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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갯골 생태공원

주말에 어디로 갈 계획이 있냐는 김여사의 물음은 이젠 익숙하다. 한동안 엇박자였던 주말 탓에 먹거리도 준비해 줘야하고, 뭐 하고 노는지도 궁금했을테니 당연했다. 그런데 지금은 박자가 맞는 주말임에도 습관적으로 묻는다. 같이 할 것인지 아님 혼자 남으면 시간을 유용하게 보낼 어떤 건더기를 만들어야 되는 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주말에 어디로 행차하시는 감' 한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이 산책하기 좋은 곳이란 얘기를 얼핏 떠올라 가 보기로 한다. 그곳에 한정하면 차를 가져가는 게 편하지만 하루라도 걷지 않으면 다리에 거미줄 친다는 김여사를 위해 소래포구에서 걸을 참이라 대중교통을 이용 한다. 수인분당선으로 환승해서 소래포구역에 내린다. 월곶역에서 버스로 시흥갯골생태공원을 갈 수 있다는 것과 솔트베..

놀러가기 2022.04.25

강화나들길 10코스. 머르메 가는 길

며칠 전에 80세 까지 살 확률이 아주 낮아 이것이 진짠지 의심한 적이 있다. 아마 제목이 건강한 상태의 여명나이가 아니었나 싶다. 2020년 기준 60세의 여명나이가 남자는 23.4세 여자는 28.2세, 65세의 여명나이는 남자 19.2년, 여자 23.6년이다. 여기에서 건강나이로 치면 겨우 반 밖에 되지 않는다. 열심히 달려왔는데 남은 게 얼마 없는 것에 담담할 수 만은 없지만 더 답답한 것은 남은 시간 중 반도 골골하며 살아 간다는 게다. 생로병사의 자연적인 법칙이야 당연하다해도 막상 나에게는 설마가 된다. 이러니 향후 건강하게 살기위한 것에 대한 유튜브들의 활동이 활발하구나 한다. 먹거리, 운동, 스트레스가 건강에 대한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얘기다. 뭘 먹고 뭘 안먹을 것인가 또는 어떻게 먹느냐에..

둘레길 2022.04.02

강화나들길 9코스 교동도 다을새길

아침에 베란다 창문을 눈발이 두드린다. 겨울로 역 주행하는 지금의 봄은 '미친 X 널 뛰는 듯한다'는 소리가 딱 맞다. 3월 중순에 서울 쪽에 눈 내리는 게 자주는 아니고 11년 만에 오는 것이란다. 오늘 강화나들길 9코스 교동도 다을새길을 가기고 한 마음이 흔들린다. 기온이 영하가 아니어서 도로에 쌓이지 않아 다행이고 비가 아니어서 차선이라 그냥 '고'한다. 앞 유리창에 부딪히는 눈은 바로 물이 되어 흘러내린다. 산길은 눈이 많이 쌓이겠다는 친구의 말대로 이 봄에 한 겨울의 한라산 같이 눈꽃이 피었다. 이달 4일부터 10일간 울진 삼척을 비롯한 동해안의 최장 최대의 산불로 애를 태웠는데 초기 단계에 이런 눈이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꼬.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지난 일주일간 감염자가 일평균 40만이나..

둘레길 2022.03.20

서울한양도성길. 백악,낙산구간

김여사랑 둘이서 아침 6시 10분에 20대 대통령 선거를 위해 사전투표소를 찾는다. 이곳 투표소는 이층인데 일층 입구에서부터 이미 줄이 이어진다. 사전투표는 어제와 오늘 이틀동안 가까운 투표소에서 신분증을 가져가면 가능하다. 순간의 선택이 앞으로 5년의 결정할 중요한 한 표다. 정치교체냐 아니면 정권교체냐?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지선버스 7212번·1020번·7022번을 타는 버스정류소로 나온다. 7212번 버스가 바로 와서 몸을 싣는다. 10여분에 자하문 고개, 윤동주문학관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걸어서 2분이면 창의문이다. 서두른 탓에 약속 장소인 창의문 안내소 도착이 일러 윤동주 문학관 관람하려고 했더니 오픈 전이다. 오늘은 한양도성길 백악, 낙산구간 도보행이다. 1. 누구가 : 병희..

둘레길 2022.03.06

강화나들길 8코스. 철새 보러 가는 길

NATO의 동진 정책을 등에 업고 우크라이나가 NATO에 가입하려는 움직임과 이를 막고 우크라이나를 러시아 영향력 아래 두려는 갈등으로 벌어진 이번 전쟁에 대한 친구들의 카톡 대화방이 활발하게 움직인다. 이번 사태에서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낙관적인 생각의 위험성을 재고해 봐야 하고, 전쟁 억제를 위한 최소한의 대비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우리나라가 가진 영원한 숙제인 게다. 미국이나 나토가 러시아에 어떻게 대처할지,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벼텨나가는 지 우려의 마음으로 사태의 진행사항을 보며, 전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기도하는 수 밖엔... 오늘은 강화나들길 8코스 '철새 보러 가는 길'이다. 이번 주도 계속 늦추위가 기온을 주도하다가 어제 오후부터 풀리기 시작한다. 목요..

둘레길 2022.02.26

강화나들길 7코스. 낙조보러 가는 길

'이 번엔 안 속는다. 바로 직고 후회 말자!' 언젠가의 선거 구호에 이런 것이 있었다. 제20대 대선 선거가 이십일도 안 남았다. 두 손 펴 들고 만세하 듯 손가락으로 기호를 나타내는 후보들의 말이 어찌 그리 코미디 같은지 한심한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건 나 혼자만의 생각인가. "추문과 말싸움, 모욕으로 전철된 역대 최악의 선거" " 한국 민주화 이후 35년 역사상 가장 역겹다 most distasteful" 라고 하는 외국 매체들이 있어 혼자의 생각이 아닌 게 슬프고 비참하다. 비젼을 보이는 정책은 어디에 있는지 잘 보이질 않는다. 내 놓은 정책이라야 돈 퍼주는 것밖에 없어서 나중에 공염불이 되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기도 하다. '소가죽 굿판'에 '기생충'이란 말도 말이지만 그런 얘기가 나오도록 원인..

둘레길 2022.02.20

강화나들길 6코스. 화남생가 가는 길

1만 명 돌파 일주일 만에 하루 확진자 수 2만 명 돌파되니, 고위험군만 PCR 검사를 하고 나머지는 신속항원검사로 검사 방법 전환한다. 동네의원 1,000곳서도 진료한다. 오미크론 비중이 80% 급증했으나 그나마 다행인 것은 위중증은 안정적이란다. 그리고 확진자 수 십만도 눈 앞에 있어서 영국, 스페인, 일본 등의 나라와 같이 코르나 바이러스를 계절성 독감으로 발표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여파로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에스디바이오센서등 진단키트주가 급등하고 있다. 이런 판국에 오늘로 예정된 이륙산악회의 산행 계획을 강행하기에는 무리여서 이틀전에 취소공고를 한다. 그래서 대타로 3S와 강화도 나들길로 일정을 잡는다. 강화도 선비 화남 고재형(1846~1916년)이 환갑을 ..

둘레길 2022.02.06

강화나들길 5코스. 고비고개길

구정의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 강화나들길을 연결시킨다. 5코스 고비고개길이다. 강화를 동서로 연결하던 옛길로 고천리에서 나무꾼과 장사꾼들이 등짐을 지고 고려산과 혈구산 사이 고비 고개를 넘어 강화 장터로 가던 길과 2개의 저수지를 도는 풍경과 운 좋으면 내가시장에서 소박한 시골장을 만날 수 있고 대박 꿈을 꾸었으면 곶창 굿판을 구경할 수 있는 코스다. 강화나들길 코스 안내는 강화버스터미널에서 외포여객터미널로 가는 방향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4코스가 외포여객터미널이 종점이니 거꾸로 강화터미널까지로 하는 게 더 괜찮을 수 있다. 오늘 두번 헷갈린 이런 경우도 없을 것 같고. 전철의 운행 시간을 확인하고 그것에 맞춰 집을 나왔다. 3분 전에 도착한 역의 입구 전광판에는 전철이 당역 도착으로 표시하고 있다. 급하게..

둘레길 2022.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