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86

강화나들길 8코스. 철새 보러 가는 길

NATO의 동진 정책을 등에 업고 우크라이나가 NATO에 가입하려는 움직임과 이를 막고 우크라이나를 러시아 영향력 아래 두려는 갈등으로 벌어진 이번 전쟁에 대한 친구들의 카톡 대화방이 활발하게 움직인다. 이번 사태에서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낙관적인 생각의 위험성을 재고해 봐야 하고, 전쟁 억제를 위한 최소한의 대비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우리나라가 가진 영원한 숙제인 게다. 미국이나 나토가 러시아에 어떻게 대처할지,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벼텨나가는 지 우려의 마음으로 사태의 진행사항을 보며, 전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기도하는 수 밖엔... 오늘은 강화나들길 8코스 '철새 보러 가는 길'이다. 이번 주도 계속 늦추위가 기온을 주도하다가 어제 오후부터 풀리기 시작한다. 목요..

둘레길 2022.02.26

강화나들길 7코스. 낙조보러 가는 길

'이 번엔 안 속는다. 바로 직고 후회 말자!' 언젠가의 선거 구호에 이런 것이 있었다. 제20대 대선 선거가 이십일도 안 남았다. 두 손 펴 들고 만세하 듯 손가락으로 기호를 나타내는 후보들의 말이 어찌 그리 코미디 같은지 한심한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건 나 혼자만의 생각인가. "추문과 말싸움, 모욕으로 전철된 역대 최악의 선거" " 한국 민주화 이후 35년 역사상 가장 역겹다 most distasteful" 라고 하는 외국 매체들이 있어 혼자의 생각이 아닌 게 슬프고 비참하다. 비젼을 보이는 정책은 어디에 있는지 잘 보이질 않는다. 내 놓은 정책이라야 돈 퍼주는 것밖에 없어서 나중에 공염불이 되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기도 하다. '소가죽 굿판'에 '기생충'이란 말도 말이지만 그런 얘기가 나오도록 원인..

둘레길 2022.02.20

강화나들길 6코스. 화남생가 가는 길

1만 명 돌파 일주일 만에 하루 확진자 수 2만 명 돌파되니, 고위험군만 PCR 검사를 하고 나머지는 신속항원검사로 검사 방법 전환한다. 동네의원 1,000곳서도 진료한다. 오미크론 비중이 80% 급증했으나 그나마 다행인 것은 위중증은 안정적이란다. 그리고 확진자 수 십만도 눈 앞에 있어서 영국, 스페인, 일본 등의 나라와 같이 코르나 바이러스를 계절성 독감으로 발표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여파로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에스디바이오센서등 진단키트주가 급등하고 있다. 이런 판국에 오늘로 예정된 이륙산악회의 산행 계획을 강행하기에는 무리여서 이틀전에 취소공고를 한다. 그래서 대타로 3S와 강화도 나들길로 일정을 잡는다. 강화도 선비 화남 고재형(1846~1916년)이 환갑을 ..

둘레길 2022.02.06

강화나들길 5코스. 고비고개길

구정의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 강화나들길을 연결시킨다. 5코스 고비고개길이다. 강화를 동서로 연결하던 옛길로 고천리에서 나무꾼과 장사꾼들이 등짐을 지고 고려산과 혈구산 사이 고비 고개를 넘어 강화 장터로 가던 길과 2개의 저수지를 도는 풍경과 운 좋으면 내가시장에서 소박한 시골장을 만날 수 있고 대박 꿈을 꾸었으면 곶창 굿판을 구경할 수 있는 코스다. 강화나들길 코스 안내는 강화버스터미널에서 외포여객터미널로 가는 방향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4코스가 외포여객터미널이 종점이니 거꾸로 강화터미널까지로 하는 게 더 괜찮을 수 있다. 오늘 두번 헷갈린 이런 경우도 없을 것 같고. 전철의 운행 시간을 확인하고 그것에 맞춰 집을 나왔다. 3분 전에 도착한 역의 입구 전광판에는 전철이 당역 도착으로 표시하고 있다. 급하게..

둘레길 2022.01.30

강화나들길 4코스. 해지는 마을 길

등산하는 게 아니고 둘레길 걷는 데는 허리에 매단 Sack이면 충분하다. 커피 내린 보온병, 따뜻하게 데운 사케, 물과 사과 1개가 들어 간다. 외포리 선착장 인근에 횟집들이 있으니 평소보다 볼륨을 줄이자고 해두었지만 섭이의 배낭 무게는 변하지 않고 어묵탕, 부침개, 두부, 쌀국수, 김은 기본으로 채워져 있을 게다. 지난번에 8시에 약속했을 때 700-1번 버스가 50분 후에나 오는 것으로 되어 있어 오늘은 8시 30분에 만나기로 한다. 탁이가 동행한다고 콜이 왔는데 갑작스러운 대구행으로 오늘도 둘의 데이트다. 일주일 내 추웠던 날씨가 오늘은 많이 풀려 축복받은 기분으로 집을 나서면서 검단사거리역 인근 버스정류장의 버스시간을 검색한다. 내 전철 도착시간과는 여유가 있다. 그런데 이르게 도착한 섭이 왈 우..

둘레길 2022.01.15

강화나들길 3코스 고려왕릉 가는 길

오늘은 행차는 강화나들길 3코스로 고려왕릉 가는 길로 이름 붙은 길이다. 고려 왕릉은 고려의 수도인 개경 즉 개성 주변에 당연히 분포되어 있지만 몽골의 침략으로 38년 동안 강화도가 고려의 수도가 되면서 여기에도 네기의 왕릉이 축조되었다. 그 중 희종의 '석릉(碩陵)', 원덕태후 유씨(아래 원덕태후)의 '곤릉(坤陵)', 순경태후 김씨(이후 순경태후)의 '가릉(嘉陵)'이 강화나들길 3코스 인근에 있어서 길의 이름이 되었을 게다. 아직 발굴되지 못한 왕릉들이 더러 있다고 하니 여기도 더 있을 지도 모른다. 고려의 역사는 왠지 신라와 조선을 이어주는 단순한 징금다리의 역사로 인식되어진다. 그것은 몸이 멀면 마음도 떠나 듯이 수도가 북한의 개성이여서 서울과 경주 같이 쉽게 문화재들을 접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닌가..

둘레길 2021.11.27

서울둘레길 8-5(+)코스

오늘은 서울둘레길 157km의 전구간을 마무리하는 날이다. 지난해 초에 시작할 때만 해도 한 달에 한번 걷는 친구들과 일년이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출발한 것이 코로나라는 복병을 만나 꼽빼기로 걸렸다. 작년 팔월 4코스인 대모산-우면산 코스를 걷던 중에 만난 소나기에 속 옷도 무사하지 못하고 빗물이 옷을 타고 들어와 양말도 축축하게 젖었던 적이 있었고, 몇 개월 건너 뛰어 7코스 봉산 앵봉산 코스를 가려고 모인 장소, 가양역에서부터 빗방울이 시작되더니 거칠줄을 몰라 중도에 친구 사무실에 죽치던 기억, 그 때 불광천 물줄기를 꺼꾸로 올라오는 잉어들의 사투도 인상 깊었다. 뒷풀이 하려고 들어간 식당 마다 쫓겨나와 어쩔 수 없이 네명이 조를 맞춰 각각 다른 식당으로 가야했던 요상한 상황도 있었다. 서울둘레길 스..

둘레길 2021.11.06

강화나들길 제2코스 호국돈대길

일본인과 결혼한 사람의 유튜브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일본에 살면서 느낀 한국에 비해 불편한 점과 좋은 점에 대한 내용이다. 물런 그 사람의 주관적인 생각이라는 전제지만 공감가는 부분이어서 옮겨 본다. 불편한 점은 첫째가 인터넷의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과 업로드 속도에 익숙한 우리가 외국에서 우선적으로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이 이것이란다. 두번째는 일본은 거의 시스템에 의해 돌아가는 사회다 보니 구청등에서 서류 한장 때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용통성이라고는 쥐뿔도 없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현금 사용이다. 카드 안 받는 곳이 많아서 항상 동전 지갑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이 있단다. 네번째는 은행업무인데 우리는 계좌이체를 거의 시간에 구애없이 이용하는 것에 반해 일본은 은행의 하..

둘레길 2021.10.30

강화나들길 1코스, 심도역사 문화길

승섭아 토요일 계획없으면 강화나들길이나 해볼까나 하니 거절을 모르고 무조건 OK다. 접근성이 좋진 않지만 될 수 있으면 대중교통으로 해결해 볼 참이다. 그래서 검단사거리역으로 약속을 잡는다. 오늘 1코스가 시작되면 20코스가 있는 강화나들길 전코스를 언제쯤 끝낼지는 몰라도 시작이 반은 맞다. 두번의 토요일은 계약이 되어 있으니 하 달에 한두번이면 일년은 걸릴 듯하다. 코르나의 거리두기가 위드 코르나로 되었을 때의 얘기고 단체로 만나는 것이 계속 통제되면 단축될 수는 있다. 나들길은 나들이 가듯 걷는 길을 뜻하고 있다. 화남 고재형 선생이 1906년 강화도의 유구한 역사와 수려한 자연을 노래하며 걸었던 강화의 끊어진 길을 잇고 잊힌 길을 찾아 강화가 품고 길러냉 자연과 땅 위의 모든 것을 연결한 길이다. ..

둘레길 2021.10.03

서울둘레길 8-3,4(-) 코스

중부지방은 34년만에 가장 늦은 장마인데 3일부터 전국적으로 시작된다는 예보다. 산행공고를 할 때만 해도 비소식이 없었다가 하루종일 비 에보로 바뀌더니 마지막으로 오후3시 이후에 우산 그림이 그려졌다. 집을 나설 때는 당장 비가 내릴 하늘은 아니고 구름이 해를 막아 산행하기 좋은 날씨다. 그래서 예보대로 산행이 끝나고 비를 내리던지 말던지 해달라고 雨之神에게 부탁을 한다. 그래서인지 목적지에 도착하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참 신통방통이다. 매번 집합시간인 열시에 시작지점인 형제봉입구에서 만날려다 행여 저번 달에 빠진 친구나 모처럼 동참하려는 친구는 찾기 어려울 것 같아서 한 시간 앞당긴 아홉시에 불광역으로 오라고 했다. 2번출구에서 직진으로 길을 건너 7211번 버스를 타고 평창동 삼성아파트에서 ..

둘레길 2021.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