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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愛 십이선녀탕계곡

12선녀랑 이리 희얀한 인연이 이어 지는지. 년초 하얀 겨울에 힌 단장한 선녀를 보려고 달려온 것이 처음인데 그날 눈발은 오락가락하였다. 우리들만의 트레킹에 선후배간의 대화가 눈과 함께 계곡에 내리고, 물이 언 얼음위에 차곡차곡 쌓인 눈을 밟으며 걷던 재미도 수월찮았던 그 기억이 생생하다. 여름날의 십이선녀들은 어떤 모습일까 싶어 갈려고 잡은 날은 폭우 주의보로 통재되머 봉화 청량산으로 급하게 방향을 돌렸었다. 아쉬워 이가을에 다시 찾아왔건만 하늘은 이번에도 잠자코 있지 않고 심술을 부린다. 일본으로 상륙한 태풍의 영향이 여기까지 미친 것이라 보면 일본으로 건너간 아들은 잘 있는지 괜시리 마음 쓰인다. 원래는 12선녀탕계곡을 올라 대승령에서 장수대로 하산할 작정이었지만 기상과 시간을 고려하여 복숭아탕까지..

산오름 2017.10.26

늙은 어메와 두자매의 산책

어머니는 여름날 햇빛 쨍쨍할 때 쉼을 주는 큰 나무 그늘이었다. 언제나 내 편이고 부족하더라도 항상 따뜻이 품어주는 사람이 어머니다.같이 밥 먹는 입이란 뜻의 식구[食口]들 배 안 굶기려고 노심초사 한 사람도 어머니요, 자식 잘 되기만 빌고 비는 이가 어머니다. 그 중에 백수가 멀지 않은 늙은 어메의 생신이라고 자식들이 모인다. 한 자식은 당신 좋아하는 회를 뜨러 포항까지 먼 길 돌아 온다. 잠시의 짬에 두 자매가 자식들 데리고 어메랑 바람 쉬러 나선다. 은해사 입구를 지키는 칠순된 양반이 우리 어머니랑 연세가 같다고 차를 통과시키며 운부암이 조용하고 괜찮으니 가보라고 권한다. 은해사를 지나고 신일저수지를 옆으로 산 길로 들어서면 깊은 산골에 들어선 듯 세속과 거리를 둔 운부암을 만난다. 그기서 손가락으..

놀러가기 2017.08.16

시흥소래산

모처럼에 들러보는 소래산. 지역마다 8경이니 9경이니해서 볼만한 곳에 나름 이름을 붙여 놓는다. 시흥에도 9경으로 이름 지은 곳 중에 소래산망주(蘇萊山望周)가 있다. 주변 막힘이 없는 정상에서 경관을 돌아본다는 말인데 모처럼에 친구들이 그것을 보러 가보자고 한다. 10:00 인천대공원 야외음악당에는 사정으로 몇이 빠지니 달랑 셋이 모인다. 집에서 얼려간 맥주 한켄으로 출정식을 하고는 구름과 푸른 색이 조화로운 하늘을 이고 산으로 든다. 늦게 오는 친구들은 하산주할 때 만나기로 하고... 1. 누구가 : 병오,영탁이랑 2. 언 제 : 2017년 08월 12일(토) 구름 3. 어디로 : 소래산[蘇萊山] 4. 얼마나 : 소래’란 지명은 첫째 지형이 소라처럼 생겼다는 설과 둘째 냇가에 숲이 많다 즉 솔내(松川)..

산오름 2017.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