 사는 날까지의 편안한 노후생활을 걱정해야할 나이임에도 자식들 걱정이 우선인 걸 보면 이 땅에 허덕대는 애비들의 애환이 보인다. 세계 경제 10위권에 있는 우리나라가 작년 기준 행복지수가 186개국 가운데 61등 밖에 안된다. 가진 것에 비해 왜 그리 행복하다 느끼지 못한 건지. 아마도 욕심 때문일 게다. 만족할 줄..

둘레길 2021.01.16

인천둘레길 1코스

보름 내내 한파에 등이 시럽다. 작년에 한강이 얼지 않을 정도의 푸근한 겨울을 선사한 동장군이 존재의 유무를 확실하게 알린다. 전 날 서울 수은주가 영하 18도 아래로 내려가고 체감온도가 영하 28도나 되었다니 차긴 차다. 오늘도 최저기온이 영화 17도를 찍었길래 집콕해야 하나 하던 차에 번개 얘기가 나왔다. 계양산 둘레길이나 돌자고 네명 이하 모이라 했더니 승섭이랑 달랑 둘이다. 누구는 추워서 동태된다고 나죽집산이란다. 나가면 죽고 집에 있으면 산다는 말이란다. 집을 나서는 오후는 우려와 달리 공기는 싸늘해도 그리 추운 날씨는 아니어서 기분은 상쾌하다. 나오기만 하면은 좋은 걸 문을 열고 나오는 한 걸음이 힘들다. 년말에 인천 종주길 걸었으니 이참에 둘레길도 처음부터 걸어 보자 싶어 시동 걸어 본다. ..

둘레길 2021.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