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름

포항 내연산의 겨울 폭포와 보경사

자어즐 2014. 2. 18. 21:38

 

포항 내연산 겨울의 12폭포

 

 세달 전 속초에서 모였을 때 포항으로 간 친구에게 1월에 번개 방문해서 과메기 어떠냐고 진담반 농담반 한 것이. 저번 달에는 서로

시간이 맞지않아 건너뛰더니 이번 달에 실행하자 해서 2월 14일 저녁에 포항으로 집합하란다. 수도권 친구들은 KTX로 대구로 내려가

면 그기 친구가 포항까지 데려다 준다 해서 광명역에 14:56발 고속 전철을 탄다.

 전날 회포를 풀은 여파를 부산 친구 부인이 국제시장에서 싸서 챙겨준 어묵을 듬뿍 넣고 끓인 라면으로 풀고는 내연산 보경사로 향한

다.  미리 부터 엄살을 떠는 친구들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연산폭포 까지만 다녀 오는 걸로 한다. 마음으로 통하는 이런 친구들과

두런두런 얘기하며 사부작사부작 걷는 재미도 괜찮다. 

 

1.누구가 : 페로우즈 8명(달,대우,수영,영화,재정,철홍,현기 그리고 까미아비)

2.언   제 : 2014년 02월 15일(토요일), 날씨 푸근하고 좋음.

3.어디로 : 포항 내연산(보경사-은폭 왕복)

4.얼마나 : 3시간

 

내연산은 육산으로 정상은 삼지봉(711m)이다. 주능선은 완만하고 참나무 숲이며 청하골은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계곡미가 빼어난데

다 12개의 폭포가 이어져 절경을 뽐낸다. 청하골은 12폭포골 또는 보경사계곡이라고도 한다. 십리가 넘는 청하골은 관음폭포, 연산폭포,

쌍생폭포, 은폭포 등 크고 작은 수많은 소와 협암, 기와대, 선일대, 비하대, 학소대 등의 기암절벽이 어울려 절경을 이루고 있다.

1폭포 쌍생폭(상생폭), 제2폭포 보현폭, 제3폭포 삼보폭, 제4폭포 잠룡폭, 제5폭포 무풍폭을 거쳐 제6폭인 관음폭과 제7폭포 연산폭 일

대가 경관이 수려하다. 쌍폭인 관음폭은 쌍굴인 관음굴, 폭포 위로 걸린 연산구름다리, 층암절벽과 어우러져 환상적이다. 연산적교를

건너면 높이 20m의 연산폭이 학소대 암벽을 타고 힘찬 물줄기를 쏟아 내린다. 보경사에서 연산폭까지는 약 3㎞, 1시간 남짓한 오솔길이

다. 내연산은 여름산행지로 적격이다. 산과 계곡,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름등산의 3박자를 고루 갖춘 산행지다. 12폭포골 계곡

산행에 해수욕장이 지척이다.

 

 

▼ 10:29 내연산 주차장에 도착하다. 오면서 보니 여기도 강원도 강릉쪽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눈이 많이 내렸다.

 

▼ 10분 후에 도착한 뒤팀과 합류하여 유노소득으로 대우가 돌린 물,초코랫,양갱을 챙겨서 출발한다.

 

▼ 여기도 눈 치우느라 제설작업에 중장비가 투입되고 군인들도 거들고 있다. 무너진 천막도 더러 있다.

 

 

▼ 10:52 내연산보경사 일주문에서 추억 하나 생산하다.

 

 

 

▼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발급이 되지 않는 매표소에 2,500/인 을 지불한다.

 

 

▼ 10:56 내려올 때 들어가 보기로 하고 보경사를 지나친다.

 

▼ 앞선 사람들이 여기서 아이젠을 착용하니 우리도 아이젠,스패치를 준비한다.

 

▼ 11:26 문수봉갈림길에 도착해서 옷하나씩 정리한다. 점심을 챙기지 않은 탓에 문수봉을 거처 삼지봉에 오르는 것을 포기할 수 밖엔.

    언제 다시 내연산을 방문할 수 있을런지 모르는데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다.

 

 

▼ 아래길로 연산폭포를 찿아간다.

 

▼ 가족들이 걷기엔 안성맞춤으로 길이 좋다.

 

▼ 11:37 상생폭포

 

 

▼ 지금은 상생폭(相生瀑)이란 명칭이 통용되고 있지만 쌍둥이 폭포란 의미의 쌍폭(雙瀑)이 오래전 부터 쓰였단다. 어이 김사장 완전히

   소치에 있어야 할 복장인데...

 

 

▼ 마음은 학창시절에 이 친구들이랑 야외전축 울러메고 텐트 하나 치고 개울가에 앉아 놀던 그런 기분인데...세월이 참 많이 흘렀다.

 

 

 

 

 

▼ 11:48 폭포 오른쪽에 언덕 위에 있는 보현암에 근거한 명칭이 보현폭포라고... 

 

▼ 물이 떨어지는 표시는 보이는데 폭포는 숨어 있다.

 

 

 

▼ 11:52 등산로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물 길이 세 갈래라는 삼보폭포의 이정표만 읽고 지나친다.

 

 

 

▼ 11:56 보현암 아래 휴식할 정자가 하나 있는데 선점한 사람이 있어 통과.

 

 

 

 

▼ 12:02 잠룡폭포.잠룡이 선일대를 낀 협곡에 숨어 살다가 선일대를 휘 감으면서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단다.

 

 

 

▼ 12:03 무풍폭포.

 

 

 

▼ 12:04 관음폭포.비하대 아래 형성된 폭포로 불교의 관음에서 따 온 명칭. 주위의 경관이 빼어나 관세음보살이 금방이라도 나타나

   중생들의 소원을 들어 줄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란다. 

 

 

 

 

 

 

 

▼ 관음폭포 위의 흔들다리 끝이 연산폭포.

 

▼ 12:07 내연산 12폭포 중 가장 규모가 큰 폭포고 내연산의 내자를 뺀 명칭이다. 보현사에서 1시간 10분 걸려서 왔다.

 

 

 

 

▼ 할아버지 되었다고 찬조금 낸 친구야 할애비 된 소감이 어떠하냐...

 

 

  

 

 

 

 

 

 

 

 

 

 

 

▼ 12:25 폭포소리 들으며 나누는 곡차 한잔의 맛이 기가 막히고 신선 부럽지 않다. 다른 친구에게 먼저 내려가 식당을 잡으라고 하고

   이박사랑 둘이 은폭포까지만 후다닥 갔다 오기로 한다.

 

▼ 은폭포까지 1km.

 

건너 계단길로 오른다.

 

 

 

 

▼ 경사가 재법되어 관음폭포쪽 아래가 한참 밑으로 보인다.

 

 

▼ 사람들이 관음폭포 연산폭포까지 왔다가는지 위쪽에는 다닌 흔적이 적다.쌓인 눈의 차이가 확연이 다르다.

 

 

▼ 12:45 은폭포

 

 

 

 

 

 

 

 

 

 

 

▼ 13:45 보경사 경내로 들어서다. 은폭포에서 1시간 정도이 거리다.

 

 

 

▼ 보경사는 신라 진평왕 25년(602)에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온 대덕지명 법사가 왕께 아뢰어 「동해안의 명산에서 명당을 찾아 팔면보경

   을 묻고, 그 위에 불당을 세우면 왜구의 침략을 막고 장차 삼국을 통일하리라」하자 왕이 기뻐하며 포항을 거쳐 해안을 타고 올라가는

   데 오색구름이 덮힌 산을 보고 찾은 곳이 내연산이며 그 연못을 메우고 팔면보경을 묻고 절을 창건하여 보경사라 하였다 한다.

 

 

 

 

 

 

 

▼ 13:57 보경사 경내를 빠져나온다.

 

▼ 14:01 내연산보경사 일주문 앞의 온천을 지나 친구들이 기다리는 식당을 찿아 내려가는 걸음이 빨라진다.

 

내연산은 보경계곡을 걸어두고 잘피골에 폭포의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12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주변 경관과 함께 각각의 특징을 갖

고 계곡의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제1폭포인 상생폭포에서 시작해서 12폭포인 시영폭포까지 30여 리에 펼쳐지는 폭포의 향연은 산을 오

르며 흐르는 땀방울을 식혀준다는데 오늘은 제8폭포인 은폭포에서 발걸음을 돌리는데 폭포가 들려주는 소리와 눈이 밟히는 소리들이

조화된  내연산 자연오케스트라가 청하골을 울린다. 4폭포인 잠룡폭포는영화 남부군의 목욕하는 장면을 촬영한 장소로 이곳의 풍광이

지리산과 닮았다고 한다.

 

 

▼ 단체로 사우나를 하러 가서 따뜻한 물에 풍덩하니 몸이 엄청 가볍다.나른함에 잠시 쉬어 저녁시간에 예약해 놓은 식당을 택시로 찿아

   가니 여남동 바닷가에 자리잡은 이집이다.

 

 

▼ 도다리 참가자미 특으로 2개가 모자라 하나더 추가한다.회맛이 입에 녹는다.

 

 

 

 

 

 

▼ 배가 빵빵하여 배도 꺼줄겸 해서 환호공원을 지나 해변가를 계속 걸어니 영일대 해수욕장의 영일정이란 정자가 바다에 떠 있다.

 

▼ 영일정 들어가는 다리 영일교에서 보는 좌,우의 해변가 야경이다.

 

▼ 오른쪽 끝에서 걸어왔으니 조금은 걸은 셈이다. 파도소리 들어며 두런두런 야그하며 걷는 재미도 솔솔한데 친구 몇이는 모처럼 당구

   한판한다며 택시타고 먼저 갔다.

 

 

▼ 영일정 2층 누각에 올라선다. 좌측 뒤가 아마도 포항제철이 자리 하고 있지 싶다.

 

  

  

 

▼ 울 친구 작년에 홀인원 했다기에 '뭐 없냐고' 했더니 늦었지만 요고 하나 기념으로 가지란다. 부럽네~ㅇ. 나에겐 언제 이런 행운이...

   아! 나도 해 봤다. 두번씩이나,스크린에서ㅎㅎㅎ...