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은 냉장고 문을 열고 코끼리를 집어넣고 냉장고 문을 닫으면 냉장고에 코끼리를 넣을 수 있다는 웃기는 짤이다.
오전에 모 방송에 출연한 서울대 흉부외과 명예교수인 김원곤 박사가 출연해서 오십이 훌쩍 넘긴 나이에 헬스를 시작해서 근육질의 몸을 유지하는 비결과 직업상 영어는 필수고 순수한 취미생활로 네 개 외국어를 하게 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한 패널이 의사생활하면서 시간도 없이 바쁠 텐데 어떻게 운동하냐고 물으니 자기는 한 번에 오십 분 이상 하지 않고 일주일에 삼사일 하니까 서너 시간이면 된다면서 일주일에 그 시간 못 낼 사람은 아마도 없을 거란다.
결국은 하고자 하는 의지와 자기와의 약속이 우선되고 꾸준함이 뒤따라주면 어렵지 않다는 얘기다.
냉장고에 코끼리를 집어 넣듯이...
오늘 장수산 둘레길에 서 있는 표지판 중에 '가장 중요한 사실은 당신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라는 것이 있었다. 김원곤 교수의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소리다.
어제 일로 오늘은 우중충한 하늘만큼이나 기분이 우울하다. 모든 것이 내 탓이오 하고 마음을 정화시키러 사무실로 향하던 차를 돌렸다. 하늘도 내 마음 아는 양 비를 뿌린다.
인천 둘레길 3코스는 부평 시민들이 즐겨 찾는 원적산과 장수산을 한 바퀴 도는 코스다. 원적산 둘레길과 장수산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걷는 데 무리가 없다. 그기서 벗어난 길은 안내표지만 찾아 가면 알바하지 않는다.
1. 누구가 : 나 홀로
2. 언 제 : 2021. 01. 21(목)
3. 어디로 : 인천 둘레길 3코스. 원적산-장수산 코스
4. 얼마나 : 2시간 11분
이동경로 : 세일고등학교 - 원적산생태통로 - 마가의다락방 - 석남3약수터 - 석곶체육공원 - 원적정 - 원적산연결다리 - 장수산하늘다리 - (장수정) - 원적산공원주차장 - 백련사 - 원적산체육공원 - 세일고 원적산등로 입구
원적산 등산로 입구를 출발하면 바로 원적산생태통로를 만난다. 터널길을 지나면 왼쪽으로 숲으로 들어가는 둘레길 표지판이 보인다. 숨 몇번 들이키면 나오는 철마약수터가 지나 정상가는 능선길을 가로 질러 200m 내려 서면 마가의 다락방 기도원 이다. 생태통로에서 10분이면 족하다.
석남3약수터 아래로 정자와 체육시설이 있어 여러 사람이 이용하고 있다. 철다리를 건너면 넓게 뚫린 길을 만난다. 약수터로 보이지 않고 음수대 정도로 보이는 것이 석남약수터이고 건너에 인천둘레길 종합안내도가 서 있다.
가좌동의 유래는 이곳에 가재가 많이 사는 건지(乾池)가 있었고 고려시대에는 큰 가재 한 마리가 건지에서 나와 ‘가재울’이라 부르던 것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가재리(佳裁里)’라 하였고, 이후 ‘가재’가 변음되어 ‘가좌(佳佐)’가 되었다고 한다. 한편으로 이곳을 건지가 있던 곳이라 하여 ‘건지골’로도 불리었다.
석곶체육공원 지나는 끝 부분에 석남배수지 안내석이 있다. 태화아파트가 보이는 포장길로 들면 왼쪽은 가좌여중이다. 둘레길 안내표지는 태화아파트 옆으로 안내한다.
석남배수지 위 인라인스케이트장이 보이는 길을 올라 원적산 둘레길을 만난다. 곧장 원적정으로 오르는 길은 좁은 숲길이다.
원적산은 그동안 천마산 또는 철마산으로 불리웠으나 인천시에서 지명위원회를 통해 산 이름을 변경하여 현재는 원적산으로 불리우고 있다. 원적산에 유래하는 전설로는 이 산 밑에 위치한 가정동 마을은 합천 이씨가 대성을 이룬 명문가인데 이 문중에서 아기 장사가 태어나가 그 부모는 후환이 두려워 나머지 아기 장사를 죽이자 산중에서 용마가 나와 울면서 떠났다는 전설이 있고 마제석은 그 용마의 발자국이라 전해지고 있으며 이 산에서 천마가 나왔다고 하여 처음에는 천마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원적산은 192,000평의 광활한 산림과 표고 226m로 우리 서구 및 부평구와 게양구 등 3개구가 연접하고 있으며 1995년부터 팔각정 설치를 위한 사업추진을 본격화하여 시행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 산의 이름을 명명하여 서구 관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원적정 건립계획을 수립하여 한식목구조 및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총 사업비 2억 9천만원을 들여 연면적 48.83㎡, 높이 5.55m, 2층 구조로 1996년 9월 9일부터 사업 착공하여 1997년 6월 30일에 완공,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멀리서 딱다구리 나무 쪼는 소리에 주위를 돌아 본다. 빗방울이 낙엽에 떨어지는 소리다. 장수산,원적산 연결다리 옆의 원적산 북문으로 빠르게이동한다. 빗줄기가 세어지면 그곳에 있는 정자로 대피하려고.
무장애길 시작지점의 왼쪽으로는 나비공원가는 길이고 데크길 들어서자 바로 좌측길로 변경해야 한다. 직진은 지그재그로 원적정에 이른다. 데크길이 끝나는 지점부터 간격을 두고 명언들이 걸려 있어 걸으며 사색하게 만든다.
인천둘레길은 갈림길에서 직진을 가르키지만 길에서 벗어나 장수정에 들러볼 요량으로 계단길로 올라 선다. 잠시 장수정 왕복에 십여분 남짓 소요된다.
원적산 체육공원 입구 맞은 편으로 둘레길 리본이 걸려 있다. 쉼터공간에서 좌측으로 둘레길은 연결된다. 가랑비에 옷 젖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