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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무열왕릉과 왕릉원, 국립공주박물관

코로나로 미루었던 페로우즈 친구들 1박 2일 야유회의 시작은 아침 8시 20분 집을 나서면서부터이다. 다시 시작한 기사의 순번은 잘못 그려진 사다리로 인해 나이 역순으로 하게 되었고, 결국 이번은 생일이 늦은 내 차례로 결정된다. 30분 간격으로 동이와 홍이를 픽업한다. 드라이브 스루에서 커피를 받아 들고 과천봉담고속도로를 올린다. 남부팀과는 12시에 식당에서 만나기로 했다. 점심은 공산성 인근 맛집 '고마나루'의 정식이었다가 육전냉면, 갈비탕이 전문인 '교동면옥 공주신관점'으로 이동 중에 메뉴가 변경된다. 차가 밀려서 거의 4시간이나 소요되었다. 공주와 가까워질수록 유백색 밤꽃으로 덮은 산들이 점점 장관을 이룬다. 먼저 도착한 남부팀과 민남의 기쁨을 공유한다. 상견례와 일이 생겨 못 오거나 내일 합류할..

놀러가기 2022.06.19

시흥 늠내길 3코스 옛길

김여사가 오늘 친구들과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 나들이 간다고 예고한 날이다. 6시에 집 앞에서 출발하기로 했다는 데 대중교통이 마땅치 않아 태워주면 좋겠다고 은근히 부탁 아닌 압력을 넣는다. 택시를 타랬더니 안 잡히면 어떡하냐고 하니 할 수 없이 기사를 한다. 2시에 친구들과 인천대공원 야외음악당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까지는 많은 공백이 있다. 시흥늠내길 3코스 옛길이 소래산을 크게 한바퀴 도는 길이어서 그 길을 걸은 후에 친구들과 만나면 딱이다 싶어 노느니 연불한다고 간단한 먹거리를 챙겨 집을 나선다. 소사에서 서해선으로 환승하고 시흥대아역에서 내린다. 시흥늠내길 3코스 옛길은 이전에는 상대야동 버스정류장길에 붙어 있는 꼬꼬상회가 1년 전만 해도 시종점이었다. 꼬꼬상회가 없어지고 부동산으로 바뀐 지가 ..

둘레길 2022.06.12

서울한양도성길 - 숭례문, 인왕산 구간

오늘 숭례문에서 창의문까지 한양도성길을 마무리하려고 서울역을 향한다. 예보에 따르면 아침 최저 18도이다가 최고 31도까지 올라 따끈할 것이란다. 그나마 햇빛 쨍쨍이 아니라니 다행이다. 오전 10시 숭례문 광장에 모여 숭례문 파수 행사를 구경하기 위해 조금 일찍 도착한다. 항상 마음을 담긴 먹거리로 친구들에게 봉사하는 3S 총무가 먼저 와 있다. 하나 둘 순서대로 모이더니 가장 멀리 북쪽에서 일찍 출발했는데도 늦었다고 순박한 웃음으로 다가 온 HS가 마지막으로 열둘이다. 일이 있어 YB는 사직터널에서 만나기로 한다. 모처럼 홍이의 합류가 반갑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00일이 넘어가고, 코르나로 중국 상하이를 필두로 하는 봉쇄조치 등으로 유가와 곡물류 가격의 상승으로 5월 소비자 물가가 14..

둘레길 2022.06.04

시흥늠내길 2코스 갯골길

지난 월요일 꼭두새벽에 많은 사람들의 응원에 보답하 듯 손흥민이 득점왕에 등극했다. 이 날 손흥민이 두 골을 넣어 단독 득점왕이 되는가 했는데 바로 리버풀의 살라가 따라붙어서 공동 23골이 되었다. 토트넘의 경기가 먼저 종료되고, 몇 분 더 진행된 리버풀 경기를 가슴 졸이며 보게 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일 게다. 세계 최고의 리그인 EPL에서 한국사람 또는 동양인으로의 어려운 환경을 딛고 최고의 성과를 낸 것은 대단한 일이다. 또 손흥민을 득점왕으로 만들기 위한 원 팀이 된 것도 놀랍고 대단한 일이다. 지금까지 팀을 우선하고 이타적인 모습에 감화된 팀원들의 호응인 것 같다. 케인, 클루셉스키, 모라우등 모두 손흥민을 위해 움직였다. 공을 잡으면 손흥민의 위치부터 먼저 보고 골을 넣을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

둘레길 2022.05.28

서울한양도성길. 흥인지문,남산구간

오늘은 대건이륙 친구들과 한양도성길 이어가는 날이다. 10:00에 동대문역 7번 출구에서 만나 남산으로 걸으려고 한다. 남산은 서울의 지리적 중심이고 서울의 상징이자 시민들의 휴식처이다. 많은 역사가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 남산을 고루고루 보고픈 마음은 있어도 지나 다니면서나 주위 산을 오르며 바라보는 대상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시간을 조금만 내면 언제든지 갈 수 있기에 받는 불이익이고,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오르는 재미가 없는 산으로 절하하기 때문인 것 같다. 나도 외국에서 온 양반에게 서울 야경을 보여주러 N서울타워를 올랐던 게 몇 해가 되었는지 가물가물하다. 내사산 안의 강북도심을 품은 남산의 도성을 따라 끊어진 부분을 이어 가며 친구들과 여유 있게 걸음을 즐긴다. 흥인지문 구간의 남소문 광희..

둘레길 2022.05.07

강화 나들길 11코스

오늘 1823년 소파 방정환 선생이 제정한 어린이날이 100째를 맞는다. 함께 보낼 어린이가 없는 친구와 강화나들길 11코스를 가면서 우리 어릴 때 어린이날 기억이 있냐고 물으니, 그때 어린이날이 있었냐고 도로 반문한다. 아무리 짜내어도 떠오르는 게 없다. 단지 집 아이가 어릴 때, 둘이 응원하던 프로야구팀이 달랐는데 마침 어린이날 그 두 팀의 경기가 있어 야구장 간 것은 생각난다. 어린이날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된 해가 1975년이어서 우리 때는 무늬만 어린이날이었던 것 같다. 어린이날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도 시대에 따라 생활 환경의 변화가 반영된다. 1970년대 종합과자 선물세트가 최고의 선물이었는데 10년 단위로 로봇과 자동차 모형 장난감, 게임기, 태블릿 PC, 휴대폰으로 바뀌었단다. 거리두기를 해..

둘레길 2022.05.05

시흥 늠내길1코스 숲길

매일 음악을 보내주는 판돌이 친구가 어제는 클래식이 아닌 곡으로 보내왔다. Simon & Garfunkel이 1981년 뉴욕 센트럴 파크 공연에 부른 'April come she will' 동영상에 더해서 '둘다섯'의 '긴 머리 소녀'를 보내왔다. 힢색에 캔맥주를 넣고 점심 후 느지막이 집을 나서서 전철로 향하는 길에 이어폰으로 판돌이의 노래를 듣는다. 부드러운 노래에 발걸음이 운율을 탄다. 4월에 와서 5월에 내 품에 머물다가 6월에 마음이 변해 7월에 훌쩍 떠나버린 그녀를 8월에 잊어버리고 9월에 추억한다는 노래 가사다. 걸음에 보조를 맞춰주던 3S가 다른 schedule이 있고, 김여사는 공원에 친구들을 만나서 산책과 밥 먹으려 했다는데 쫀쫀하게 안됀다고 할 수 없다. 부정은 당연히 만수무강에 지장..

둘레길 2022.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