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 3

강화나들길 13코스. 볼음도 길

천연색에서 무채색으로 바뀌는 것은 순식간이다. 모든 사물들이 재색깔을 가지고 있더니 한순간에 바다도 하늘도 산자락도 모두 회색으로 변했다. 색상이 변해서 보기 싫은 것은 아니고 그 나름대로 운치는 있고 본질은 살아 있다.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는 고정된 색이고 그 색은 언제나 바뀐다. 오늘 일기예보가 기가 막히게 잘 맞춘다. 12시부터 비 그림이 그려져 있던 그대로 비가 내린다. 우산을 챙기지 못해서 강화터미널에서 싼 것으로 하나 구입한다. 해변을 지날 때는 이것이 효자노릇 하더니 숲길에서는 나뭇가지에 걸려 힘없이 살대가 꺾이고 나중에는 걸레가 되어 버리니, 역시나 싼 게 비지떡이라 옛말 그러지 않더라. 주문도행에서는 차를 가지고 갔지만 오늘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본다. 혼자 이기도 하지만 휴가철이라 선수..

둘레길 2022.07.31

강화나들길 12코스. 주문도 길

창으로 흘러 들어오는 새들의 지저김이 미몽을 깨운다. 좀 더 자게 둬도 괜찮지만 높이 올라온 싫지 않은 소리가 귓가에 머문다. 한동안 꼼작도 않고 자리를 지키다 점점 또렷해지는 정신에 몸이 일어난다. 친구랑 강화나들길 12코스 주문도 길을 가려고 약속한 시간은 한참 이르다. 두 달 넘게 시간이 엇갈려 놓아 두었던 길을 오늘 다시 나선다. 대중교통으론 뱃시간을 맞추기 여간 불편한 게 아니어서 주차공간이 협소하다는 얘길 들었음에도 차를 가지고 출발한다. 강화터미널에서 07:45분발 버스를 타려면 친구는 첫 전철을 타고 검단사거리역에서 바로 환승을 해도 간당간당하다. 한 시간 반은 걸리겠지 했는데 막힘이 없어 한 시간에 선수선착장에 도착한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주문도리에 속한 섬. 강화도에서 서쪽으로 ..

둘레길 2022.07.17

포천 왕방산

'탑건:매버릭' 영화 홍보차 내한한 톰 크루즈가 60대에 접어듦에도 노화를 비껴가는 듯한 그의 모습에 어떤 건강관리 비결을 가지는 지에 대해 ZOM허브 라이프에 실린 글을 소개한다. 참고하고 행하는 것은 본인의 몫이다. 가장 눈여겨 볼만한 건 바로 소식(少食)이다. 톰 크루즈는 2008년부터 하루에 1,200칼로리만 섭취하는 몸매 관리법을 진행했다. 이는 영국의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으로부터 추천받은 방법으로, 톰 크루즈는 이 방법으로 6주 만에 4.5kg을 감량했다고 한다. 식단은 주로 달걀흰자, 닭가슴살 등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이루어지며, 보통 사람들과 같이 하루에 세 끼만을 먹지 않고 소량의 식사로 나눠서 해 최대 15끼를 먹는다고 한다. 톰 크루즈는 아침에는 계란과 오트밀, 점심은 닭고기와 야..

산오름 2022.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