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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나들이 1. 구룡포일본가옥거리, 호미곶, 영일대

자어즐 2023. 2. 26. 17:55

평범한 일상에서 대수롭지 않은 것이 궤도를 벗어나 있으면 별난 것이 된다. 이삼일은 잔소리가 없는 자유도 혼밥의 어색함에 점점 작아진다. 스페인의 이색적인 경치를 보고 있을 김여사의 부재가 새삼스럽다. 어딘가 재자리에 있을 재료들이 사각에만 있는지 찾을 수가 없어서 포기한 것은 귀찮음의 핑계다. 숨겨져 있던 라면을 겨우 찾아 떡국 재료와 같이 끓인 떡라면도 한두 번이다 싶을 때 동, 홍과 포항 나들이 날이 반갑다.

지난달 13일에 갈려고 예매한 기차표는 삐그덕하는 바람에 반환하고 다시 길일을 잡은 게 오늘이다. 포항 일기예보를 지켜보니 비교적 포근한 겨울 날씨인데 토요일은 비 예보가 지워지지 않아 우산을 챙긴다. 이번 포항행은 딱히 목적지를 정한 것도 아니고 기분 내키는 대로, 발걸음 가는 대로 가기로 해서 비 오면 볼거리에서 시장 맛집을 찾아 먹거리 여행으로 바꾸면 되고, 숙소도 호텔이든지 찜질방이든지 잠잘 시간에 가장 가까운 곳으로 들어가자고 해둔 터라 마음 편하게 길을 나선다. 

09:42 광명발 포항행 KTX 산천을 타려고 나는 전철에서 뛰고 홍이는 버스에서 뛰고 동이는 도로에서 뛴다. 아침에 일찍 눈이 떨어진 탓에 포항 지도를 올려 놓고 볼만하다고 입소문이 난 곳들을 찍어 놓아 기차 안에서 개략적인 동선은 그려본다. 오늘은 구룡포항과 호미곶, 포항제철 야경을 보고 내일은 청하시장에서 월포로 나와 해안을 타고 환호공원으로 내려오면 이가리닻 전망대, 사방기념공원등을 보거나 아니면 예전에 보경사 12폭을 갈 대 못 간 동이을 위해 보경사를 구경하든지 내일 하늘을 보고 정하고... 포항역에서 어디로 튈지 가보자.

 

1. 누구가 : CH, JC, WD 셋이

2. 언   제 : 2023. 02 .24(금)

3. 어디로 : 포항. 구룡포 - 호미곶 - 죽도시장 - 영일대

4. 얼마나 : 

 

▼ 이동경로 : 광명역 - (KTX) - 포항역 - (버스9000) - 구룡포항 - 구룡포시장(횟집,진) - 일본인가옥거리 - (버스9000) - 호미곶해돋이광장 - (버스9000) - 죽도시장(충청도횟집) - (택시) - 영일대 - (택시) - 포항터미널

  

포항은 경북 동해안 영일만에 동해와 접해있는 내륙 최동단에 있는 도시다. 1968년 창립한  포항종합제철 (포스코)이 들어서면서 세계적인 제철도시로 성장하면서 경북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가 되었다. 남구와 북구 두 개의 행정구로 나누고, 인구는 작년 7월부터 50만 아래로 내려가 있다.

포항에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하여 정리해 보면 포항시 홈페이지의 포항 12경으로 정리된다. 호미곶 일출, 내연산 12폭포, 운제산 오어사 사계,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영일대&포스코야경, 포항운하, 경상북도수목원 사계,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철길숲&불의 정원, 죽장하옥계곡 사계, 장기읍성&유배문화체험촌,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이다. 그리고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이가리닻전망대, 사방기념공원, 곤륜산 활공장, 포항 해상스카이워크, 국내 최대 규모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등을 꼽는다.

 

11시 48분 예정시간에 정확히 포항역 도착이다. 포항역에서 영일대, 죽도시장, 고속버스터미널, 구룡포를 거처 호미곶까지 운행하는 9000번 버스를 타고 구룡포에서 내린다. 약 1시간가량 소요되는데 우리가 앞 좌석에 타서 조근조근 얘기를 받아주는 기사 양반이 덕에 시간이 빠르다. 9000번 버스가 호미반도를 찾는 관광객의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교통거점을 잇는 노선으로 생긴 지 2년 반 가량 되었다고 한다. 

 

구룡포시장

민생고 해결을 위해 구룡포 전통시장으로 들어간다. 여기 특산물인 과메기가 가지런히 포장된 채 주인을 기다리며 있는 것은 당연한 데, 홍게, 대게등 게들을 전시하고 있는 가게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 놀란다. 그것은 구룡포항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게 어획량이 1위이기 때문이란다. 

시장을 구경하다 무심코 들어간 집이 '횟집진'이다. 물회 맛이야 어딜 가나 비슷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출출한 배가 맛을 더해서 아주 좋다. 그기다 밑반찬으로 나온 양념 과메기 리필을 부탁하니 모자라는 것들을 웃음으로 기분 좋게 채워주는 친절함이 음식 맛만큼 좋다. 칼칼한 게 감칠맛 나는 매운탕도 물회 값에 포함되어 있다.

 

구룡포는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한 포구라 하여 구룡포라 부른다고 한다. 구룡포는 포항 지역의 수산업 중심지이자 어업전진기지로서 근해어업이 발달했고, 주로 오징어, 꽁치, 대게 등의 어획고가 많다. 구룡포항의 등대와 갈매기, 귀항하는 어선을 배경으로 솟아오르는 겨울철 해돋이는 보기 드문 장관이다. 구룡포 인근 횟집에서는 갓 잡은 싱싱한 광어, 도다리, 장어, 도미 등의 생선회도 맛볼 수 있으며, 겨울철에는 대게와 과메기가 유명하다. 곳곳에서 과메기와 오징어를 말리는 광경을 볼 수 있으며 구룡포항에서 갓 건져 올린 싱싱한 각종 바다 해물류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그야말로 싱싱한 바다 음식의 장터 그대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입구

구룡포시장에서 사부작사부작 걸어 포항 12경 중에 하나인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로 온다. 여기는 100여 년 전 가가와현(香川縣)의 고깃배가 고등어등 어류 떼를 따라 구룡포로 오면서부터 인본인들의 이주가 시작되었다. 이후 어업의 근거지가 되어 일본강점기에 인본인들이 대거 거주하며 가옥을 지었고 거리가 번창하여 상업지역으로 성장했었다. 지금은 개발과정에서 철거되고 오랜 시간 동안 훼손되어 몇 채 남지 않은 가옥들을 포항시가 복원사업을 통해 정비하여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라고 이름 붙였다. 

 

457m 거리에 정비된 28동의 건물이 있는 九龍浦 日本人 家屋路를 단디 보고 가란다.

계단 앞에서 먼저 좌로 방향을 튼다. '구룡포구판장'은 국수전문점이고 낭낭펀치 옆의 일본식 찻집 '여든여덟밤'은 80년 전에 건립된 목조 2층 건물로 요리점이었던 곳이다. '모형우체통'은 일본인 거리를 재현하고자 1900년대 당시의 현태로 제작한 것이다. 그 옆에 '호호면옥'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곽덕순(고두심 분)이 주인인 백두게장으로 사용되었던 촬영장소란다.

 

일제 강점기 시절부터 6.25 전쟁까지 격동의 근현대사를 살아가야만 했던 사람들의 처절한 삶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을 드라마로 방영한 '여명의 눈동자'에서 일본 도쿄의 무대가 되었던 촬영지의 흔적이 있다. 그 앞 경동약재는 이름과 달리 셀프포토스튜디오인데 운세제비 뽑는 기계는 심심풀이 땅콩이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속 주인공이 운영하는 가게 '까멜리아.

별생각 없이 사진을 찍을 때는 드라마 촬영지로 제법 유명한 집인 걸 당시는 몰랐다. 드라마에서 주인공 동백이가 술집으로 오픈한 가게 까멜리아는 원래 구룡포를 찾는 사람이 선호하는 여관이었다. Camellia는 동백나무를 뜻하고, 동백꽃의 꽃말은 기다림, 애타는 사랑,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한다는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고. 안에는 겉보기와 달리 손님들로 가득하다. 

 

까멜리아와 옆에 동백서점은 통로를 터놓았다.

구룡포공원 입구 돌계단 양쪽으로 돌기둥을 왼쪽 61개 오른쪽 59개를 세워놓았는데 돌기둥마다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일본인들이 집단거주지를 만든 뒤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뒷산에 공원을 꾸미고 돌기둥에 이름을 새겨놓았었는데, 일본인들이 떠나자 시멘트를 발라 기록을 모두 덮어버린 뒤 비석을 거꾸로 돌려 그곳에 구룡포 주민들이 충혼각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준 후원자들의 이름을 새겼다고 한다.

 

계단을 올라 구룡포항을 바라보며 계단 끝에 앉았다. 동백과 용식이 앉은 폼으로 홍이랑 자세를 잡았는데 음양이 안 맞지만 분위기는 그럴듯하다. 동이는 어느 구석에 있는지 혼자 잘 논다.

 

용조각상, 충혼각 및 충혼탑, 시멘트로 덧칠을 하여 내용을 알 스 없는 도가야 야스브로 송덕비.

계단 위 공원 내에 구룡포를 상징하는 아홉 마리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하고 있고, 한국 전쟁에서 산화한 포항지역 출신 전몰군경을 비롯한 235인의 위패가 모셔진 충혼각과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충혼탑이 구룡포항을 내려다보고 있다.

  

구룡포 100년을 걷는다.

구룡포 100년 게시판 앞에 보이는 구룡포 추억상회는 이 거리에서 드물게 보는 단층 목조건물로 일제 강점기 포목점으로 운영됐던 곳으로 현재는 추억상회로 간판을 달고 영업 중이다어린 시절 추억의 먹거리문구들을 비롯해 달고나 기계까지 시간을 50년은 뒤로 돌려놓는다.

 

구룡포근대역사관

이 건물은 1920년대 가가와현에서 온 하시모토 젠기치(橋本善吉)가 살림집으로 지은 2층 일본식 목조가옥이다. 그는 구룡포에서 선어운반업으로 크게 성공하여 부를 쌓은 사람이다. 건물을 짓기 위해 당시 일본에서 직접 건축자재를 운반하여 건립하였다고 한다. 하시모토 일가가 일본으로 돌아간 후 오랫동안 한국인이 거주하였으나 2010년 포항시에서 매입하여, 복원 공사를 마무리하고 ‘구룡포근대역사관’으로 개관하였다. 

 

1층 하시모토가 거주하던 안방에는 부츠단, 고다츠, 이로리 등 당시 일본주택의 전통적인 가구와 소품들이 재현되어 있어 당시의 생활모습을 잘 살펴볼 수 있으며 일본 전통부엌과 화장실도 당시 모습으로 재현되었다. 2층은 하시모토의 딸 방과 손님접대방 등이 있던 공간으로 란마, 도코바시라, 오시이레, 도코노마, 치가이디나, 쵸케쇼잉 등을 볼 수 있다. 창문, 창살들이 다양한 문양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러한 창문, 창살들은 이 집이 부자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고 일본 가옥의 특징을 잘 갖추고 있다. 이 건물은 한국과 일본 건축 전문가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 대상으로 삼는 건축물로 그 가치가 높다.

 

카카오버스 앱에 호미곶행 9000번 버스가 곧 도착할 예정이라 버스정류장으로 서둘러 나온다. 구룡포항에서 호미곶까지는 약 11km 떨어져 있다. 버스로 거의 무정차로 달리니 약 17분가량 걸린다. 해파랑길 14코스(14.1km) 해변을 걸으면 4시간 반이면 될 듯하다.

호미곶은 동외곶(冬外串)·장기곶(長鬐串)이라고도 한다. 원래 생김새가 말갈기와 같다 하여 장기곶으로 불렸다. 일제강점기 때인 1918년 이후에는 장기갑(長鬐岬)으로 불리다가 1995년 장기곶(長鬐串)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러다 2001년 12월 ‘호랑이 꼬리’라는 뜻의 호미곶(虎尾串)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바꾸었다. 조선의 풍수지리학자 남사고(南師古)가 《동해산수비록(東海山水秘錄)》에서 한반도는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모양으로 백두산은 코, 이곳을 꼬리에 해당한다고 묘사하면서 천하의 명당이라 하였고, 육당 최남선은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주소 남구 호미곶면 해맞이로 136 한반도를 묘사하면서 일출 제일의 이곳을 조선 10경의 하나로 꼽았다.

 

떠오르는 해의 모양을 한 붉은 철골 구조물이 보이는 새천년기념관 앞으로 호미곶해돋이 광장이 바다를 향한다. 메인공연무대 뒤편에 화장실 앞에 국립등대박물관을 본다. 기왕지사 구경하고 가는 걸로...

 

전시관으로 들어서니 건너편 창가로 동해의 푸른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다. 국내 유일의 등대 박물관으로 관람객들이 직접 보고 듣고 만져보면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체험학습공간으로 항로표지와 해양수산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꿈을 키워주는 문화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등대의 역사, 60~70년대 등대원들의 생활, 등대에 사용되었던 각종 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음파표지와 전파표지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모스전신기를 눌러 모스부호를 입력하여 SOS를 날려본다. 등명기, 모터사이렌, 장거리무선항법시스템 장비가 전시되고 있어 아이들 숙제에 좋은 자료가 될 것 같다.

 

국립등대박물롼 도입부 천정에 매달린 생명의 빛 조형물, 창 밖의 동해.
등대박물관 뒤로 생생의 손이 있는 곳으로 가는 중에...
바다전망대 테크길의 호미곶돌문어와 동쪽을 가르키는 호미곶해돋이 동상.

그림에서 보던 것과 꼭 닮은 상생의 손은 새 천년을 축하하며 희망찬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1999년 12월에 완공되었으며, 국가 행사인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축전을 기리는 상징물이다. 육지에선 왼손, 바다에선 오른손이 있으며, 새 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서로를 도우며 살자는 뜻에서 만든 조형물로서 두 손이 상생을 의미한다.

 

가위 바위 보, 홍아 빨래 내라.

호미곶의 해맞이 광장은 새 천년 한민족 해맞이 축전 개최 장소로 만여평의 부지에 기념조형물, 성화대, 불씨함, 연오랑세오녀상, 공연장 등이 건립되어 있다. 광장 진입로에 조성된 유채꽃 단지에는 매년 4월~5월경에 유채꽃이 만개한다. 이곳 광장의 기념조형물인 상생의 손은 청동 소재로 바다와 육지에 각각 설치하여 마주 보는 형상으로 상생과 화합을 상징하고 있으며, 변산반도에서 가져온 20세기의 마지막 햇빛, 날짜변경선에 위치한 피지섬과 이곳 호미곶 새천년 첫 햇빛 등이 합화, 안치된 성화대의 불씨함이 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신라 제8대 아달라왕 즉위 4년 정유에 동해가에 연오랑세오녀라는 부부가 살았다고 한다. 이들은 우리 고장의 해와 달 설화의 주인공이며 금슬 좋은 부부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연오랑세오녀가 서로 마주 보는 형상의 조각이 해맞이 광장에 설치되어 있다.

지름 3.3m, 깊이 1.2m, 둘레 10.3m로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 행사 관광객들에게 새해 아침 떡국 대접을 위해 특수 제작된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솥이다. 떡국을 끓이는 데 사용할 연료는 장작 8톤 정도로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다.

 

"저기 포차를 봐 두었는데 그냥 갈 수 없잖아" 해서 버스정류장으로 나오다 오른쪽 해변가는 길에 늘어선 포장집 중에 한 곳으로 들어간다. 차가 없으니 이런 것에 자유롭다. 홍합어묵탕에 현지 소주를 시키며 "부산 오뎅 맞는가?" 하는데 대답이 신통찮다.

 

오늘 세 번째 타는 9000번 버스는 구룡포항을 거처 역으로 돌아 나온다. 형상큰다리를 건너며 보이는 포스코는 밤을 기다리고 버스는 죽도시장에 도착한다. 무작정 들어간 횟집에서 어린 숭어 모치인지 가숭어 밀치인지 헷갈리는 회와 참가자미 세꼬시의 환상적인 맛에 감탄하고  종업원의 밝은 친절함에 내일을 다시 오마 하고는 영일대로 야경 보러 택시를 탄다. 시커먼스 셋이서.

 

영일대해수욕장으로 들어온 곳에 모래조각 작품들이 울타리 안에 전시되고 있다. 이 작품들은 김경숙 작가가 물과 모래로 만드는 이동과 보관의 단점을 보완한 특허기법으로 만들어 작년 7월부터 일 년간 전시하고 있다. 작품마다 이름이 붙어 있다. '고래의 성'을 통하여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서 손바람에 파도가 이는 듯한 느낌의 '파도와 남자' '유영하는 모녀'가 있는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섬세하게 묘사된 모래조각들의 감탄사 토하며 감상한다.

 

'푸른꿈의 말' '물빛따라 항해하는 돛배' '소녀와 비치볼' '발래소녀'

영일대 포항야경이 언젠가 보았던 모습은 아니어도 환호공원의 스페이스워크가 보이는 모래사장 위에서 남자 셋이 취하는 엉성한 포즈에서 숙취에 들이키는 우럭젖국의 시원하고 구수한 맛을 느낀다. 이렇게 포항에서 하루가 저문다. 숙소는 어디로 했냐 하면...  이 주위에 찾았더니 머슴 셋이어서 인지 '방 없다' 하는 소리를 두어 번 듣고는 택시 기사에게 잠잘 곳 많은 곳으로 데려달라고 한다. 그곳이 포항터미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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