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설날. 어메 찾아 대구로 내려 왔다. 어제 고향으로 가는 대이동의 부류에 섞여 8시간 넘게 운전해서야 겨우 도착한다. 올림픽도로인 영동고속도로는 어느 명절보다 수월해서 일찍 도착할 것 같았는데 , 머리서서 내륙보다 덜 밀릴것 같은 중앙고속도로로 갈아 타려는 원주부터 풍기까지 엄청 밀렸다. 백여km에 4시간을 잡아 먹는다. 늦어도 3시 정도에는 도착할 것으로 예상해서 5시에 친구랑 약속해 두었다만 엄니께 도착 인사하자마자 나와도 지각이다. 그런 자식보고 울 어메 속으로 '날 보러 왔냐, 친구 보러 왔냐' 하시지 않았을까 싶다. 사십년 공무원생활을 졸업한 친구랑 회포를 푸는 식당에서 같은 지역에 살고 있는 선배 한 양반을 만난다. 동네에서도 쉽잖은데 이 또한 설날의 한 장면인가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