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0:16 광명을 출발해서 12:06 신경주역에 도착하는 KTX열차 동반석을 탄다. 먼저 남산을 올라 본다. 그리고 영화가 알고 있는 감포 횟집으로 이동하여 회포를 푼다. 불과한 얼굴로 보문단지에 있는 한화리조트에 들어와 여장을 푼다. 웬만하면 진행될 오늘의 시나리오인데 코르나19의 단계 격상이 전부를 뒤엎는다.
저번 주에 이어 인천 녹색 종주길 6,7코스를 가려고 인천대공원역으로 향한다. 물런 열시까지 갈 사람은 환영한다는 광고를 한다. 승섭이 아니면 동참해 줄 이 없을 듯 하지만. 혹시나 해서 오봉산 정상에 12:30분 도착 예정인 것도 추가했다. 그 주위에 있는 영주를 겨냥했다.
오늘은 산이라고 말하기 쑥스러운 오봉산[105.8m]과 듬배산[80.9m] 외엔 평지여서 산책하는 기분이면 된다. 그런데 헷갈리는 곳이 있어 도상으로 한번 답사하고 가는 것이 좋겠다. 서창IC를 지나서 영동도속도로 아래길로 통과를 해야하는데 직진을 하는 바람에 길이 꼬여서 한참을 돌았다. 겨우 도림2육교를 건넜다.
6코스 5.94km 1시간 30분 인천대공원 습지원 - 장지천 - 영동고속도로(오봉산 입구)
7코스 6.89km 2시간 30분 영동고속도로(오봉산 입구) - 오봉산 - 듬배산 - 남동공단 - 승기천 - 선학경기장
1. 누구가 : 승섭 ± 영주
2. 언 제 : 2020.12.12(토)
3. 어디로 : 인천 녹색 종주길 6,7코스 인천대공원역 - 선학역
4. 얼마나 : 4시간 55분 [알바, 식사시간 포함]
이동경로 : 인천대공원역 - 인천대공원 습지원 - (장수천) - 도림2육교 - 오봉산들머리 - 오봉산 - 5봉 - 듬배산 - 논현주공 1,2단지 - 남동공단입구사거리 -승기근린공원 - (승기천) - 선학경기장 - 선학역
인천대공원역 3번 출구를 나와 남문으로 공원에 들어온다. 벚나무길을 따라 걸으면 인천종주길 이정목이 보인다. 옆에 건강마당의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 쪽으로 건강마당을 건너면 습지원 가는 길이다.
6코스는 산이 없이 장수천을 따라 가는 코스다. 습지원에서 다리를 건너지 않고 가는데 건너에 종주 이정목이 있다. 건너니 반려견 놀이터 옆이다. 건너길은 얼마 가지 않아 장수교에서 끊겨 징금다리를 건넌다.
인천광역시의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이 위치한 관모산에서 발원하여 수산동에서 만수천과 합류한 후 황해로 유입하는 하천이다.상류에는 인천대공원 내에 조성된 저수지가 위치하고, 제2경인고속도로 서창분기점 부근에서 만수천과 합류하며, 하류에는 소래포구가 위치한다.
인천대공원과 소래습지 생태공원을 잇는 8km 남동문화생태 누리길이 장수천과 같이 간다. 도심 속에서 가로수와 하천, 갯벌, 습지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코스다.
좌로 소래생태습지공원으로 가는 둘레길과 갈라선다. 강변 갈대숲 뒤로 오봉상이 보이고 천 넘어는 서창동 아파트 단지다.
이정표가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영동고속도로 아랫길의 좌우를 보니 긴가민가 의심스럽게도 생겼다. 직진으로 진행하면 도를를 건너가는 아랫길이 또 있지 않을까 해서 돌아 나온 순간의 판단이 한참을 돌게 만들었다. 도림1육교가 지나가는 소래로를 만나는 순간에 알바했슴을 알았지만 걍 진행한다. 도림2육교로 올라가는 옆길이 있을 거라고 지레짐작하면서.
소래로에서는 도림2육교 로 올라가는 통로가 눈 닦고 봐도 없다. 그래도 소래2육교는 넘고자하는 일념으로 논현6교를 거꾸로 넘고 스카이야구장 옆으로 없는 길 찿는다. 가설재창고를 지키는 개들 짖는 소리 요란하다.
인천 종주길 7코스의 시작점이다. 오봉산 생태탐방로 안내판에는 도심속의 쉼터라는 오봉산과 남동구, 논현동, 도림동의 지명유래가 설명되어 있다. 오봉산은 춘천 보성 양산 등에 있는 중 가장 낮지 않을까 싶다.
오봉산[오봉산五峰山]남동구 도림동과 논현동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 105.8m의 산정을 중심으로 북동쪽으로 2개의 봉우리, 남서쪽으로 2개의 봉우리와 주봉 등 5개의 봉우리로 구성되었다. 또 이 산을 태산(胎山)이라고도 부르는데 그 까닭은 옛날에 왕자의 태(胎)를 묻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호승(1950~) 시인의 햇살에게가 전망대 아래 붙어 있다.
먼지가 어둠에 가만히 있는 듯 없는 듯 하더니만 햇빛에 이리저리로 흩날린다. 의지에 상관없이 형이 없는 춤을 춘다.
나는 먼지다.
내가 힘없는 먼지임을 자각한 화자는 햇살을 통해 뭘 얘기 할까.
사람이 어두운 공간에서 먼지 닮은 존재임을 망각할 때 허장성세를 부리고 기고만장해 짐을 깨워주려는 게 아닐까.
요즘 참 어수선한 세상이 되어 있다.
사람만이 만든 혼돈이다.
햇살이 온 누리를 비추어
먼지에 불과한 작은 존재임을 알았으면 좋겠다.
2020년은 그래서 빨리 지났으면 한다.
따뜻한 빛은 어디에도 있다.
6코스에서 반 시간 가량 헛 힘 쓴 덕에 예고 시간을 맞춰 정상에 도착하고 의도한 대로 시간 맞춘 영주랑 만난다. 저번 주에 부실한 준비로 허기를 본 탓인지 오늘은 승섭이가 가져온 따뜻한 컵라면에 두부김치, 파이, 귤, 노가리 그기다가 곡차가 포만감을 느끼도록 한다. 37분 놀다 3봉을 뜬다.
논현주공 1단지를 가로 질러가면 2단지와 연결되는 육교가 나온다. 그기서 영주랑 헤어지고 우린 2단지로 들어와 203동앞을 지나면 테니스장 옆으로 산책길이 있다. 그 길의 끝이 논곡중학교이다. 학교 정문을 보고 왼쪽 도로를 따라 850m를 걸으면 고가도로가 시작되는 남동대로와 만난다. 오른쪽으로 백육칠십미터 앞에 남공공단사거리이다. 종주길은 사거리에서 대각선에 있는 도림 인천공단 소방서 앞을 지난다.
승기천[承基川]은 지금 수봉산의 남서쪽 해발 60여 m쯤 되는 기슭이 시작점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시작돼 관교동, 남촌동을 지나 동막마을의 동쪽에서 승기천 하구 담수호를 이루었다가 배수 갑문을 통해 황해로 흘러 간다. 길이는 10.33km이다. 승기천의 이름은 승기리의 마을이 한때 있다가 없어졌던 것이 다시 생겨서 이어서(承) 생긴 마을(基)이라는 뜻에서 승기리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고 하기도 하고 또 문학산성과 인천도호부가 있는 관교동의 뒤쪽의 내 즉 (산)성뒤천이었다가 이것이 승지천, 승기천으로 발음이 바뀌어 온 것으로 보기도 한단다.
인천 종주길 7코스는 여기서 끝나고 8코스가 시작된다. 달리 안내판은 없고 신호등 기둥에 붙은 표지판만이 인천종주길의 방향을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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