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인천녹색종주길 10코스

자어즐 2020. 12. 26. 20:25

 

인천 종주길 종점 솔찬공원 仁川大橋 制作場

연일 천명을 넘나드는 코르나 확진자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일상의 단절에서 오는 상실감은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자유로운 이 없다.
년말임에도 5인 이상 모이지 말라는 사회적 요구에 친구들 술 한잔도 힘들다.
골프장은 캐디랑 3인 플레이만 가능하다는 문자를 받고 쓴 웃음을 짓는다.
식당, 학원, 휘트니스, 노래방... 자영업자들의 고충은 누가 헤어릴꼬.

크리스마스 지난 토요일 포근한 날씨에 집에만 들어 앉았기에는 뒤가 허전하다.
모이자고 할 수는 없으니 나홀로 우연찮게 시작한 인천 녹색 종주길의 마지막코스로 올 한해 마무리 걸음할려고 한다. 계양산, 천마산, 원적산, 호봉산, 만월산, 소래산, 장수천, 오봉산, 승기천, 문학산, 청량산, 봉재산 지나서 송도 공원들을 연결하는 10코스만 남았다. 솔찬공원에 해넘이를 보고 센트럴파크 야경까지 덤으로 더하려던 혼자만의 의도가 김여사의 오후 3시 숙제로 공염불이 되고 2시 반까지 귀가하도록 시계를 맞춘다.
오늘은 송도국제도시의 공원으로 연결되는 평지 코스여서 신발도 등산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었다. 

1. 누구가 : 나홀로

2. 언   제 : 2020.12.26(토)
3. 어디로 : 인천 녹색 종주길 10코스 동막역 - 인천대입구역
4. 얼마나 : 3시간 07분 [유인, 휴식시간 포함]

이동경로 : 동막역 3번출구 - 외암도사거리 - 국제송도교 - 새아침공원 - 신송공원 - 해돋이공원 - 송도센트럴파크 - G타워 - 아트센터인천 - 솔찬공원 - 인천대입구역

 

11:56 동암역 3번 출구. 외암도사거리.

동막역 3번 출구로 나오면 인천광역시교육청 평생학습관이다. 인천환경공단 승기사업소를 우로 두고 팔백미터 잠시 워밍업하면 외암도 사거리다. 여기가 인천종주길 마지막코스의 출발지점이다.

 

송도국제교(구 송도1교)

인천국제교를 건너자마자 종주길 이정목이 길안내를 한다. 화살표는 길게 직선으로 된 새아침공원으로 가르킨다. 산책로는 지압보도와 같이 가다가 테니스장을 지나면 X-게임장이 있는 중앙광장을 만난다. 종주길은 여기서 좌로 방향을 턴다.   

   

새아침공원.

송도에는 국제도시에 어울리게 공원이 많다. 3대공원인 센트럴파크, 해돋이공원, 미추홀공원 외에 달빛공원, 새아침공원, 신송공원, 솔찬공원, 누리공원, 송도OO호공원등등이 있다. 송도에 사는 이들 산책할 곳 이리 많으니 복 받았다.

 

새아침공원과 해돋이 공원을 연결하는 신송공원. 신송초등학교,중학교를 끼고 있는 지그마한 공원. 군데군데 놓여있는 깜찍한 조형물이 재밋다.
11:27 해돋이공원으로 넘어가는 육교.

종주길은 좌로 가라고 강요해도 해돋이공원을 돌아보고픈 것은 내 맘이다. 반대 방향으로 겨울이라 모샹새를 구기고 있는 미로장미원, 어린 아이들이 뛰어 다니기 좋은 잔디광장, 고래의 꿈이라고 하는 고래분수대를 보고 중앙의 음악분수대 광장으로 돌아온다. 해돋이공원은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여는 인천을 모티브로한 공원이다. 길 가운데 열두달 각 달을 상징하는 별자리를 표시하고 있는 기둥에 간격을 두고 서 있다.

 

미로장미원, 잔디광장, 고래분수 밖의 고래는 아이들의 미끄럼틀이다.
해돋이공원 호수
종주길 옆으로 있는 해맞이 동산.

'기다림은 꽃으로 피다' 나선형으로 오르는 길에 한 곳을 바라보는 소녀의 얼굴 형상물의 제목이다. 해를 기다리는 소녀의 얼굴이 꽃으로 피어난다. 성질 급한 사람은 나선형보단 걍 직진할 거지만 얕은 언덕은 해맞이 동산이다. 공원전경이 하나의 풍경이되고 뒤로는 고층건물들이 병풍이 된다.

 

11:56 태백산맥 능선을 닮은 한국의 오페라하우스 송도컨벤시아. 포스코타워. 쉐라통그랜드인천호텔.
12:02 센트럴파크 입구에서 산책정원을 돌아 스트롤링가든브릿지Strolling Garden Bridge 앞으로.
스트롤링가든브릿지 위에서. 이스트보트하우스 뒤로 포스코타워, G타워.

센트럴파크는 해수를 끌러들인 인공호수 주위로 쉴 수 있는 녹지가 조성되어 있고 바깥으로 고층빌딩들이 둘러싸고 있는데 G타워를 기준으로 우로 송도IBS타워, 더#센트럴파크아파트, 프ㅜ르지오아파트, 쉐라톤호텔, 포스코타워, 오라카이송도센트럴파크호텔, 포스코건설 송도사옥이다.
현대가 대세인 이곳에 한옥의 고전이 치우침을 막는다. 한옥은 쉼이고 여유다.

 

한옥마을, UN광장. 두마리의 고래는 영일만의 귀신고래와 New york, cold spring harbor 의 향유고래
게일브릿지.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트라이보울.

트라이보울은 센트럴파크의 서쪽에 세워진 공연장이다 그 독특한 건축디자인덕에 수많은 광고에 등장하였다. 당초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당시 홍보용으로 이용되다가, 인천문화재단에서 다양한 전시, 공연활동으로 쓰이고 있다.
트라이볼을 설계한 건축가는 ‘자연은 울렁 불렁’ 하고 그 울렁 불렁한 능선의 산을 통째로 땅에서 들어내 뒤집으면 지금의 모양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설계했다고 한다.

 

12:31 GCF브릿지에서. GCF는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의 이니셜이다.

G타워 33층 IFEZ(인천경제자유구역) 홍보관 및 전망대가 보통 무료 개방되어 있다기에 종주길에서 벗어나 찿아 본다. 가까운 후문으로 금줄이 있고 정문으로만 들어갈 수 있다는 안내가 뭔가 이상타했는데 코르나가 출입불가를 만들어 놓았다. 이곳을 쓰치기만 하다가 맘 먹고 온 것이 이 모양이다.

 

G타워 1층

G타워는 송도국제도시의 센트럴파크 내부에 자리 잡고 있는 타워로 2013년 완공되었으며, 송도가 아시아 최초로 유치한 UN 국제기구 본사 중 대표적으로 GCF(녹색기후기금)가 입주해 있다. 33층 G타워 전망대에서 송도 국제업무지구와 송도 센트럴파크, 인천대교, 서해바다 등을 조망할 수 있으며, 33층에는 IFEZ홍보관이 자리잡고 있어 송도 국제도시의 계획단계와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헤르코아, 파소스

봉 파이프로 된 악기 구조물은 이름이 뭔지 모르겠다. 근래 설치된 듯한 이것 파이프실로폰인가?
헤르코아는 스스로 자신을 연주하는 피아노이다. 주로 클래식을 연주하는데 다른 사람이 건반을 건드리면 연주를 중단하고 그 사람에게 건반을 양보한다. 짝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연주를 하면 그 사랑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능력이 있다.
파소스는 사람들의 메세지를 전달해주는 메신저이다. 사람들은 그리운 사람에게 메시지를 남기기도 하며 신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소원을 말하고 나팔을 분다. 소원을 들은 파소스는 음악 한 소절로 응답한다. 파소스는 피아노 헤르코아와 절친한 친구이다.

 

120개 나라의 탈로 만들어진 탑. 세계인의 얼굴.
호수1교 반영 아래 오리들도 거리두기
외식,쇼핑가게들이 있는 상업시설 송도아트포레와 수상택시선착장을 지나 인천아트센터에 도착하니 12:52.

아트센터 인천은 마에스트로의 지휘하는 손을 닮은 독특한 외관과 바다를 품은 전망으로 송도를 대표하는 건물로 자리잡고 있다. 1,727석 규모의 대형 콘서트홀, 최고 수준의 음향 설비를 갖추고 있다. 오페라하우스와 뮤지엄이 2단계 서업으로 추진하고 있단다.
인천대교 전망대 오션스코프가 종주길 반대방향으로 있지만 김여사 심부름 시간 땜에 통과한다. 인천대교 전망대라고 하는데 아파트가 막고 있어 실제 주교각만 살짝 보이는 정도라 전망대 역활은 유명무실한 상태란다.

 

만나는 이 없는 길은 별 볼일 없는 길이다. 잭니클라우스CC 담벼락 으로 가는 길 건너는 공사중인 막아판으로 도배되어 있다. 송도 워터프런트 구축 사업 중 일부 구간 공사이다. 워트프런트는 송도 외곽을 기존 호수와 인공 수로를 연결해 ㅁ자형태의 물길을 만드는 사업이다. 이 공사의 끝은 송도를 물의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잭니클라우스CC 끝 모퉁이에는 해수처리시설이 있다.
인천대교.
잭니클라우스 남벽 해안도로.
13:25 솔찬공원 드는 곳. 인천아트센터에서 3km 33분 소요되었다. 인천대교제작장 안내판.

인천대교 철 구조물을 제작하던 공간인 케이슨(caisson) 제작장은 길이 400m, 너비 33.7m의 철제 덱이다. 인천대교 건설 당시 교각 구조물 제작 및 자재 반입을 위해 조성한 접안시설이다. 인천대교 준공과 동시에 철거할 예정이었지만 뛰어난 전망과 바다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지리적 장점 때문에 벤치와 그늘막 등 편의시설을 갖춰 2015년 개방했다.
이곳에선 송도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과 LNG 기지,인천대교 주탑이 눈에 들고 맑은 날은 팔미도, 무의도, 영종도가 보인다. 

 

복합문화공간 케이슨24

Art & Culture Museum Platform ’케이슨24‘는 레스토랑과 다이닝펍, 티룸, 스위트몬스터와 컬쳐뮤지엄, 포토 스튜디오, 뮤직박스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클래스로 바닷가 앞에서 선셋과 함께 맛있는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하는 곳이란다.

 

풍차 건물은 관리사무소, 화장대 및 전망대이다.

인천 종주길 안내도를 풍차건물 옆에서 찿았다. 먼저 온 선험자들의 글에 이 안내도가 있어서 인천대교 제작장을 지나 케이슨24를 넘어까지 살폈는데 없어서 이상타 했다. 나오는 길에 찿으니 숨바꼭질의 행복한 술레가 된다.

 

오른쪽 사진으로 지나온 길은 돌아보다가 순서가 바뀐 사진이 있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닐텐데...
인천대학교 북문을 기나 인천대입구역 2번 출구로 나오니 14:03분 이다. 그제서야 김여사가 내준 숙제에 시간이 바쁘다. 후련함과 조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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