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내려간다는 예보대로 이른 시간의 기온은 영하를 가리킨다. 늦가을, 겨울로 가는 날의 기온이 떨어지는 것이야 당연하다 해도 하필 오늘인 게 불만이다. 지난 주와는 달리 목에 워머를 두르고 안에 조끼를 덧입는다. 추울 때 등산복은 얇은 것을 여러 겹 입고 겉에 바람막이나 눈비에 강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산행에 몸이 더워지면 하나씩 벗고 쉬면서 추우면 입어 체온을 유지해야 하고, 워머나 모자는 체온을 3도가량 올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철 준비해 두는 것이 만사 불여튼튼이란다. 집 근처나 도심 주위의 산행에는 융통성을 부려도 누가 뭐러고 하랴. 그런데 아침에 집은 나설 때 공기는 시원하고 상쾌하다. 산행하기 좋은 모드로 맞춰진다. 늦가을 산행으로 북한산 숨은벽 능선이 머리에 맴도는 데 지난 산행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