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천명을 넘나드는 코르나 확진자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일상의 단절에서 오는 상실감은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자유로운 이 없다. 년말임에도 5인 이상 모이지 말라는 사회적 요구에 친구들 술 한잔도 힘들다. 골프장은 캐디랑 3인 플레이만 가능하다는 문자를 받고 쓴 웃음을 짓는다. 식당, 학원, 휘트니스, 노래방... 자영업자들의 고충은 누가 헤어릴꼬. 크리스마스 지난 토요일 포근한 날씨에 집에만 들어 앉았기에는 뒤가 허전하다. 모이자고 할 수는 없으니 나홀로 우연찮게 시작한 인천 녹색 종주길의 마지막코스로 올 한해 마무리 걸음할려고 한다. 계양산, 천마산, 원적산, 호봉산, 만월산, 소래산, 장수천, 오봉산, 승기천, 문학산, 청량산, 봉재산 지나서 송도 공원들을 연결하는 10코스만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