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223

금강산 성인대

동내산악회 산행에 모처럼만에 김여사랑 둘이 따라나선다. 작년 시산제에 동행하고 다시 시산제가 돌아왔으니 일년은 족히 되었다. 3번째 일요일마다 뭔일이 생겨서 빠지기만한 불량회원을 반갑게 맞아주는 회원들이 고맙다. 추석전에 친구가 1박2일로 금강산 건봉사 불이문화제에 참여하여 만해의길 도보탐방을 하자는 제안에 피치못할 사정으로 가고픈 마음을 눌렀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금강산 신선대로 간다하기에 먼저 신청을 한다. 어제 베낭을 준비하고 있으니 김여사가 어디가냐고 묻는다. 갈까라고 했지 간다고 신청했다는 얘기는 깜빡하고 못했던 모양이다. 자기도 바쁜 몸인데 코 앞에서 이러면 어떻게 하냐고 입을 삐죽삐죽한다. 실제 바쁜 것 같진 않는데...... 예전 같으면 미시령을 넘어왔을테지만 작년 7월에 전구간 개통된 ..

산오름 2018.03.20

십칠년 마지막 산행 불암산.

두달만에 산행을 한다. 월초 대건이륙산우들과의 산행공지를 할때는 행여 같이 못 올라가면 공릉산백세문에서 배웅하고 날머리인 당고개역에서 기다렸다가 하산주나 같이 할 작정이었다. 예약된 날인 어제 병원에서 의사에게 물었다. '둘레길 걸어도 괜찮겠지요?'하니 의사양반 왈 '둘레길 정도는 조심스레 다녀와도 되는데 추운 날에는 뼈가 약하니 따뜻할 때 하는 게 좋겠다'고 하면서 '걷는 정도는 본인이 가장 잘 안다'는 답에 이거 가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헷갈리게 한다. 걷는 정도로는 몇번을 넘어도 될성 싶다. 가다가 안 좋으면 중간에서 옆으로 세면 되니 일단은 동행이다. 화랑대역 4번 출구로 나가니 육사생도랑 얘기 나누는 경환이가 반긴다. 먼저와서 기다리며 말건넨 친군데 77기란다. 우리랑 같이 임관한 기수가 37기..

산오름 2017.12.25

가을愛 십이선녀탕계곡

12선녀랑 이리 희얀한 인연이 이어 지는지. 년초 하얀 겨울에 힌 단장한 선녀를 보려고 달려온 것이 처음인데 그날 눈발은 오락가락하였다. 우리들만의 트레킹에 선후배간의 대화가 눈과 함께 계곡에 내리고, 물이 언 얼음위에 차곡차곡 쌓인 눈을 밟으며 걷던 재미도 수월찮았던 그 기억이 생생하다. 여름날의 십이선녀들은 어떤 모습일까 싶어 갈려고 잡은 날은 폭우 주의보로 통재되머 봉화 청량산으로 급하게 방향을 돌렸었다. 아쉬워 이가을에 다시 찾아왔건만 하늘은 이번에도 잠자코 있지 않고 심술을 부린다. 일본으로 상륙한 태풍의 영향이 여기까지 미친 것이라 보면 일본으로 건너간 아들은 잘 있는지 괜시리 마음 쓰인다. 원래는 12선녀탕계곡을 올라 대승령에서 장수대로 하산할 작정이었지만 기상과 시간을 고려하여 복숭아탕까지..

산오름 2017.10.26

시흥소래산

모처럼에 들러보는 소래산. 지역마다 8경이니 9경이니해서 볼만한 곳에 나름 이름을 붙여 놓는다. 시흥에도 9경으로 이름 지은 곳 중에 소래산망주(蘇萊山望周)가 있다. 주변 막힘이 없는 정상에서 경관을 돌아본다는 말인데 모처럼에 친구들이 그것을 보러 가보자고 한다. 10:00 인천대공원 야외음악당에는 사정으로 몇이 빠지니 달랑 셋이 모인다. 집에서 얼려간 맥주 한켄으로 출정식을 하고는 구름과 푸른 색이 조화로운 하늘을 이고 산으로 든다. 늦게 오는 친구들은 하산주할 때 만나기로 하고... 1. 누구가 : 병오,영탁이랑 2. 언 제 : 2017년 08월 12일(토) 구름 3. 어디로 : 소래산[蘇萊山] 4. 얼마나 : 소래’란 지명은 첫째 지형이 소라처럼 생겼다는 설과 둘째 냇가에 숲이 많다 즉 솔내(松川)..

산오름 2017.08.13

쉽게 수락해서 수락산인감?

오전 10시에 수락산역으로 가면 되니 아침시간이 여유가 있다. 늦은 잠도 괜찮은데 깨어나는 시간은 어김이 없다. 이럴 때는 연식이 되어감을 느낀다. 베란다 창문에는 비가 온 것인지 오고 있는 것인지 물방울이 맺혀 있다. 모처럼의 산행에 비오면 낭패다 싶어 얼른 날씨 검색을 한다. 9시까지 비고 그후는 맑아지는 예보여서 다행이다만 요즈음 같은 가뭄에 한바탕 쏟아지길 바라는 마음도 한구석에 있다. 비가 오면 다리밑자리 하나 찿아서 준비해 간 곡차 한잔씩 나누면 되고. 8시 22분발 전철이 막 들어오는 순간에 열심히 달려온 총무가 어깨를 친다. 온수역에서 둘이 타고 수원서 오는 명식이가 이수역에서 합쳐니 오늘 정원 다섯이 같은 차로 간다. 수락산 주위에 사는 친구가 오늘 동행하니 산행 코스는 신경 뚝이다. 1..

산오름 2017.06.12

부천 백만송이 장미 공원, 춘의산

14,270㎡(4,300평) 규모의 장미공원에서 127종 의 다양한 품종의 장미들이 5월 27일부터 6월 11일까지 활짝 개화하여 기다리고 있다는 전갈이 왔다. 1998년 부터 심어서 현재는 대략 15만 그루가 되고, 여기서 핀 백만송이 장미가 한껏 치장을 하고 있다는 데 안 가볼 수 없지 않은가... 김여사 동네 산이나 다녀오자는 것을 이쪽 방향으로 슬며시 돌려 놓는다. 아마도 꽃을 좋아하는 김여사 이쁘다를 연발하며 장미향기에 취하지 않을까 싶다. 부천에 장미축제의 시작이 언젠지는 모르겠다. 2005년에도 있었는 걸 보면 적어도 십이삼년은 되었을 텐데 가까운 곳에 이런 것이 있음을 이웃블러그를 보고는 이제서야 알았다. 이전에는 물런 관심 밖의 일이었기 때문에 그냥 지나쳤을 일이다. 어느 산을 오를까 웹..

산오름 2017.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