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건이륙 친구들과 한양도성길 이어가는 날이다. 10:00에 동대문역 7번 출구에서 만나 남산으로 걸으려고 한다. 남산은 서울의 지리적 중심이고 서울의 상징이자 시민들의 휴식처이다. 많은 역사가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 남산을 고루고루 보고픈 마음은 있어도 지나 다니면서나 주위 산을 오르며 바라보는 대상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시간을 조금만 내면 언제든지 갈 수 있기에 받는 불이익이고,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오르는 재미가 없는 산으로 절하하기 때문인 것 같다. 나도 외국에서 온 양반에게 서울 야경을 보여주러 N서울타워를 올랐던 게 몇 해가 되었는지 가물가물하다. 내사산 안의 강북도심을 품은 남산의 도성을 따라 끊어진 부분을 이어 가며 친구들과 여유 있게 걸음을 즐긴다. 흥인지문 구간의 남소문 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