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가 오늘 친구들과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 나들이 간다고 예고한 날이다. 6시에 집 앞에서 출발하기로 했다는 데 대중교통이 마땅치 않아 태워주면 좋겠다고 은근히 부탁 아닌 압력을 넣는다. 택시를 타랬더니 안 잡히면 어떡하냐고 하니 할 수 없이 기사를 한다. 2시에 친구들과 인천대공원 야외음악당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까지는 많은 공백이 있다. 시흥늠내길 3코스 옛길이 소래산을 크게 한바퀴 도는 길이어서 그 길을 걸은 후에 친구들과 만나면 딱이다 싶어 노느니 연불한다고 간단한 먹거리를 챙겨 집을 나선다. 소사에서 서해선으로 환승하고 시흥대아역에서 내린다. 시흥늠내길 3코스 옛길은 이전에는 상대야동 버스정류장길에 붙어 있는 꼬꼬상회가 1년 전만 해도 시종점이었다. 꼬꼬상회가 없어지고 부동산으로 바뀐 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