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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나들길 19코스. 석모도 상주해안길

오늘 가까이에 있는 친구들 모이는 날이지만 대장이 어머니 기일로 지방행을 하니 1박 2일 돼지감자 캐자는 계획에 답들이 없다. 그래서 강화나들이행 하고 던지니 3S가 예상대로 따라붙는다. 동, 탁은 뒤풀이에 만날 수 있다고 카톡을 준다. 지난번에 김여사가 속이 문제가 있어 밤에 응급실로 가고 하는 일로 취소한 강화나들길 19코스에 다시 도전이다. 여기는 대중교통이 강화터미널(31A, 34A, 39A 버스)에서 08:00에 출발하는 31A 외에는 시간이 동떨어져 있고, 아니면 석모대교를 넘어서 내려 약 2km의 도로를 걸어야 하기에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돌아올 것까지 감안해서 차를 가지고 가는 것이 편하다 싶어 3S를 전철역에서 픽업하고 네비에 석모1리 마을회관을 입력한다. 강화나들길 19코스는 '석모..

둘레길 2023.03.11

북한산 응봉능선

이륙 친구들과 오늘 북한산 응봉능선 산행하는 날, 연산내역 3번 출구에서 만난다. 진관사 입구로 가기 위해 7211번이나 701번으로 환승하려고 버스를 기다리는 데, 겨울과 봄의 경계에 있는 날씨라 기온이 아리송한 만큼 옷 입기가 헷갈려서 두께가 가지각색 다양한 뒷모습이 재밌다. 오랜만에 나온 친구 서넛이 합류해 열 셋이서 출발한다. 서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명산 북한산에 능선이 엄청나게 많다. 산성주능선에서 숨은벽능선으로 내려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보면 파랑새능선, 원효봉능선, 의상능선, 그 옆으로 오늘 걷는 응봉능선 그리고 기자능선, 비봉능선, 탕춘대능선, 사자능선, 형제봉능선, 칼바위능선, 진달래능선, 우이능선, 상장능선... 모두 읊기에도 숨 가쁘다. 그중에 셋을 꼽을라 치면 개인적으로..

산오름 2023.03.04

포항나들이2. 보경사, 환호공원, 죽도시장

포항 10味. 모리국수는 생선과 해산물 모든 걸 ‘모디’(‘모아’의 사투리) 어 끓인 국이다 하여 모리라는 이름이 붙고 양은 냄비에 갓 잡은 생선과 해산물, 콩나물, 양념, 국수 등을 넣고 걸쭉하게 끓인 것, 쉽게 말해 매운탕에 국수를 넣은 것과 비슷하다. 어제 찜기에서 구룡포 흰 연기를 뿜어내던 구룡포 대게, 동해 심해에서 잡힌 아구로 끓인 탕은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낸다. 구룡포 과메기는 당연하고, 보통 닭 또는 한방오리와 17가지 한방재료를 넣고 그 위에 전복, 낙지, 오징어, 꽃게, 새우, 가리비, 곤, 소라 등의 푸짐한 해산물을 넣은 뒤 꼭대기에 문어 혹은 낙지를 넣은 해신탕(海神湯)도 포항 10미의 하나다. 머리고기, 뽈살, 갈비뼈, 양 천엽 등 여러 가지 부위의 고기를 커다란 가마솥에 넣고 ..

놀러가기 2023.02.26

포항나들이 1. 구룡포일본가옥거리, 호미곶, 영일대

평범한 일상에서 대수롭지 않은 것이 궤도를 벗어나 있으면 별난 것이 된다. 이삼일은 잔소리가 없는 자유도 혼밥의 어색함에 점점 작아진다. 스페인의 이색적인 경치를 보고 있을 김여사의 부재가 새삼스럽다. 어딘가 재자리에 있을 재료들이 사각에만 있는지 찾을 수가 없어서 포기한 것은 귀찮음의 핑계다. 숨겨져 있던 라면을 겨우 찾아 떡국 재료와 같이 끓인 떡라면도 한두 번이다 싶을 때 동, 홍과 포항 나들이 날이 반갑다. 지난달 13일에 갈려고 예매한 기차표는 삐그덕하는 바람에 반환하고 다시 길일을 잡은 게 오늘이다. 포항 일기예보를 지켜보니 비교적 포근한 겨울 날씨인데 토요일은 비 예보가 지워지지 않아 우산을 챙긴다. 이번 포항행은 딱히 목적지를 정한 것도 아니고 기분 내키는 대로, 발걸음 가는 대로 가기로 ..

놀러가기 2023.02.26

수락산. 수라산역 - 별내 청학동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개문만복래 소지황금출(開門萬福來 掃地黃金出)’, ‘거천재 내백복(去千災 來百福)’,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 ‘우순풍조 시화년풍(雨順風調 時和年豊)’. 오늘 24 절기 중 첫 번째인 立春, 봄에 접어든다는 날이지만 날씨는 아직은 겨울이다. 아침에 공기가 싸늘해서 아직은 봄이 먼 것 같더니만 오후에 들면서는 영상으로 가까워진다. 이륙 산친구들 산행하기에는 미세먼지가 있긴 해도 이 정도면 훌륭한 날씨다. 바람도 많지 않고. 그런데 오늘이 길일은 길일인 듯, 결혼식이 많아 단골 멤버들의 부재에 난자리가 크다. 극과 극의 위치여서 약속 두 시간 전에 집을 나선다. 전철로 엉덩이 좀이 쑤실 때가 돼서야 수락산역에 도착하고, 1번 출구에서 만난 오붓한 인원이 ..

산오름 2023.02.04

강화나들길 17코스. 고인돌탐방길

며칠 동안 한파가 기승을 부리더니 오늘 오후가 되면서 영상으로 기온이 오르고 미세먼지도 좋음이라 걷기에는 괜찮은 날이다. 그래서인지 어제 3S가 '내일 강화?'라고 카톡이 와서 '8시 전 검단사거리역' 답을 하니 '오케이' 사인이 온다. 이르게 집을 나서 전철을 다고 가다 3S가 어디쯤 올까 해서 확인하려고 보는데 아니 이럴 수가. 어제저녁 확인 못한 카톡에 '아 미안 마나님... 다음에 가자'는 글이 있다. 확인했어야 했는데 이런 실수가... 기왕에 나선 걸음 돌아갈 수는 없고 나 홀로 그냥 진행이다. 첫 단추가 문제가 있는 영향인지 버스 시간이 협조를 해주지 않는다. 지난번에 아침 8시에 탄 90번 버스가 20분 기다리게 하고, 강화터미널에서 바로 연결되던 09:15발 군내 32번 버스도 5분전에 떠..

둘레길 2023.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