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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천시장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설날. 어메 찾아 대구로 내려 왔다. 어제 고향으로 가는 대이동의 부류에 섞여 8시간 넘게 운전해서야 겨우 도착한다. 올림픽도로인 영동고속도로는 어느 명절보다 수월해서 일찍 도착할 것 같았는데 , 머리서서 내륙보다 덜 밀릴것 같은 중앙고속도로로 갈아 타려는 원주부터 풍기까지 엄청 밀렸다. 백여km에 4시간을 잡아 먹는다. 늦어도 3시 정도에는 도착할 것으로 예상해서 5시에 친구랑 약속해 두었다만 엄니께 도착 인사하자마자 나와도 지각이다. 그런 자식보고 울 어메 속으로 '날 보러 왔냐, 친구 보러 왔냐' 하시지 않았을까 싶다. 사십년 공무원생활을 졸업한 친구랑 회포를 푸는 식당에서 같은 지역에 살고 있는 선배 한 양반을 만난다. 동네에서도 쉽잖은데 이 또한 설날의 한 장면인가 한다. ..

놀러가기 2018.02.18

월미공원 그리고 신포시장 민어회

"담달에 신포시장으로 민어 먹어러 가자" 월미전망대에 올랐다가 자유공원을 거쳐 근대건축전시관을 둘러보고 나서 먹는 회 맛은 엄청 달달할 거란다. 모두가 이의가 없다. 나도 예전에 법성포로 놀러가서 민어를 먹은 적이 있었는데 맛이 기억에 없으니 먹은 것도 아니다. 그래서 그 맛이 궁굼하다. 월미공원이 조성된지도 오래전인데 처음이라 당연히 환영이다. 2시에 인천역 1번출구로 나온다. 대한제분이 있는 월미도입구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800m의 길 - 20년쯤 전 회사의 2공장이 이곳에 있어 자주 찾아 온 곳이라 눈에 익은 길 - 을 걸으니 월미공원입구다. 월미공원은 군부대의 주둔으로 50년 간 출입이 제한된 곳이었으나 2001년 10월 개방되었다. 영종대교가 놓이기전에 영종도로 들어가는 선착장이 있어서 그곳을 ..

놀러가기 2018.02.12

선무도의 본산 골굴사와 전촌항

달반전에 모일 날짜를 잡으니 번개모임이라고 하기는 애매하지만 경주로 번개를 친다. 울 친구들 경주는 몇번 갔다왔는데 이번에 또 선택된 것은 별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남부팀을 위한 배려는 아닌 것 같고, 그냥이다. 북부팀도 KTX를 타면 차가 밀리는 어중간한 곳보다는 낫다. 그런데다 철홍이가 4인분 KTX 비용을 부담한다고 자청하니 좋긴한데 뭔 이윤지 모르겠다. 좋은 일이 있는가 본데... 오늘 만나는 친구들 만큼 정을 많이 나눈 친구는 아니지만 올 들어 둘이나 잃은 싱숭생숭한 기분을 풀기에는 적당한 시간의 만남이다. 체육과를 나온만큼 다부진 몸매에 의지가 강했던 한 동기는 췌장암과 사투를 벌이다 해가 바뀌자말자 떠나더니 전주말에는 산행도 같이한 전기상이가 여의도에서 새벽 1시에 횡단보도를 건너다 ..

놀러가기 2018.01.23

십칠년 마지막 산행 불암산.

두달만에 산행을 한다. 월초 대건이륙산우들과의 산행공지를 할때는 행여 같이 못 올라가면 공릉산백세문에서 배웅하고 날머리인 당고개역에서 기다렸다가 하산주나 같이 할 작정이었다. 예약된 날인 어제 병원에서 의사에게 물었다. '둘레길 걸어도 괜찮겠지요?'하니 의사양반 왈 '둘레길 정도는 조심스레 다녀와도 되는데 추운 날에는 뼈가 약하니 따뜻할 때 하는 게 좋겠다'고 하면서 '걷는 정도는 본인이 가장 잘 안다'는 답에 이거 가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헷갈리게 한다. 걷는 정도로는 몇번을 넘어도 될성 싶다. 가다가 안 좋으면 중간에서 옆으로 세면 되니 일단은 동행이다. 화랑대역 4번 출구로 나가니 육사생도랑 얘기 나누는 경환이가 반긴다. 먼저와서 기다리며 말건넨 친군데 77기란다. 우리랑 같이 임관한 기수가 37기..

산오름 2017.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