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선녀랑 이리 희얀한 인연이 이어 지는지. 년초 하얀 겨울에 힌 단장한 선녀를 보려고 달려온 것이 처음인데 그날 눈발은 오락가락하였다. 우리들만의 트레킹에 선후배간의 대화가 눈과 함께 계곡에 내리고, 물이 언 얼음위에 차곡차곡 쌓인 눈을 밟으며 걷던 재미도 수월찮았던 그 기억이 생생하다. 여름날의 십이선녀들은 어떤 모습일까 싶어 갈려고 잡은 날은 폭우 주의보로 통재되머 봉화 청량산으로 급하게 방향을 돌렸었다. 아쉬워 이가을에 다시 찾아왔건만 하늘은 이번에도 잠자코 있지 않고 심술을 부린다. 일본으로 상륙한 태풍의 영향이 여기까지 미친 것이라 보면 일본으로 건너간 아들은 잘 있는지 괜시리 마음 쓰인다. 원래는 12선녀탕계곡을 올라 대승령에서 장수대로 하산할 작정이었지만 기상과 시간을 고려하여 복숭아탕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