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내산악회 산행에 모처럼만에 김여사랑 둘이 따라나선다. 작년 시산제에 동행하고 다시 시산제가 돌아왔으니 일년은 족히 되었다. 3번째 일요일마다 뭔일이 생겨서 빠지기만한 불량회원을 반갑게 맞아주는 회원들이 고맙다. 추석전에 친구가 1박2일로 금강산 건봉사 불이문화제에 참여하여 만해의길 도보탐방을 하자는 제안에 피치못할 사정으로 가고픈 마음을 눌렀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금강산 신선대로 간다하기에 먼저 신청을 한다. 어제 베낭을 준비하고 있으니 김여사가 어디가냐고 묻는다. 갈까라고 했지 간다고 신청했다는 얘기는 깜빡하고 못했던 모양이다. 자기도 바쁜 몸인데 코 앞에서 이러면 어떻게 하냐고 입을 삐죽삐죽한다. 실제 바쁜 것 같진 않는데...... 예전 같으면 미시령을 넘어왔을테지만 작년 7월에 전구간 개통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