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86

서울둘레길 4-2코스 우면산둘레길.

일본의 규슈지방과 중국의 양쯔강 주변의 홍수로 인한 큰 물난리가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피해 가나 했다. 근데 부산도 그렇고 대전, 세종도 시간당 최대 100㎜의 강한 비가 내려 아파트 1층이 침수되는 등 인명 피해와 주택 침수가 잇따랐다. 장마가 7월 말이면 웬만하면 끝나고 말 것을 올해의 예보는 8월 첫주까지 우산이 그려져 있어 주의가 요한다. 대건이륙산악회 산행일인 첫 번째 토요일이 하필이면 팔월의 첫날이어서 빠질 수가 없을 듯하다. 비가 와도 강행하는 걸로 공지를 했다. 기상청의 예보가 엉터리인 듯 하지만 실제로는 사람들이 틀린 날만 기억하기에 체감하는 것이 많아서 그렇지 우리나라 기상예보가 1,2등은 아니어도 3,4,5등 정도는 되는 수준이란다. 기상예보는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많은 데다 시시각각 ..

둘레길 2020.08.01

계양산 둘레길에서 아라뱃길로 빠지다

5일 전 일기예보에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우산이 그려져 있어서 놀기 좋은(?) 계양산으로 모이자는 데 반기를 들었다. 비가 온다 하니 굴포천 둘레길을 돌고 막걸리 한 독 하심이 어떨는지 하고. 해서 굴포천으로 돌려놓았다. 근데 비싼 기기 들려다 놓고 하는 예보가 며칠 앞도 못 보고 구름/해로 변경되어 무안하게 만든다. 오늘 더워서 계양산 계곡이 그리우니 비 예보한 사람 책임을 지란다. 할 수 없이 '내가 잘못했다. 계양산으로 돌려도 할 말이 없음'으로 답을 한다. 그런다고 바로 오늘 모임은 계산역 5번 출구로 변경한다고 헷가닥해버리냐 지조 없이ㅎ... 내가 일등인가. 5번 출구 앞엔 아무도 없다. 시간은 남았지만 혹시 해서 위쪽 소방서 앞으로 가니 주가 먼저 와 있다. 섭이와 탁이는 차례로 오는데 ..

둘레길 2020.07.12

서울둘레길 4-1코스 수서역~양재시민의숲역

서울둘레길 3-3코스만 하고 땡치기에는 너무 허할 것 같아 4코스 1구간 수서역에서 양재시민의숲역까지 가기로 했다. 걷는 데 익숙하지 않은 몇몇은 합해서 18.8km 예상소요시간 7시간 15분이 길다고 은근히 불평을 하지만 중간에 탈출할 곳이 마땅치 않아 그냥 가보기로 한다. 서울 둘레길의 4코스는 대모-우면산 코스로 수서역에서 출발하여 대모산, 구룡산, 우면산을 거쳐 사당역에 도착하는, 길이 17.9km에 8시간이 소요 예정인 코스이다. 이 코스는 대부분 산행코스지만 높지 않은 고도로 수월한 트레킹이 가능하며 산림자연자원이 풍부하고 서울시 조망이 매우 좋다. 또한 구룡산과 우면산 사이의 여의천, 양재시민의 숲, 양재천을 경유하는 길은 주변 경관이 좋으며, 평탄하고 아늑한 산책로로 간편한 트레킹이 가능하..

둘레길 2020.07.05

서울둘레길 3-3코스 올림픽역~수서역

이번에는 지난 번에 남겨둔 서울둘레길 3코스 중에 3구간 올림픽공원역에서 수서역까지 8.5km를 걷고 이어서 4코스 1구간 수서역에서 대모산,구룡산을 돌아가는 양재시민의숲역까지 10.3km를 걷기 위해 14명이 모였다. 3-3구간은 대부분 햇빛 가림이 없어 어제 저녁에 살짝 내린 비가 구름으로 이어져 가려줬으면 하는 바램은 희망사항이 된다. 파란 하늘이 깊어 가을 하늘 느낌이어도 햇살은 여름이다. 모임 10분전에 도착하는 9호선 전철을 환승한다. 수혁, 철순이가 같은 전철에서 내린다. 전 달에 비해 몇몇은 멤버 교체다. 올림픽공원역 1번출구에서 성내천길로 내려서 시동을 건다. 빅 마우스가 서너명 끼어 있어서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평지길이 심심치 않다. 금방 성내천 물빛광장을 지나고, 성내제3교를 아래로..

둘레길 2020.07.05

서울 둘레길 3-1,2 코스 고덕-일자산코스

오늘은 서울둘레길 3코스 26.1km중에 3-1,2구간 17.6km를 6시간 예정으로 대건 이륙산우들과 걸을 참이다. 공고를 내보냈지만 반응들이 신통찮다. 충성 산객 중에 혁이,현이도 없고 윰배 도 다른 일정으로 없다. 육,칠명이서 오붓하게 걸을 생각으로 광나루역 2번 출구로 나간다. 그런데 웬걸 십여명이 먼저 와 있고 하나 둘 더해서 십칠명이 된다. 졸업하고 처음인 태우와 모처럼 참석하는 승순, 철원이와도 반가운 인사 나눈다. 골프모임 같이 팀을 체워야하는 것은 아니라서 애써 독촉장을 보내지는 않아도 다다익선 많은 얼굴울 볼 수 있으면 더욱 기분 좋은 일이다. 서울둘레길 3코스 고덕·일자산코스는 광나루역에서 출발해 한강, 고덕산, 일자산, 거처 수서역에 도착하는 비교적 평탄한 지형을 트레킹하는 그리 무..

둘레길 2020.06.07

굴포천따라 아라뱃길까지

굴포천변 아파트에 사는 친구의 안내로 2주 전 처음 굴포천 둘레길을 걸을 때 굴포천을 따라 자전거로 가면 아라뱃길과 만난다는 얘기를 흘러들었다. 어떻게 굴포천과 아라뱃길이 만나는지 그림에 안 그려지다가 어제 김여사랑 부부의 다리까지 한 바퀴 돌아오는 길에 걸어서 한번 가보고픈 충동으로 지도를 보니 이해가 된다. 굴포천이 부천과 만나며 위로 휘어져서 아라뱃길로 흐른다. "김여사 내일 굴포천변 따라 걸어 볼 생각 없어"라고 의향을 물으니 "거리랑 시간은 어느 정도 걸릴 것 같아요?"라는 긍정의 으로 돌아온다. "글쎄 대략 20km 가량 될 거고, 평지니까 대여섯 시간이면 충분하지 싶은데..."라고 했더니 "그럽시다. 내일 조금 일찍 출발해요."한다. 도상으로 거리를 찍어 보니 왕복 25km는 족히 된다. 한..

둘레길 2020.05.27

역사와 문화가 있는 서울둘레길 2코스

부처님 오신 날, 노동절, 오늘 주말,일요일 그리고 하루 건너면 어린이날 황금연휴라고들 그런다. 직원들 중에 몇이는 월요일 휴가를 내고 여행 다녀올 거라고 한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며칠간 한자리 수 증가에다 지역감염보다는 외국 유입이 많아서 좋아졌다 해도 아직까지 거리두기가 해제된 것은 아닌데 괜찮을 려나. 우리 오늘 둘레길 걷는 것과는 뭐가 다르냐고 하면 할 말이 없다. 오늘은 서울둘레길 2코스 용마-아차산 구간을 동기들과 걸어 볼 작정이다. 일기는 흐리고 저녁에 빗방울 내리는 걸로 예보되어 시계는 나빠도 걷기에는 좋을 것 같다. 9시 화랑대역 4번 출구 집합 시간에 맞추려고 2시간 전에 집에서 출발한다. 꼬리를 달지 않은 두 친구가 동참하고 한 명은 부모님 뵈러 가야할 일이 생겨 모두 열팔명이 모..

둘레길 2020.05.05

도란도란 정겨운 트레킹 서울둘레길 1코스

올 2월부터 대건이륙산우들과 서울둘레길을 살방살방 걸어보자고 한 것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가 난리를 치는통에 겁을 먹은 우리는 할 수 없이 시간을 뒤로 민다. 그 동안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해서 왠만한 건이 아니면 주말은 집에 콕 박혀있기 일수여서 이도 스트레스다. 김여사랑 마스크로 무장하고 집에서부터 걸어 동네산 한바퀴 돌아 오는 걸로 갑갑함을 해소하기도 하는데 의외로 거기 가면 우리 같은 사람이 많아서 놀랜다. 다양한 마스크들은 모두가 피해자인 걸 나타내는 상징인 듯 보인다. 잊고 있던 소소한 일상의 중요함이 새삼스럽다. 이번 달도 가느냐 마느냐의 근본적인 고민은 있어도 동네 산이다 생각하고 오갈 때와 밥먹을 때 조심하기로 해서 강행키로 한다. 아직 봄은 멀기만 한데도 어제 ..

둘레길 2020.04.05

인제원대리 자작나무숲 땅도 나무도 은빛으로 말한다.

아침에 설악온천의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다. 오랫만에 느끼는 포근함이 몸 구석구석까지 쓰며든다. 세포들이 즐거워 아우성이다. 한참을 그러다가 더 있고픈 욕심을 떨쳐낸다.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찾아 나서기로 한 시간이다. 미시령을 넘고 인제읍을 지난다. 양구로 가는 인제38대교 반대길로 꼬불꼬불 8km를 달려 자작나무숲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내비아가씨 말을 거역하고 인제읍 전에 내린천을 따라 현리 가는 길로 가다가 원대삼거리에서 들어오는 방법도 있다. 껍질에 기름기가 있어 탈 때 자작자작 소리를 낸다고 불리게 된 자작나무[Birch]는 밀도가 높고 고운 나무결로 합판 원목가구등 가구재로 많이 쓰인다. 강도가 있어 내구성이 좋고 가성비도 양호하다. 강원도 윗 지방을 남쪽 마지노선으로 시베리아까지 ..

둘레길 2018.11.28

정동 심곡 바다부채길

집을 나서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다시 들어가서 우산을 챙겨들고 나오니 진눈깨비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에 눈으로 변한다. 올해 첫눈치고 참 고약하다. 하필이면 김여사랑 오붓이 강원도로 데이트하러 나서는 오늘이어서 그렇다. 도로에도 눈이 재법 쌓인다. 브레이크를 잡으니 차가 살짝 밀린다. 반대편 차선에는 11t 화물차의 머리가 가이드레일을 넘어 중간에 걸려 있는 광경도 지나간다. 이런 모습들에 김여사 이거 돌아가야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 섞인 푸념을 한다. 앞차도 뒷차도 모두가 엉금엉금 이다. 그러니 네비의 도착 예정시간은 자꾸 늦어진다. 시간에 구애됨이 없어니 궂이 빨리가야할 이유는 없다만 차안에 오래 있는 것은 작은 불편함이다.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의 정동은 임금이 거처하는 한양(경복궁)에서 정방향으로 동..

둘레길 2018.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